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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이번시간에는 대기업의 상장폐지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잘나가는 대기업이 상폐 당하겠어요? 그 인간들은 돈도 많잖아요. 우리 중소기업들 피빨아 먹는 나쁜놈들!"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어떤 분들은 대기업 중심의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냥 대기업이면 믿고 달려드는 분들이 계시죠.



하지만 대기업도 상폐를 당합니다.


이번 강의에서 이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는, 오늘 차트를 돌려보다가 이 종목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바로 웅진에너지 라는 종목 입니다.



1. 정리매매 중인 웅진에너지.



주가를 보는데, 좀 희한한 주가가 있는겁니다.


190원짜리.


또 일명 개잡주인가 해서 그냥 지나치려고 했다가 기업의 이름을 보고 놀랍니다.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웅진에너지 인 것이죠.


(정리매매 시행 중인 웅진에너지)


정리매매를 한다는 것은 이미 상폐가 확정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보통 개잡주 홈페이지들은 개잡주 답게 생겼는데 말이죠.


웅진에너지 홈페이지를 한 번 들어가볼까요?


(나름대로 화려하고 멋지게 정성들여 만든 듯한 웅진에너지 홈페이지)


뭐 저렇게 생겼습니다.


전혀 망한 기업 사이트 처럼 생기지 않았죠? 대기업 특유의 정성들여 만든 홈페이지 답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웅진에너지의 최근 뉴스 디렉토리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시간은 2013년에 멈춰져 있습니다.


그만큼 홈페이지 하나 제대로 관리 안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알고보니 겉만 뻔지르르한 빛좋은 개살구였네요.


 

 


2. 대기업 계열사가 이렇게 허망하게 상장폐지 당한다?



웅진에너지의 상폐 소식은 사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뉴스에 뭍혀서 언론에 제대로 공개되지도 않았습니다.


거의 스리슬쩍 뭍혀서 조용히 상장폐지 된 것이죠.


웅진에너지 주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온국민의 관심이 그 쪽에 쏠려 있기 때문에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웅진그룹은  사실 몇십년 전만해도 대기업 축에도 못끼던 전통적인 대기업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의 교육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함께 규모가 커지게 되었죠. 


웅진그룹의 초대회장, 그리고 현재까지의 회장도 윤석금 입니다.


초기, 윤석금씨는 영어회화교재를 수입하는 일을 하다가 "웅진출판사"를 만들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아침햇살, 초록매실, 하늘보리로 유명한 웅진식품 산업에도 진출하고, 정수기 회사로 우리나라의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를 가지고 있었으며, 극동건설을 인수해서 건설 분야에, 새한 기업을 인수하면서 화학분야로 까지 발을 뻗어 덩치를 키웁니다.


2013년, 재정악화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했었는데, 다시 2018년에 정수기 사업 진출을 위해 팔았던 웅진코웨이를 재인수 합니다.


이 때 말이 많았죠.


돈 도 없는 기업이 왕창 빚져서 코웨이를 다시 가져온 것 입니다. 지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내겠다고 무리수를 두었던 것이죠.


"결과는 어떻게 됐어요? 자신 있으니까 재인수 했을거 아니어요."


당연히!


말아먹었죠.


그래서 빚져서 구입했던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고, 이제는 북센이라는 웅진그룹의 출판회사도 매각해 버릴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결국, 웅진그룹이라는 대기업은 각개 격파 당해서 분리된 회사가 되어버릴 지경에 놓인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대기업 중 상폐되어 큰 이슈를 몰고 왔던 기업이 또한 있었습니다.


이름 하여 한진해운이죠.


관련 링크 : 상장폐지. 한진해운의 마지막 네이버 종목 게시판 모습. (2017년 3월 7일)

https://kmisfactory.tistory.com/439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었던 한진해운도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씁쓸하게 퇴장해 버렸었죠.


아마 이 때 손해 본 주주들이 엄청나게 많았을텐데요.



이렇게 대기업들도 어처구니 없게 상장폐지되어 사라져 버린답니다.


주식판에서 안전한 기업, 믿을만한 기업 이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뢰밭 속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지뢰를 피해가는 심정으로 주식을 해야할 뿐이지요.



3. 상장폐지 된 기업에 정리매매로 달려드는 개미들.



웅진에너지는 상장폐지 되기 하루 전인 2020년 5월 23일 기록적인 상승을 기록하게 됩니다.


