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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블로깅 하고 놀고 있는 저에게, 질문 하나가 들어왔네요.


"무상증자를 순수 목적 이외에 하는 경우들은 어떤것들이 있나요?"


라는 질문인데요.


무상증자 공부한지 오래되어 가물가물한데,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해볼께요. 레츠기릿.


"요즘 레츠기릿 할 기분이 아닙니다."


네. 죄송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1. 무상증자를 하는 가장 좋은 목적성을 알면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무상증자는 자산 재평가를 했을 때 "남는 자금이 많을 때"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가령 장부상에는 기업에 돈이 100억이 있는데, 다시 자산재평가를 제대로 해서 조사해보니 120억이 있더라 라고 한다면, 20억이 남게되죠.


그렇다면 장부상에는 100억이지만, 20억의 실제 자산가치와 차이가 나게 되고, 그 20억을 처리해줘야 겠죠.


언제까지 그 남은 20억을 기업내부에서


"우리는 일단 20억이 남는걸로 알고는 있자."


라는 식으로 버려두기는 그렇기 때문이죠.


그래서 장부와 현재 기업의 자산가치와 맞춰주는 작업을 해야겠죠.


그래서 그 20억을 무상증자하여 주주들에게 주식을 공짜로 줘버리는 것입니다.


말그대로 공짜로 주는 것이죠.


무상증자를 하는 그 순간에는 잉여금 계정을 자본금으로 옮기기 때문에 자산 변동은 바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어짜피 20억이 남기 때문에, 다음 자산평가 후 재무제표 작성시 잉여금에 20억을 추가시켜 주면 됩니다. 


결국 어찌보면 무상증자를 하면 앞으로 우리회사의 자산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무상증자. 그냥 잉여금 금액을 자본금에 옮기는 장난질.



알고 보니 남는 돈이 20억이 아니라, 남지도 않는데, 그냥 잉여금의 금액을 자본금으로 넘겨버리는 것 입니다.


자본금으로 넘긴다는 것은 그만큼의 금액을 무상증자 하여 주주들에게 준다는 것 인데요.


남는 돈 20억이 아니라, 그냥 현재 100억짜리 회사인데, 그냥 그 안에서 돈을 이쪽 호주머니에서 저쪽 호주머니로 옮기기만 하는 것입니다.


100억이라는 규모는 바뀐 것이 없는것이죠.


위의 긍정적인 사례에서는 100억이 알고보니 120억 짜리였다라는 것, 즉 실제로 120억이기 때문에 남는 20억을 주식발행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면, 여기서는 그냥 원래 100억이고, 100억을 가지고 이쪽에서 저쪽에서 옮기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여기서 부정적인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시초가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 기업에 돈이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는 간접적인 증거인 이유는?



잉여금 계정에 있는 돈은 사실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삼성전자가 이익잉여금이 100조라고 가정을 해볼께요.


이 100조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돈 입니다.


토지, 건물, 기계 등 여러가지 형태로 100조가 있을 수 있으며, 그것들은 여러가지 자산 재평가를 통해서 100조가 될 수도, 10조가 될 수도 있겠죠.


가격과 가치는 항상 변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주식을 발행하게 되면 자본금 계정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자본금은 변동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즉, 주식을 발행할 돈이 있어야 주식을 발행할 수 있고, 그것이 자본금으로 들어가는 것이죠.


잉여금 계정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돈.

자본금은 있는 돈.


그래서 자본금으로 자신의 돈을 넘긴다는 것은 


"나 돈 있어서 이렇게 주식을 발행한다."


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자본금은 납입이 되면 변동되지 않는 묶여있는 돈이 되기 때문에,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것은


"나 이 돈 자본금으로 묶어놔도 회사 운영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어요."


라는 의사를 내비치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4. 무상증자의 부정적인 활용과 단점.



"잉여금이 실제로 얼마나 있는가." 혹은 "앞으로 잉여금에 추가로 들어올 수 있는 돈이 많은가."


가 무상증자를 할 때 중요한 요소라고할 수 있겠죠.


여유가 있어야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실제 잉여금에 여유가 없는데도 "무리하게 무상증자" 를 하거나, 혹은 "잉여금이 장부상 가치보다 떨어지면서 허위평가 혹은 과대평가로 무상증자" 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상증자는 우리 돈 여유있어요 라는 것을 표출하는 수단 중 하나인데, 돈도 없으면서 액션만 하는 경우가 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상증자 액션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감의 표출을 통한 주식시장에서의 관심 끓기 및 호감도 얻기"


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유 있으니까 무상증자를 하는 것인데, 여유있는 기업 싫어할 주식투자자들은 없겠죠.


우리는 암묵적으로 주식을 공부하면서 배웠을 겁니다.


"맞아.무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주주들에게 좋은 기업이라고 했지."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무상증자 기업에 관심을 가지거나 투자를 하게 될 것 입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관심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 기업이 작전세력과 결탁하거나 혹은 무상증자 뉴스를 내보내기 전에 주식을 저점에서 대량 매입했다면, 시장의 관심도로 인한 주가 상승으로 수익을 챙길 수가 있겠죠.


다시 말해서, 무상증자가 주식 작전에 활용되는 재료로 사용이 되는 사례도 있다는 것 입니다.


보통, 기업의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들 중에서 이런 무상증자 재료를 이용해서 개인 주식 투자자들을 꼬득이고 작전을 펼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무상증자가 순수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제적 여유" 가 필요하지만, 이것이 악용되고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경제적인 여유도 없으면서 순전히 주가 부양을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서 허세" 를 떨기 때문에 발생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들도 먹고 살기 힘들면서, 주식 공짜로 풀어서 선심쓰기"


이런 기업들의 결말은 좋지 않겠죠?

 

 



5. 좋은 무상증자인지 나쁜 무상증자인지 개인 투자자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기업의 내부를 직접 조사하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그것을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업을 들쑤시고 다니면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뭐야? 무상증자 할만한 기업도 아니면서 무상증자를 해?"


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럴 권한도, 설령 권한이 있더라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무제표는 완벽하지 않다." 라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헛점 때문에 또한 완벽하게 구분할 수 없습니다.


"재무제표는 최선을 다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지, 그것이 무조건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라고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재무제표상의 기록들이 정말 완벽한 것이라면, 재무제표만 봐도


"이 기업은 안되겠네. 왠 무상증자야?"


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재무제표도 또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벽하게 부정적 무상증자인지 아닌지 판가름 하기 어렵습니다.


재무제표를 쉽게 믿을 수 없다는 현실이 어처구니 없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 입니다.


(개미들은 무상증자에 환장한다.)



6. 맺음말.



돈이 남아도는데 무상증자를 하는 것이면 순수목적.

돈도 없으면서 무상증자를 하는 것은 꼼수목적.


이렇게 생각하시면 좀 쉬울 것 같습니다.


그 기업에 실제로 남아도는 돈이나 경제력이 있을지 없을지는 투자자의 능력에 따라 평가가 얻갈릴 것 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기업이 자선사업가도 아니고, 특히나 우리나라 같이 "주주들에게 보상이 인색한 기업 문화" 속에서 주식을 공짜로 나눠주며 


"우리회사 착한 회사니까 주식 많이들 사주세요!"


라고 할 기업은 별로 없습니다.



이상 케빈이었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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