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요즘 상장폐지 이야기를 제가 많이 하는데요.
최근 몇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장을 맞이하면서 지속적으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주식은 위험하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저도 멋 모르고 주식을 하던 시절도 있었고, 주식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인지하면서 주식을 해온 시절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하는 말,
"주식하지 마라."
"주식 하면 망한다."
라는 마치 인생의 격언처럼 사용되는 이 말 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지난 1~2년 간 깊이 있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과거에 주식투자란
"해볼만한 게임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주식 초보들은 얼씬도 하지 말아야할 도박판"
이라는 생각이 훨씬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따 마. 케빈씨. 너무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아닙니까? 인생 한 방 아니에요? 항상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법 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실제로 여러분들이 주식으로 망하기 직전의 상황에 놓여있을 때,
그 투자 손실을 나의 책임이며, 당연한 것이다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결국 누군가를 원망하고, 후회하는 감정을 가지고, 분노하고 복수심에 불타게 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주식을 공부하면 그나마 주식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견지에서 벗어나, 이제는
"애초에 주식 하지 마라. 넌 결국 망하게 되어있다."
라는 방향으로 여러분들에게 먼저 말해드리려고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면서 준비하고 투자를 하시겠다면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제가 간섭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적어도 주식판에 대한 희망 섞인 표현은 자제하려고 합니다.
제가 최근 2020년 5월에 상장폐지 예정 혹은, 상장폐지 확정된 기업들을 적어드린 적이 있을텐데요.
관련 링크 : 주식의 위험성. "상장폐지 종목들이 얼마나 많은지 관심 없는 개미들" (2020년 5월 20일)
과연 이 종목들의 주식을 가진 주주븐들의 반응은 어떤지 한 번 확인해 보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에스에프씨 (상장폐지 유력)
"조주빈과 승리를 다 합쳐도 니들 보다는 낫다!"
"너희들 포함, 가족들 까지 죽을 때 까지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아야 한다!"
사실 세상에는 조주빈 보다도 나쁜 사람이, 승리보다도 몇 백배 나쁜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너무 늦게 깨달으신 것 같군요.
이제 아셨다면 주식판을 떠날 때 입니다.
"반드시 갚는다. 가족을 XXXX XX."
"매일 잠 못들고, 울분과 복수만 생각한다."
분노가 느껴지는 댓글 입니다.
사람마다 투자금의 차이가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몰라서 그렇지 큰 금액을 투자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주식에 무슨 그리 큰 돈을 투자하냐고 오히려 비웃으실 수도 있겠지만,
주식판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 큰 돈 투자하도록 말이죠.
이 댓글은 너무 강도가 심해서 패스하겠습니다.
"개XX들 3대가 X해라."
돈 잃고 통곡하는 주주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욕설 난무 이군요.
2. 바이오빌 (상장폐지 유력)
"회사 소멸될 때 까지 주권 꽉 움켜쥐고, 눈 부릅뜨고 주주로서 지켜볼란다."
눈을 부릅뜬다고 주가가 오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승리자다. 정리매매 하루 -85%를 보니 막막하다."
그렇죠. 주식 판때기에서는 일단 살아남아야만 승리자가 되었든 승리할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지게 되겠죠.
제가 어쩌면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도 일단 살아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저분이 2020년 5월 현재 정리매매기업 5개와 거래정지 종목 87개를 정리해주셨네요.
과연 저 수 많은 지뢰밭에 걸려서 발목 날라가기 직전의 사람들이 많을까요? 적을까요?
판단은 여러분들에게 맡깁니다.
"X잡XX XX들. 연관된 사람들은 다 XXXXXXX."
욕설이 무섭네요.
분노하신듯 합니다.
3. 차이나그레이트 (상장폐지 확정)
차이나그레이트는 정리매매 중에 있던 종목이었는데요.
검색을 해볼까요?
"차이나그레이트에 대한 검색결과가가 없습니다."
"검색어 제대로 친 것 맞아요? 차이나 띄고 그레이트 아니에요?"
왜 이러십니까. 아마추어처럼.
상폐되서 사라져서 없습니다.
4. 이엘케이 (상장폐지 확정)
이엘케이 역시 정리매매 진행 중이던 종목이었는데요.
이엘케이라는 종목을 검색하니 계속 "제이엘케이" 라는 종목이 뜨더라구요.
"어라? 분명 이엘케이, 네 글자 회사였는데. 사명을 바꿨나?... ...."
그래서 종목코드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잘못 검색 한 것일까요?
아니죠.
상폐되서 사라진 것 입니다.
5. 에스마크 (상장폐지 확정)
에스마크 역시 정리매매 중이었죠.
"에스마크에 대한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잘가. 나중에 또 만나~."
죄송하지만 나중은 없습니다.
휴지만 남을 뿐이죠.
6. 피앤텔 (상장폐지 확정)
피앤텔도 정리매매를 밟고 있던 종목 이었습니다.
역시 검색이 안됩니다.
상폐 처리 끝나서 사라졌습니다.
7. 맺음말.
뭐 아직 네이버 종목 게시판이 살아계신 분들은
적어도 지금 "입을 털 수 있는 기회" 라도 주어진 상황이지요.
하지만 이제 그것도 마지막 기회일 수 있겠고, 그동안 이렇게 채팅을 칠 수 있는 공간, 하소연 할 수 있는 공간,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도 아예 그 공간조차 사라질 것 입니다.
어디가서 말 할 사람도 없고, 어디가서 억울함을 하소연할 사람도 없게 된 다는 것이죠.
철저히 혼자가 되어, 그냥 멍하니 상장폐지를 당해서 돈 날리고 끝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물론 정리매매이기는 했지만, HTS에서 거래가 되던 종목들이 주식 게시판에서 아예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는 것을 같이 확인해 보셨습니다.
아무도 이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네? 에스마크요? 뭐 그런 종목도 있었어요? 신기하네요."
이렇게 된다는 것이죠.
마치 에스마크의 투자자들은 모두 유령취급을 받게 된다는 것 입니다.
주식투자하면 발생하는 일.
여러분들은 이 상장폐지의 경험을 아마 거의 다 해보시게 될 겁니다.
주식투자를 하시게 된다면 말이죠.
여러분들은 경험하지 안하실 것 같죠?
흐흐. 뭐. 생각은 자유 입니다.
지금까지 상폐 3번 경험해 본 케빈이었습니다.
물론, ING 입니다. 3번이 끝이 아니라.
(케빈 케빈!)
왜... ...
(야. 내 종목이 네이버 주식 게시판에서 사라졌어. 어디 간거야?)
어디 가긴... ... 없어진거지.
(아니 그래도 남겨줘야 하는것 아니야? 기존 주주들 의견이라도 공유할 수 있게 말이야.)
폴.
(응?)
상폐당한 사람들에게 자비란 없다.
웰컴투 코리안 스탁 마켓.
(나 그냥 이대로 끝인거야?)
응. 끝.
(농담하지 말고. 그냥 내 돈 이대로 끝이냐고.)
응 끝.
너. 그래도 계속 주식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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