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잘 하는 방법. "자기만의 기법이 필요하다."

주식시장에는 누군가에게 주식 하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에는 포괄적 지식과 개인적인 스킬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대부분의 주식 초보자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개인적인 스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식을 잘하는 사람이 가진 스킬을 자신이 사용할 수 있다면 자신 역시 주식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러나, 주식 초중수라면, 이런 환상에서 일단 벗어날 필요가 있겠다. 아니면 이미 벗어나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전 글 들에서 내가 가진 주식의 실전 적인 기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라는 글을 적은 적이 있다.

이것은 나의 이기심을 떠나서 정보 공유의 역효과가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가진 실전 기술은, 그냥 나만의 것일 뿐, 이것이 수 많은 타인에게 공유가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기술로서의 희소성을 가지지 못한다.

주식이란 절대적인 분야가 아니다.

상대적인 분야이다.

당신이 매수한 타점에서 개미들이 모두 꼬인다고 가정할 때, 과연 그 주식은 상승할 가능성이 과연 높겠는가.

 

 

주식에서는 개인들이 많이 매수할 수록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즉, 당신과 동일한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당신의 매매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5000원 짜리 토마토를 3000원에 떼어온 도매상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도매상만 3000원에 토마토를 가져왔다면 경쟁력있는 값에 되팔아서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모든 도매상들이 동일하게 3000원에 토마토를 가져왔다면 같은 값으로 인한 경쟁으로 인해 자신이 가져온 원가로도 팔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는 것 처럼 말이다.

내가 주식을 계속 하는 이유는, 물론 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그들이 주식을 어떻게 매매하는지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보고, 만나고, 대화해본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동일한 방법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을 접해 본 적은 없기 때문이다.

즉, 내가 추구하는 매매 방식이 매우 단순하고 보잘 것 없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나와 동일한 방법으로 매매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아마 두려움에 주식을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

주식이란 함께 하면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리딩으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는 이유도, 그들이 함께 했기 때문인 이유도 분명 포함된다.

그래서 나는 주식 초중수라면, 적어도 다른 사람과는 다른 자신만의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어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이 사람 기법을 사용해보았다가 저 사람 기법을 사용해보는 등의 무지한 행동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타인의 기법을 그대로 배끼는 식의 매매를 하는 것은 결국 한계성을 가진다. 또한 타인에게 큰 대가 없이 쉽게 얻은 기법은, 그 만큼의 값어치가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주식을 배운다면, 그 내용을 동일하게 적용하여 주식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배우기로 했다면, 그 배운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수정해서 자신만의 것으로 재탄생을 시키는 것이 좋다.

내가 과거에 주식 리딩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내가 가진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것은 나 뿐 만 아니라, 그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라고도 설명했다.

내가 만약 10명에게 가르쳐준다면, 그 10명은 또다른 10명을 생산해 낼 것이고, 그럼 순식간에 100명이 동일한 매매를 하게 될 것이다. 절대성이 아닌 상대성의 특징을 가진 주식에서 같은 방법으로 주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들에게 결국 해줄 수 있는 것은 "포괄적인 지식의 제공" 이다.

그리고, 이 포괄적 지식을 재가공해서 자신만의 기술을 만드는 것이 여러분들의 몫이다.

 

 

여전히 주식을 나름 오래도 해보았고, 여기 저기서 많이 배워본 사람들이 아직 이 사실에 대해서도 인지를 못하고 계속 자신의 기법을 타인의 기법에 맞춰 계속 바꿔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그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게 할 필요 없다.

설령, 타인이 설명해주는 그 기법이 매우 논리적이고 복잡하고 멋진 기법이라고 할지라도, 주식에서의 기법은 희소성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상실되면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게될 기법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자신만의 기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그 기법을 만들 수 있는 "토대" 가 중요하며, 그 토대가 바로 주식의 기본적인 지식들이다.

아쉽게도, 주식 초보부터 주식 초중수까지 이런 기본적인 지식의 토대가 별로 되어있지 않다보니 가공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법들이 매우 제한적이다.

제한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겹치게 되고, 자신의 기법은 독창성을 잃어 "돈을 잃는 개미들과 계속 겹치는 상황" 에 처한다.

이제 당신이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어야할 때 이다.

그리고 그 기술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하다면, 그 데이터를 더 많이 만드는데 노력해야할 것이다.

아무리 화려한 기술도 희소성이 없으면 그 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Written by Kavin

위의 글은 케빈의 주식 책 中

KAVIN'S STOCK TALK (Novice High) - 케빈의 주식잡담 (초중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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