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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이 또 주말 사이 주가 폭등을 일으켰습니다.


인버스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저는, 뭐 오히려 좋아해야할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인버스에 투자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부터, 그들의 반응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솔직히, 저도 도대체 이해가 안될 수준으로 미국 주가가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와 사망자를 기록한 국가이며, 거기다가 최근 조지 플로이드라는 미국 흑인이 경찰에의한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흑인들의 폭동까지 일어난 상태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폭동에 대한 여러가지 실언을 하면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핑계를 대거나 사과를 하고 있죠.


이렇게 미국은 국가 내부적으로 상당히 소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 하게 미국의 나스닥 지수는 연일 끝없는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버스 투자자들은 어처구니 없는 한숨을 내쉬고 있을 것 입니다.


"아니....XX 도대체 미국 주식시장이 왜 상승하는거죠? 지금 난리도 아니라면서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한테 뭐라하지 마세요... ...


뭔가 상승을 해도, 너무 상승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저 역시도 마냥 좋다기 보다는 "이거 이상하네... ..." 라는 생각이 들 뿐 입니다.



1. 우리는 그냥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뿐이다.



이상하죠.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 이상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그냥 이상하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미국이 잘못됐고, 한국 주가 역시 왜곡되고 잘못된 것이다." 라고 말하며 그냥 손 놓고 계속 보고만 있어서는 안됩니다.


주식이란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는 현재 일 뿐 입니다.


과거에 이랬으니, 현재도 당연히 이래야 한다라는 인과관계 속에 자신의 사고가 함몰되는 것은 주식판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 입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특이한 상황들이 발생되고는 합니다.


그것들을 "특이한 상황이니까, 그 상황이 이상한거야." 라고 해석하기 보다는, "그 특이한 상황이 발생되는 현실 자체가 그냥 당연한 것이다." 라고 받아드려야 한다는 것이죠.


언제까지 나는 맞고, 지금 상황이 틀리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지금의 상황이 현실 입니다.


초보 주식 투자자들은 이 현실에 대해서 언제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있어야 합니다.


계속 자신이 예상했던 방향과 다른 결과가 나오고, 다른 현실을 맞이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그것이 주식이지, 내가 맞는 주식을 하는 것인데, 이 주식판이 잘못된 것이다라고 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미국의 현지 경제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자세히 알지는 못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국민들의 일반적인 경제생활이 단절되어 있는 지금, 경제상황이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겠죠. 아마 미국의 경제상황은 현재는 좋지 못할 겁니다. 게다가, 미국에 또다시 과거 LA폭동 사건과 유사한 폭동 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재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상황 까지도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상식이 주식판에 그대로 녹아들어서 통해야 한다는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주가는 사실 해석하기 나름입니다.

그냥, 주가가 올라가면 아무 이유나 붙이면 되고, 주가가 내려가면 아무 악재나 끼워 맞추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입주식이라고 하는 사람들, 즉 이미 주식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물을 본 뒤에 "해설을 하는 사람들" 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 입니다.


해설.

깨워맞추기.


동네 유치원생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그 꼬맹이들도 다할 수 있는 것이 결과론적인 해석 입니다.


그냥 상황이 이런 겁니다. 


주가가 상승한다. 여러가지 이유를 붙일 수 있겠지만, 원초적으로 보면 그냥 주가가 오르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인버스 투자자들이 비상식적이고,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당연한 투자를 한 겁니다. 그런데, 그냥 다른 결과가 나왔을 뿐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게 주식판입니다.


그래서, 주식으로 앞으로 오랫동안 하고 싶은 투자자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를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글을 쓰면서 솔직히 저 역시 XX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런데 그게 주식입니다.


그래서 주식이 XX 같은 겁니다.


주식판이 XX 같기 때문에, 저 역시도 XX 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맨정신으로 주식하기 힘듭니다.

 

 


2. 영화는 영화다.



아마도 주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빅쇼트 라는 영화를 보셨을 겁니다.


빅쇼트는 말그대로 쇼트, 과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 공매도에 투자를 해서 큰 수익을 챙긴 투자자들에 대한 영화 입니다.


영화같은 영화.


숏 투자자들을 상당히 스마트하고, 멋지게 표현한 영화인데요.


저도 감명깊게 본 영화입니다. 재밌게 봤죠.


인버스 투자자들 역시, 빅쇼트 라는 영화 속 주인공들 처럼,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사람들입니다.


빅쇼트 영화에서는 미국의 상승하던 주가가 그들의 예상처럼 급격히 무너져 버리고, 그로 인해서 주인공들이 큰 돈을 벌게 되는 주인공 입장에서는 해피엔딩 스토리 입니다.


내용 중에, 숏 투자자들의 예상처럼 처음에 주식 시장이 흘러가지 않자 주인공인 숏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상당히 정신적으로 고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알수 없는 미묘한 괴로움, 나름대로 소신있게 숏에 배팅을 했는데, 반대로 상승하는 주가를 보면서 소신과 확신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소신과 확신의 차이.


