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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오랜만에 주식초보 강의를 적어봅니다. 다음주 초는 많이 추워진다는데 추위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각설하고, 바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무상감자의 뜻을 설명드린 적 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어보니 너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려다보니 글이 짧아서 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최근에 무상감자 공시가 뜬 "디모아" 라는 회사 입니다.

 

디모아 90% 무상 감자 결정 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이 상당히 심플 합니다. 

 

"90% 무상감자 합니다~ 끝"

 

입니다.

 

"아...XX 무상감자 한다는데 이게 뉴스 내용이 이게 끝이에요?"

 

네. 끝 입니다.

 

물론 공시는 따로 떴고, 그것을 확인해보면 되겠지만, 기사 내용은 이렇게 심플합니다. 

주주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한 줄 적혀 있습니다.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입니다.

 

또 궁금증이 생기시나요?

 

"근데 이게.... 그 감자탕 아니요? 너무 좋게 써놔서 헷갈리네... ..."

 

그렇죠.

 

헷갈리실겁니다. 뉴스에는 긍정적인 단어들, 즉, "자본구조 효율화" 와 "주주가치 제고" 만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혹시 이건 그 말로만 듣던 감자탕이 아닐거라고 착각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 아니겠지... 나는 아니겠지...

 

아니요. 맞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말로만 듣던 감자탕 입니다. 

디모아 주주분들은 감자탕을 당하신 겁니다.

이렇게 감자탕 뉴스는 "감자탕 한 그릇씩 드세요!" 라고 나오지 않습니다. 최대한 뉴스나 공시는 긍정적인 단어로 포장이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공시가 잘못되거나 거짓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감자탕이라는 것은 알고 계시라는 말입니다.

 

자 그럼 무상감자, 별칭 감자탕의 뜻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무제표로 설명하기 보다는 입으로만 털어보겠습니다. 

 

 

1. 무상감자 뜻

 

무상감자의 뜻은

 

"무상으로 즉 공짜로 자본금을 감소시킨다." 라는 뜻 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좀 더 풀어서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이해를 돕기 위해서 추가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무상 = 아무런 보상 없이 그냥 기업 마음대로

자본금 = 자본 중에서 기업이 마음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기초가 되는 돈 = 주주들이 가진 주식 = 주주들이 가진 주식에 적힌 순수한 액면가 금액 (ex : 현재 주가 1만원 이어도, 액면가가 500원이면 500원이 그 순수한 가치임. 주가는 의미없고 액면가가 의미있는 것임)

 

그렇다면 무상감자의 뜻을 좀 더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아무런 보상 없이 기업이 마음대로 주주들이 가진 주식의 가치를 감소시켜버리는 행위."

 

라고 하겠습니다.

 

"죄다 나쁜 말만 써있네요. 그럼 무상감자는 나쁜거네요?"

 

네. 부정적인 공시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전 무상감자 관련된 글에서도 적어드렸다시피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본질 입니다.

 

무상감자를 하든, 유상증자를 하든 이 모든 재무적인 행위들이 무조건 부정적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그 기업이 진심으로 회사를 잘 운영해보려고 노력하는 행위인가 아닌가."

 

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공시를 띄우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기업이 망해가고 있는데 눈가리고 아옹식의 공시"

 

를 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뼈를 깎는 마음의 심정으로 이런 공시를 하고 노력을 한다면 그 결과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주주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일부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상장된 기업들이 이런 공시를 이용해서 헛짓거리를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주주들이 이런 공시가 뜨면 거의 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된 것 입니다.

 

 

2.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

 

무상감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서 건드려서는 안될 자본금까지 잠식당할 위기에 처해있거나, 이미 자본잠식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잠식 당하기 전에 먼저 손을 쓴다면 그나마 약간 생각이 있는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무슨 꼼수를 부리려는지 알 수가 없어서 이것 또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또한 자본잠식을 당한 후에 뒤늦게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무상감자를 하는 경우, 당연히 이것도 좋게 볼 수 없습니다. 자본잠식 당할 때 까지 도대체 기업이 무슨 일을 했냐고 따져 물으면 기업도 할 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무상감자는 애초에 할 필요가 없는 재무 기술 입니다. 필요에 의해서 한다 안한다 하지만, 평소에 기업을 잘 운영하고, 주가를 잘 관리해오던 내실있고 탄탄한 기업이라면 거의 할 일이 없는 것이 무상감자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무상감자를 하겠다고 공시를 띄운다면 주주 입장에서 당연히 부정적 시각으로 따져 물으시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긍정적인 의미일 수 있지. 좋은 의미일거야."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은 비논리적 행위 입니다. 무상감자 상황까지 오게 한 것 부터가 이미 잘못 이기 때문입니다

 

 

3. 디모아 무상감자 90% 의 뜻

 

다음은 디모아의 무상감자 공시 입니다.

 

90% 무상감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무상감자는 주식의 비율을 정해서 실행하게 됩니다.

 

90% 무상감자라는 뜻은, 10대1 무상 감자란 뜻 입니다. 퍼센트로 표기해서 공시를 했다면 현재 주식개수의 90%를 날려버리겠다는 뜻 입니다.