(무려 하루만에 147% 이상 상승한 웅진에너지.)


이런 정리매매 종목에 개미들이 또 한탕을 위해서 몰리고 있습니다.


주식이란 이런겁니다.


상장폐지 당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또 상장폐지 된다고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참 잔인하고 냉정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죠.



웅진그룹의 윤석금 회장은 웅진에너지를 고의부도 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 1조 8천억이라는 말도 안되는 빚까지 졌으면서, 고작 1000억원 내외의 웅진에너지 채권은 갚지 않았기 때문이죠.



웅진에너지는 사업 초창기만 해도 상당히 전도유망한 기업이었습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던 시절에 잘나가던 기업이었죠.

그러다가 강력한 중국 자본 기업들이 태양전지 원재료로 사용되는 웨이퍼 공급을 독식하게 되면서 웅진에너지는 경영적으로 어려움에 처합니다.


(2017년 부터 한 번도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고꾸라진 웅진에너지 주가 차트.)


웅진그룹또 이렇게 또 한 번의 몰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주회사 웅진의 주가는 2008년도 한 때 50000원까지 갔었는데요.


지금은 얼마인 줄 아십니까?


"그래도 한 뭐 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요?"


후하시군요.


현재 1300원 입니다.



이게 주식판입니다.


정답도 없고, 잔인하고 냉혹한 판때기.

 

 



4. 맺음말.



웅진그룹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비단 웅진에너지 뿐만 아니라, 웅진그룹의 계열사들이 한 개씩 각개격파 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고, 이제 실질적으로 웅진이라는 기업의 명맥을 이어갈 기업은 웅진씽크빅 수준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젠 그룹이라는 말이 무색한 그냥 일반 중견기업 수준의 회사로 전락한 것이죠.


뭐, 그 마저도 제대로 유지해낼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과거 겁도 없이 핵심역량에 집중하지 않고, 돈 좀 벌었다고 문어발식 투자를 했던 대기업들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신의 최대 역량을 전자산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어쩌면 시대의 흐름에 잘 탑승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웅진 이라는 기업은 태양광 산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업의 뿌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듯, 대기업도 상장폐지가 됩니다.


단지 기업의 이름만 가지고 믿고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죠.


뭐라고 할까, 시대의 한 싸이클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거에 영광을 누렸던 기업들이 시대의 큰 전환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고 있는 것이죠.


지금 이 시기에, 단지 기업의 네임밸류만 믿고 투자하는 행위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새로운 기업, 새로운 사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주도해 나갈 수도 있는 시기 입니다.


LG가 되었든, SK가 되었든, 롯데가 되었든, 한화가 되었든 그 어떤 기업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고 못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지 못하면 넘어질 수 있는 시기 입니다.


우리는 투자에 앞 서 더욱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앞으로는 기업 선정에 있어서 좀 더 앞을 내다보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이상 아무생각 없는 케빈이었습니다.


(웅진 따위가 그게 뭐 대기업인가.)


웅진보다 못한 규모의 기업들이 주식판에 산더미인데. 그럼 그런 종목들은 뭐라고 할래. 영세 자영업자라고 할꺼냐.


(윤석금씨란 사람 참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군. 돈도 없으면서 왜 코웨이 인수를 해서 X뻘짓을 한거야?)


낸들 알겄냐. 이 바닥이 원래 그래.

당췌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는거지.


그리고 그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따져물어도 소용없어.

그냥 그렇다면 그런거니까.


(주식하기가 더 무서워진다... ...)


내가 볼 때는 말이지.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과거보다 더욱 냉혹하고 잔인해 질것 같아.


어쩌면 지금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보고 있는 기업들 중 수 많은 기업들이 전부 물갈이 될 수 있겠지.


아마 우리는


"옛날에 이런 기업도 있었는데 말이야."


하면서 추억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


(한 번 어떤 산업이나 종목에 잘못 탑승했다가는 개털 된다는 뜻이네... ...)


그렇지.


그 개털되는 속도와 충격의 수준이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강해질거란 말이야.


물론 과거에도 더욱 분석적으로 투자를 했어야겠지만,


지금은 더더욱 조심스럽게 고민해서 투자해야할 때라고 생각해.


"한마디로 과거에 주식 좀 했다고 까불다가 한방에 X되는 시대가 왔다는 겁니다.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점이라는 거죠. 만약 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주식을 한다면 개털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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