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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프레리독.


동물원에 가도 프레리독이 있다.


그런데 하나 같이 매우 마른 모습이었다.


프레리독이 원래 저렇게 마른 체형이었는지 몰랐다.


우리집 프레리독은 날씬하지 않다.


먹는 것을 너무 잘 먹는다.



이제는 함께 산지 꽤나 오래 되었다.


아픈 적 없이 잘 살아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분양을 받아왔을 때 부터 이미 아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지는 모르겠지만, 프레리독의 수명이 10년에서 12년 정도라는 인터넷 정보를 고려해 보면, 어느 정도 인생의 후반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프레리독 움짤)


아빠다리 한 내 위에 앚아있는 프레리독.


우리집 프레리독은 완전 아기 때부터 키운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생소한 나를 좀 피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것 같다.



"왠 스마트폰?"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저 인간 또 사진찍고 있네."


얌전한 프레리독.


평소에 혼자 있을 때 보통 그냥 저렇게 얌전하게 있다.


"오잉?"


고개 숙이고 있다가 작은 소리에 고개 처들기.

무슨 잡소리만 나면 고개를 홱홱 돌린다.



세상 편안하게 사람 몸에 앉아있다.


항상 같이 살았기 때문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이런 생각을 한다.


"자기 보다 덩치가 몇십배는 큰 사람인데, 전혀 무서워 하질 않네... ..."


프레리독은 겁이 별로 없는 성격인 것 같다.


강아지처럼, 사람과 친해지면서 진화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내가 좋아서 저렇게 얌전히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간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거실에서 뛰어다니면서 사방 팔방 물어 뜯으며 놀고 싶은데, 내가 언제쯤 방심하나 지켜보고 있는 것 이다.


"기회가 생겨야 하는데... ... 이 인간이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네."


프레리독은 사람의 시선을 인식할 수 있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프레리독은 기회다라고 생각하고 놀기 위해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거실의 각종 집기를 물어 뜯는 프레리독의 습성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놀게는 못해준다.


설치류 이기 때문에 공간의 제한을 두고 키울 수 밖에 없다. (파괴왕)


그래서 항상 내가 결국 집으로 들여보내기 때문에 프레리독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내가 그만 놀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에이 포기한다. 그냥 자자."


뭐 밖에서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내 품에서 자는 것도 딱히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때로는 1시간씩 내 다리위에서 잠이 들기도 한다.



프레리독은 화가나면 날카롭고 긴 발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 만지면 물거나 손톱으로 강하게 할켜서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난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프레리독에게 한 번도 물리거나 발톱으로 할큄을 당한 적은 없다.



프레리독은 마치 곰돌이 같다.


곰 미니어처.


조그마한 체구의 동물 중 가장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설치류는 설치류일뿐. 

너무 많은 감정이입은 오히려 프레리독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프레리독 사진 한방)


Written by Kavin.


솔직히 오래 함께 지냈지만, 여전히 난 프레리독의 성격을 잘 모르겠다.


그냥... ...


보통의 성격이란 말이 가장 적합할 듯 싶다.


착하게 있다가도, 어느날은 그냥 자기 혼자 짜증내고,


잘 먹다가도, 어느날은 잘 먹지 않기도 하고,


사람을 막 쫒아다니다가도 어느날은 자기 혼자 놀기 좋아하고,


부지런하다가도 어느날은 완전피 퍼져있는... ...



보통의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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