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세상사람들이 말하는 천재는 크게 2가지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의미한다.


첫째, 공간지각능력

둘째, 암기능력.


머리속으로 도형을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형상화 시킬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어떤 랜덤한 수열을 몇 개까지 한 번에 외울 수 있느냐의 능력.


이 두가지에서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 사람을 천재라고 부른다.



물론 다른 여러가지 재능이 있는 사람도 천재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인 천재를 지칭할 때는 이 두 가지의 기준 정도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가령, 책의 일정 시험범위 내의 필수 내용을 암기하는데, 어떤 사람은 10분이 걸리고, 어떤 사람은 5분이면 외운다.


어떤 유명인의 연설문을 외우는데, 어떤 사람은 하루가 걸리고, 어떤 사람은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 맞딱뜨리게 되면, 우리가 만약 오랜 시간이 걸린 사람일 경우, 


"저XX 머리 겁나게 좋네..."


라면서 자신의 나쁜 머리를 한탄하게 될 것이다.


(사실, 빠른 암기능력은, 천재를 구분 짓는 가장 근본적인 조건이다.)

(능력 = 기억할 수 있는 시간 * 기억의 공간 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난 암기는 잘하는데 말이야..."



거의 다 헛소리인 경우들이 많다.


암기를 잘한다는 것. 똑같은 내용을 훨씬 더 빠르게 암기한다는 것은 자신이 천재라는 뜻이다.



우리가 가끔 사법고시 합격자들을 비하하며,


"외우기만 잘하니까 저러지..."


이런 말을 하지만, 외우는 것을 잘하는 것이 천재의 조건 중 하나이다.



대부분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머리가 나쁜 유형의 사람들은 외우는 것 자체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우리가 흔히, 여자들이 운전을 못하면


"여자들은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진다."


라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고는 한다.


그런데 이 공간지각능력은 "천재의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한다.



사실, 여자들이 운전을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과거에도 글을 적은 적이 있지만, 그들이 "머리가 나빠서" 운전을 못하는 케이스 보다는, 보통


"겁이 많아서"


인 경우, 즉 충분한 연습을 해보지 않아서가 다반사라고 볼 수 있다.


운전을 잘하기로 따지면 택시기사들이 아주 잘한다고 할 수 있는데, 택시기사가 그럼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나갈 천재들 이라는 말은 아니겠지. (물론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공간지각능력은, 머리로 사물을 자유자재로 회전, 혹은 확장, 축소, 대입, 삭제 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공간지각능력을 가지고 있으려면 "데이터를 보관해낼 수 있는 보관장소의 크기가 커야 한다." 라고 할 수 있다.


즉, 생각의 한 편에 회전시킨 도형을 두고, 또 다시 다른 편에 원래의 도형을 두는, 즉 메모리 스페이스가 더 넓어야 한다는 것이다.


메모리 스페이스가 작은 사람은 만약 어떤 도형을 머릿속으로 회전 시킨 뒤, 다른 사물을 연상하게 되면 기존의 도형은 잊어버리게 된다.



결국, 공간지각능력이 되었든, 암기능력이 되었든, 뇌의 메모리 스페이스가 커야 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메모리 스페이스가 넓은 사람은 많은 양을 기억해 낼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암기속도도 빠르고, 그 공간 속에서 각종 사물을 회전도 시켜보고 비교도 머릿속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이다. 당연히 "연산능력" 이 빠르다.


이러한 2가지 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천재라고 한다.



그러나, 천재라는 것은 이 2가지를 잘 한다고 천재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세상에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 중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그 사람들이 이것만 잘하기 때문."


이다.



보통, 이 두가지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이 친구가 노력만 하면 정말 대단할 거다."


라는 말 따위를 한다.



그런데, 노력, 다시 말하면 "지구력" 이라는 것도 재능이다.


세 번째, 천재의 조건은 지구력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유난히 산만하고 한가지에 집중 못하는 사람들"


을 많이 보고는 한다.


책 좀 보고 앉아있으라고 하면,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아이들을 수도 없이 많이 본다.