 

예를 들어 디모아의 현재 총주식수는 약 1억주 입니다.

그럼, 무상감자를 하게 되면 90%를 날려버리게 되니 1000만주만 남게 되는 것 입니다.

 

이 뜻은, 여러분들이 만약 디모아 주식 1000개를 가진 주주라면 무상감자로 인한 거래정지 후 다시 거래가 재개되면 주식 개수가 100개로 줄어들어 있을 거란 뜻 입니다.

 

 

4. 무상감자를 하면 그냥 내 주식 90%가 그대로 사라지는 것인가?

 

사라지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마치 깡패처럼 여러분 주식 900개를 뺏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디모아가 이번에 하고자 하는 무상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감자" 입니다.

 

무상감자를 하게 되면 주식의 개수가 줄어든 만큼 거래가 재개되면 가격 재산정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재산정 가격에 따라 상대적인 이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거래 재개 후 시초가 가격과 향후 주가 방향에 따라 강제로 버려진 주식에 대한 이익이나 손실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겠습니다.

 

 

5. 결국 무상감자라고 무조건 나쁜 공시는 아니라는 것인가?

 

무상감자가 무조건 나쁜 공시다, 반드시 부정적인 이미이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무상감자를 하는 목적이 진정성을 가진 회사 재건을 위한 것이라면 호재로도 이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상감자를 시행하는 수 많은 기업들이 일명 "감자탕" 이라는 용어로 불릴 정도로 악의적으로 이용된 경우가 많고, 그 경험에 익숙한 다수의 주주들이 거의 매우 안좋은 공시로 보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디모아 라는 기업의 내부사정과 진정성에 대해서는 외부인인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무상감자 공시가 나면 조심하라, 위험하다 라는 말은 할 수 있겠지만, 이건 100% 위험하다라고 단언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라는 표현으로만 설명드리면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고 오해하실 수가 있으니, 여기서는 "통상적으로 부정적인 공시라고 할 수 있다." 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6. 디모아 무상감자 소식을 사전에 미리 알고 매도한 세력

 

디모아가 무상감자를 발표하기 하루 전에, 갑자기 디모아의 주식을 수백만주 대량으로 매도한 기록이 있습니다.

 

무상감자 발표 하루 전에 수백만주 매도한 세력의 흔적.

 

무상감자를 하든 안하든 그건 둘째 치고, 이러니까 문제인겁니다.

 

"한국 주식판 아직도 이xx이야? 으아아!"

 

네 아직도 이렇습니다.

 

주식판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미리 무상감자 뉴스를 알고 선수를 친것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별다른 큰 이슈도 없었는데 갑자기 수백만주를 순식간에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거의 하한가 근처까지 갔었습니다. 그날 주식시장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장이었습니다.

 

아마 디모아 개인 주주분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지 라고 갸우뚱 하셨을 겁니다. 

 

우연의 일치로 매도한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 뜬금없는 시기였습니다.

 

 

7. 디모아 무상감자 시기를 고려했을 때 방심은 금물

 

저는 이번 디모아의 무상감자에 대해서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취하겠습니다. 미래의 결과는 제가 알 수 없는 겁니다. 

 

다만 방심은 하지 마시고, 디모아 기업에 연락해서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은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왜냐하면, 무상감자를 위한 거래정지 이지만, 거래정지는 거래정지 입니다. 이 뜻은 주주들이 더 이상 손절을 치든 뭘 하든 아무것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있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 거래정지 시기가 3월 상폐시즌 근처 까지 입니다. 이 뜻은 만약 이번 무상감자 뉴스에 이어서 악재 뉴스 하나 더 터뜨리면 300원짜리 동전주 정도는 그대로 상폐당할 수도 있다는 뜻 입니다.

 

무상감자의 악용사례는 다음 기회에 설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모아 주주분들이 주의하셔야하는 쟁점은

 

"추가적인 악재를 터뜨릴 것인가 아닌가."

 

"상폐시즌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가."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알아보실 수 있으면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8. 맺음말

 

유상증자도 악재로 활용되면 악재가 되고, 무상감자도 악재로 활용되면 악재가 됩니다.

그렇다면 두 종류의 공시가 똑같은 수준인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상증자가 악재로 활용되는 케이스가 체감상 약 50%가 된다면, 무상감자가 악재로 활용되는 케이스는 체감상 약 80%는 된다라고 보시면 될 것 입니다.

 

즉 두 가지의 공시가 무조건 나쁘다 좋다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무상감자가 악재로 활용될 확률이 훨씬 높은 것이 현실 입니다.

 

그래도 디모아의 실제적인 기업 내부 현실에 따라서 그들이 뉴스에서 말했던 대로

 

"자본구조 효율화, 주주가치 제고"

 

의 순수한 목적을 위함이라면 그 결과는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짜피 현재 디모아 주주분들은 무상감자를 두둘겨 맞은 상태 입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이제 어쩔 수 없이 디모아에 묶여 버린 상태이니 긍정적인 자세로, 부디 디모아가 진정성을 가진 무상감자를 하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의 끊을 놓지 맙시다

 

Written by Kavin

 

 

뭐라 할 말이 없다... ...

기도하자.

 

20%의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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