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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설거지도 다 한거야?"


"원래 하는데요."



"너 밥도 할 줄 알아?"


"원래 할 줄 아는데요."



"너 빨래도 잘하네?"


"원래 할 줄 아는데요."



"너 이런 것도 먹어?"


"원래 좋아하는데요."


(앙드레가뇽의 러브테마를 들으며.)


"넌 정말 설명을 알기 쉽게 잘해주네."


"원래 잘 설명해주는데요."



"정리 잘하네?"


"원래 잘하는데요."



"너 야구 잘하는구나."


"잘은 아닌데, 그냥 이정도는 원래 했는데요."



"너 축구 잘하는구나."


"원래 잘하는데요."



"너 달리기 빠르네?"


"원래 빠른데요."


"너 왜 안하던 짓을 해?"



"너 노래도 잘하네?"


"원래 보통은 하는데요."



"너 책 좋아해?"


"원래 좋아하는데요."



"왠일로 너 게임 안하니?"


"게임 원래 별로 안하는데요."



"너 오늘은 컴퓨터 안해?"


"눈 아파서 컴퓨터 원래 별로 안해요."



"너 커피 좋아했었어?"


"원래 좋아했었는데요."



"너 영어 잘하네?"


"잘은 못하지만 원래 못하지는 않는데요."



"정말 친절하게 설명 잘해주네."


"원래 친절한 편인데요."



"이런 걸 날 위해 사준거야? 어떻게 이런 것까지 생각했어?"


"원래 그런 성격인데요."



"정말 섬세하게 꾸며놨네."


"원래 섬세한 편이데요."




"그런데 왜 지금까지 이렇게 안했어? 할 줄 알면서."


"... ..."



"그런데 왜 내가 지금까지 니가 이런걸  잘하는지 몰랐지?"


"난 수도 없이 잘한다고 말해왔는데요."



"이 친구가 이런 면이 있었나.... 의외네..."


왜 당신은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을까요.


크게 이유를 4가지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첫째, 당신은 내게 관심이 없었고, 자신의 이익관계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당신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져 정신이 나갔기 때문입니다.


셋째, 아니면 당신의 옆에 나를 흉보는 간신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내가 당신의 언행에 환멸을 느끼고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당신은 나 자체에 관심이 없었고, 내가 만들어낸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물어보는 것은 당신의 관심사만 내게 물어봤었죠.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답이 자기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따져보고 나를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당신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으로 무엇인가에 홀려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정신 못차리고 자기 욕심에만 환장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나의 목소리와 나의 말들이 하나도 들리지 않았던 것 입니다. 난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좋아한다고 수도 없이 말해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내게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좋아하냐고 물으신다면 난 당신을 어처구니 없는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 


당신의 옆에는 전형적으로 자기 계산적인 사람이 붙어 있었습니다.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집착하고 질투심이 많은 간신배가 있었고, 그 간신배를 중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간신배가 나를 평가하는 것을 그대로 믿고 나를 평가했던 것 입니다.


넷째, 


당신은 내가 이런 것들을 싫어할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그런것들을 싫어하거나 설령 싫어할지언정 타인을 위해서 해주는 것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당신은 내게 이런것들을 해달라고 요구하거나 요청해 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 편한 대로 나를 평가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난 당신의 모습에 실망해서 더이상 나의 속내를 드러내거나, 장점을 알려주고 싶지도 않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구태여 수고해가면서 당신을 위해 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당신이 나를 이용해 먹으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행복할꺼야. 난 남편을 잘 아니까."

(하지만 남편은 억지 웃음을 짓고 있다.)




우리는 때때로 타인의 예상치 못한 모습에 놀라고는 합니다.


착하던 친구가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고,


평소에 공부도 하지 않던 친구가 열심히 공부를 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나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뜻 밖의 도움을 주기도 하고,


몸치일 것 같던 친구가 알고보니 과거에 춤 꽤나 추었던 춤꾼이었음을 알고 놀라기도 합니다.


운동신경 없어 보인다고 무시했던 친구가 릴레이에서 활약하고


말이 없던 친구가 발표를 훌륭하게 하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다른사람의 본 모습을 모르는 이유는, 위의 4가지 이유 중에 하나에 있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친한 친구의 본모습, 사랑하는 애인의 본모습, 사랑하는 부모님의 본모습, 사랑하는 자녀의 본모습.


당신이 타인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오판하는 이유는, 그리고 오해하는 이유는 바로 위의 4가지 이유 중 하나에 당신이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당신은 친구를 친구가 아닌 자기의 외로움을 달래줄 이용수단으로 생각하고, 혹은 훗날 도움을 받기 위한 수단으로 사귀고 있습니까.


혹시 당신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기가 원하는 기준만으로 남자친구나 혹은 여자친구를 평가하고 있습니까.


혹시 당신은 자신의 친구와 가족을 이간질 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게 하는 간신배와 함께 어울리십니까.



만약 이 위의 이유가 모두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친한 사람의 본모습을 모르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당신이 그 사람이 싫어하는 행동을 자주 하거나, 그로 인해서 그 사람이 당신에게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Written by Kavin.

"너 파스타 좋아하지?"

"그럼... .... 좋아하지... ............."


자기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면, 자신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자기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계속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빈도수가 높아진다면 의외로 그 사람은 당신에게 실망해서 속으로는 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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