그런데, 한 가지에 집중을 한다는 것은 세상에서 지구력과 집중력을 "노력" 이라는 단어로 폄하하지만 사실 "천재의 조건" 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어떤 연설문을 암기하는데, 


한 사람은 1시간, 한 사람은 2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1시간에 암기하는 사람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렇게 한 번 만 보면 다음 것을 암기하지 못하고, 암기하는데 2시간이 걸리는 사람은 집중력이 좋아서, 1사이클을 더돌릴 수 있다고 한다면,


결국 짜장면식으로 계산해보면, 둘은 "같은 결과" 를 내게 된다.


이 세상은 재미있게도 "결과를 보고 재능을 적용시키는 특징." 을 가지고 있다.


둘은 다른 방식과 과정을 거쳤지만, 동일한 결과를 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그들을 동일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빗 맞은 안타만 10개를 친 타자와, 정타의 안타를 5개 친 타자를 비교하며, 10개 친 타자가 실제로 천재다라고 결과를 두고 재능을 적용시키는 것 처럼 말이다.



천재라는 것은, "결과물을 양산해낼 수 없다면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라는 말도 된다.


(상대성 이론을 만들지 않았다면, 아인슈타인은 천재로 기억될 일이 없었을 것이다.)


가끔 TV를 보면 천재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제대로 어떤 일을 하지 못하는 채, 자기 재능 자랑만 하는 프로그램을 보게 된다.


그 사람은 과연 천재일까.


냉정하게 따지면 그 사람은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재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덜 떨어진 사람." 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특정 능력에 있어서는 우수할 수 있으나, 천재는 결국 자신의 능력치의 합계가 높아야 천재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메시라는 선수가 드리블을 기가 막힌데 슛팅은 중학교 축구부 수준이라고 가정해보자.


메시는 천재라는 말을 들을 수가 없다.


메시가 천재라고 인정 받는 이유는, 그의 "전반적인 능력이 모두 뛰어나기 때문" 이다.


다시 말해서, 전반적으로 모두 우수한데, 특별히 드리블이 매우 우수할 뿐이다.


메시의 축구 재능의 총점이 낮았다면, 그는 천재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닌데도 희한하게 어떤 결과물을 잘 만들어내고 잘하네."


라고 느껴지는 사람을 접하게 된다.

 

 



만약 수학 시험을 보는데, 천재라고 불리우는 친구가 90점을 맞고, 천재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한 친구가 100점을 맞는다면, 과연 누가 진짜 천재일까.


만약, 어떤 어려운 수학 문제를 천재라고 불리우는 친구가 풀어내지 못하고, 천재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한 친구가 그 문제를 풀어냈다면 과연 누가 천재일까.


당연히 당신들은, 문제를 풀어내고, 수학시험에서 고득점을 낸 친구에게


"넌 원래 천재야. 니가 몰랐던거지."


라고 말해줄 것이다.


즉, 결과에 기인해서 천재와 바보를 구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결과를 못내는 사람은 천재가 아닐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천재를 구성하는 다양한 능력들의 총점."


이 낮은 사람에게 우리는 "천재" 라고 잘못 평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종료 시점 까지 전교 1등을 했었다.

(고 3때 가정불화로 반항심에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 때 당시 참 재밌는 현상들이 벌어졌다.


친구들은 나에게 머리가 좋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냉정하게 평가해보았을 때 "머리가 좋지 않다." 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의 초등학교 시절 부터 느껴왔던 부분이며, 실제로 고등학교 IQ 테스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문제를 푼 결과 약 100정도 수준의 IQ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머리가 좋다는 말을 듣는 이유.


결국 친구들은 "결과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 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때부터 재밌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천재라는 것이 꼭 공간지각능력과 암기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라는 점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천재의 조건은 더욱 추가 된다.


공간지각능력, 암기능력, 집중력(지구력) 에 더해서,


집대성 능력, 상황파악 능력, 마지막으로 창의력 이다.



넷 째, 집대성 능력이란, 어떤 데이터에서 대해서 정리, 결과를 도출 해낼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평소에 "데이터"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것은 나의 각종 지식들을 하나의 데이터로 보고 그것들을 계속 집대성하려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데이터들 간의 연관성을 찾으려고 자연스럽게 머리가 움직인다.


일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한가지만 생각한다.


우리가 일차원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가 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은 예외 변수에 대해서 생각하려는 시도조차 하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의지 자체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려는 사람.


그것은 생각해보면 타고난 것 이다.


