힘들어하는 사람에게.
힘이 들겠지. 살아보니 알겠더라. 니가 힘들다라는 것 알겠더라. 힘이 든데, 힘들지 않은 척 하고 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아리야의 beautiful mind를 들으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왜 힘이 드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힘이 들지 않는지, 그런 것들을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 댈 필요 없다는 것, 나는 알아. 난 그저 같이 걷고 싶을 뿐이야. 그런 건 어때? 조용히 강가를 같이 걷는거야. 아무 말 없이 말이야. 천천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냥 아무 말 없이 같이 걷는거야. 그렇게 걷다 보면 갑자기 하고 싶은 말이 생길 수도 있고, 뭐 끝도 없이 아무말 안하고 걸을 수도 있겠지. 상관없어. 그냥 같이 걷는거야. 걷다가 배고프면 밥이나 먹을까 물어보고, 걷다가 다리 아프면 잠깐 벤치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