소신은 자신이 추구하는대로 밀고나가는 겁니다.


확신은 확실하다고 믿는 겁니다.


소신이 있다고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죠.


소신은 자기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고, 확신은 자기의 스타일과 상관없이 확실하다는 냉정한 판단입니다.



마이클 버리는 상당한 천재형 투자 매니저이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계속 이어지자 확신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결국, 영화인 만큼, 마이클 버리는 공매도로 승리했지만, 아마도 그의 마음은 주가 폭락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무참히 난도질 당했을 것 입니다.



영화는 짧은 2시간에서 3시간 동안 그 과정을 묘사하고 표현해야 합니다.


그런 것 있잖아요.


영화를 보면 절에 들어가서 4~5년 수련했더니 싸움의 고수가 되어 하산하는 그런 것 말입니다.


그런데 그 그 4~5년은 영화 속에서 사계절이 순서대로 몇 번 지나는 단 몇 분으로만 묘사가 됩니다.


그걸 보면서, 영화 시청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4 에서 5년이라는 기간이 매우 별 것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빅쇼트에서 마이클 버리가 괴로워하는 장면은, 드럼 몇 번 치기, 칠판에 끄적거리다가 화 몇 번 내기 이런 모습으로 간단하게 묘사됩니다만, 실제 상황에서는 하루 하루가 "죽을 맛" 이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아 XX! 분명 금융회사들이 이렇게도 부실한데 왜 안망하는거야! 도대체 왜! 왜!" 


오늘 하루가 끝나고, 내일이 왔는데 또 인버스는 하락, 그리고 다음날, 또 인버스는 하락, 그렇게 두 달 반 동안 인버스는 주구장창 하락.


그 두달 반이 아마 영화로 표현됐다면 딱 1분이면 충분했을 겁니다.



아마 인버스 투자자들이 빅쇼트라는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도 현재 그런 상황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 고난의 과정은 앞으로 "매우 험난할 것이다." 라는 것 입니다.


영화처럼 다시 원금 복구, 아니 오히려 큰 수익을 내는 것이 극적이고 쉽게, 단순하게,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한참 돌아가야 한다." 라는 것 입니다.



영화는 영화 입니다.


여러분들, 영화처럼 주식하셨다가는 지옥행 특급열차 1호칸에 탑승하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3. 맺음말



또 다시 한 주가 시작됩니다.


인버스 종목들, 곱버스 종목들이 하락을 시작한지 조금 있으면 거의 세 달 째가 다 되어 갑니다.


세달 동안 우리나라 주가는 크게 반등을 쳤는데, 그 상승세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버스 투자자들은 수익도 못내고 계속 바닥을 질질 기고 있다는 소리 입니다.


(세계 주식시장은 폭등했다. 역배팅한 인버스 투자자들이 새로운 한주, 첫 날 부터 맞이해야 하는 현실.)


자. 또 인버스 투자자들은 이 상황을 또 맞이해야 합니다.


토나오겠죠.


(새벽에도 꾸준히 글이 올라오는 인버스 종목 게시판. 거의 인버스 투자자들을 놀리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아무도 동정해주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약올리고, 놀리고, 물어 뜯고, 짓밟으려는 사람들로 득실득실 대는 곳이 바로 한국의 주식판입니다.


새벽에도 찾아와서 놀리고 있죠. 대단한 근성입니다.


아마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 망한것 보고 평가하고 비판하라고 하면 아마도 며칠 밤을 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인버스 투자자들 중에서 자신에게 어떤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그 분의 생각에 대해서 제가 왈가왈부 할 자격도, 할 필요도 없을 것 입니다.


결과는 알 수 없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만약 영화와 같은 스토리, 기적 같은 스토리를 바라며 기도매매를 하고 있는 인버스 투자자가 계시다면,


그 분은 주식을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셔야할 분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영화 주인공은 적군의 총탄이 모두 비켜나가 주지만,


현실의 우리는 팔뚝에만 총알을 맞아도 과다출혈로 사망입니다.


Written by Kavin.


(넌 영화도 안봤어? 영화에서는 말이야. 마이클 버리가 그 고통을 인내하고 결국 큰 수익을 내지. 남들이 미국 주가가 하락할 일 없다고 말 할 때, 그는 멋지게 하락에 배팅했어! 그래서 결국 성공했지! 영화 좀 봐라 이 자슥아!)


"영화 꽤 좋아하시나봐요?"


"그래 좋아한다 자슥아."


"아직도 영화랑 현실이랑 구분 못해?"


영화는 영화다.


지금은 영화를 보며 영화속 주인공이 되는 꿈을 꿀 때가 아니라,

어떻게 지금 마이너스 손실을 복구할지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다.


주식 초보들이 명심해야 할 명언.


"영화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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