재밌게도 이 집대성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보통 모든 사람들이 YES를 외칠 때, 홀로 NO를 외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를 즐기는 사람은 일차원적일 수가 없다. 일차원적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인터넷을 통해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나도 그랬던 케이스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나의 NO 라는 의견을 설득하여 공감을 얻게 한다.


나는 비록 암기능력이 떨어지고, 공간지각능력이 떨어졌지만, 데이터들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연결고리를 만드는 사고방식 때문에, 결국 암기능력이 우수한 사람들과 "결과를 보면 비슷한 결과물을 도출" 해 낼 수 있었다.


즉, 천재를 구분하는 첫 번째 능력치가 떨어졌지만, 네 번째 능력치가 우수했기 때문에, 첫 번째 사람만을 천재로 규정하는 단순 IQ 테스트에서는 좋지 못한 성적을 내지만, 이 세상이 사람을 평가할 때 더욱 중요하게 보는 테스트에서는 비슷한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다.


이 집대성 능력은, 당연히 초반 암기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바보가 아닌가 느껴질 수 있겠지만, 데이터가 쌓이면, 갑자기 어느 순간 


"천재다. 똑똑하다."


라는 말을 듣는 상황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다.


이건 마치 내가 처음에 어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갑자기 5~6개월 정도 지나면 갑자기 습득 능력이 배가 되는 것과 같다.


(난 고 1 때 첫 시험을 반에서 7등을 기록했지만, 몇 개월 뒤, 기말고사에서 전교 1등을 했었다.)


가속도가 붙는 케이스로, 우사인볼트가 스타트는 느릴 지언 정, 중반부터 치고나가는 스퍼트가 높아서 결국 100미터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것 처럼 말이다.


자료를 모으고, 결과를 도출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이런 집대성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내게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내가 집대성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식으로 모아야 하는지"


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상황파악 능력이란 말 그대로 "사태파악 능력, 혹은 눈치 보는 능력" 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이 능력에 대해서 상당히 저평가하는 경우가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보통 초반에 "바보 연기'를 한다.


그런데, 내가 바보 연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95% 라면, 5% 정도의 사람들은 귀신 같이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과거 삼국지라는 소설에서 제갈공명이 바로 "사태파악 능력이 매우 특화된 천재" 라고 할 수 있겠다.


상황 혹은 사람을 꿰뚫어 보는 것 말이다.


말투, 표정, 행동 등으로 상대방의 의중과 본심을 알아채는 능력 말이다.


"넌 내 손바닥 위에 있어."

(제갈공명의 상대방의 패를 꿰뚫는 능력. 이건 연산 능력이 아니지만 재능이다.)


TV에 나오는 "특정 일부 능력만 가진 천재" 들은 이 상황파악능력 수치가 극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상황파악 능력이 우수한 사람들은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파악한다."


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브잡스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천재 반열에 오른 이유 중 하나를, 나는 상황파악 능력이라고 본다.


그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 세상 사람들이 무엇을 갈망하고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사태 파악이 빠른 사람이었다.


스마트폰 자체는 사실, PDA 나 각종 터치폰에서 이미 그 기능을 어느정도 수행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라는 단어 자체를 이 세상에 통용화 시킨 사람은 스티브 잡스였다.


돌이켜 보면, 나는 당시에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에 대해서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뭐야. 지금도 다 되는 기능을 그냥 다 합쳐놓은 것 뿐이잖아...."



그러나 그 하나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상황파악 능력이 그를 세계 최고의 천재 중 한명으로 역사에 남게 해주었다.



자기가 사람을 잘 파악한다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말투만 봐도 안다는 등등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잘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상대방의 연기력에 잘 속거나, 혹은 속단하여 오판한다.


그래서 이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보통


"내가 이런 능력이 떨어지니까 무조건 의심의 눈초리로 보자."


라는 식으로 사람을 대하고는 한다.


모든 사람들을 대할 때 무조건 의심하듯이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되겠다.


혹은, 타인에게 자주 혼나고 자주 지적을 받거나, 혹은 자주 무리에서 이탈 되는 경우도 이런 능력치가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 상황파악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기회주의자" 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사실, 이 세상은 이 기회주의자들에 의해서 지배를 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세상에서 말하는 공간지각능력이 우수하고 각종 연산에 능한 천재라는 인간들이 기회주의자들에게 지배를 당한다면, 그 사람이 과연 천재라고 불 릴 자격이 있겠는가.


