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인생 (케빈의 자작시)
지하철 인생 (박장현의 두사람을 들으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지하철을 탄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좁은 전동차 안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한다. 때로는 마치 단체로 어딘가에 끌려가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한다. (지하철 4호선. 내 인생은 4호선 인생이었다.)어디론가 가야만 하고 무엇인가를 앞으로 해야만 하는 이 기분. 서로 전혀 본 적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조용히 이 공간에서 오르고 내린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시간에 쫓겨 의무감에 쫓겨 돈에 쫓겨 타고 싶지 않아도 이 지하철을 타야만 한다. 일상의 아침과 저녁. 지하철을 타아만 하는 인생이라면 그 사람이 조금더 잘났든 조금더 못났든 결국 비슷한 사람들이지 않을까. 우리는 그냥 서로 비슷한 서로 힘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