논조. 중심생각. 핵심.


이걸 정확하게 집어낼 줄 아는 것이 천재의 능력 중 하나이다.



마지막, 여섯 번 째, 창의성이다.


창의성이란 이런 거다.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능력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당연히 알아야 한다는 성향이다.


가령, 내가 1+1 을 배웠다고 했을 때, 일반적인 사람들은 1+1을 배운 것에 만족해 한다.


그런데,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그럼 2+2는 뭐지?" 


를 고민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달아야 천재라고들 하지만, 그 출발점은 바로 "하나 더 해야 한다는 태도" 이다.


이 창의성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배운 것에 대해, 다른 상황을 접목 시켜 질문하려는 의지."


라고 할 수 있다.


집대성 능력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한 것을 발견하려는 의지." 라면, 창의력은 "항상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하려는 의지." 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창의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돌이켜 보니, 나는 창의성이 있는 편이었다.



나는 거의 무엇인가를 배우는 도중에 "그럼 그 다음은 뭐지?" 를 생각하는 성향이 있었다.


그래서 질문이 매우 많은 사람이었다.



만약 내가 최초로 컴퓨터 키보드 타이핑을 배운다고 치자.


그럼 나는 이런 생각을 동시에 한다.


"이걸 쳐서 무엇을 하려는거지?"


즉, 배운 대로 그냥 시키는 것만 하려는 스타일이 아니라, 항상 동시에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질문을 많이 한다고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는 했었다.


질문이 참 많았다.


그런데 그 질문들은 때로는 


"왜 하나를 앞서나가서 생각하느냐는 순서대로 하라는 짜증 섞인 답변."


혹은


"쌩뚱맞게 내가 이걸 가르쳐주고 있는데 상관 없는 것을 질문하냐는 답변."


등 이 돌아오고는 했었다.


즉,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가르칠지 미리 눈치를 채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나에게 앞으로 필요한 지식이 무엇인지 눈치채고, 미리 세 네 단계 건너 뛰어서 핵심이 되는 것을 먼저 질문해 버리는 것이다. 아직 세 네 단계를 진행하지 않은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쌩뚱 맞게 느껴지는 경우들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포인트만 미리 알고, 나는 주로 그 다음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것을 했다.


그 다음 수업 진행 과정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 그것은 그냥 내가 나중에 따로 공부하면 그만 인 것이다.


그걸 느리게 천천히 설명해주는 선생님의 페이스에 맞춰주는 것은 시간낭비 였다.


(천재는 생각이 앞선다. 미래의 쟁점에 대한 해결책을 모르니, 당연히 먼저 그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특정 부분에 대해서 집요하게 물어본다. 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다음에서 이해하지 못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창의성이란 "앞서서 생각하려는 습관", "다음 단계를 생각하는 습관" 이다.


항상, 그 다음, 그 다음을 생각하는 것.


그래서 질문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왜나하면 보통, 첫 째 단계의 설명들은 허점 투성이이고, 그 허점을 개선한 그 무엇을 계속 가르치는 단계로 가기 때문이다.


당연히 첫 번째 단계에서, 


"반문"


을 던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의 생각의 위치는 이미 그 다음 단계에 가있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이 기준으로 삼는 아이큐 테스트와 같은 천재성에서는 머리가 나쁜 축에 든다.


암기도 잘 못하고, 공간지각능력과 머릿속 연산 능력도 떨어진다.


그런데 나는 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초단기가 아닌 어느정도의 중장기의 시간을 주어주고 경쟁을 할 경우" 나는 그 아이큐가 높은 천재들이라는 사람과의 경쟁에서 쉽게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집대성 능력과, 상황파악 능력, 창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가 일하면서 연산능력이 뛰어나고 암기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는


"상황파악능력" 이 떨어지고, 의외로 "창의성" 이 떨어지거나, "집대성 능력" 이 떨어졌다.


즉, 바로 앞에 주어진 것은 잘하는데, 이들은 그 다음을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많았다.



예를 들어,


아이큐가 높은 천재라는 사람들이 하는 일 하는 방식은


"우리 회사의 쌓여있는 재고를 다 외워버리기."


를 한다.


그러나 집대성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뭐하러 외워 바보처럼. 한 번 싹 다 정리해서 데이터 만들고, 그 다음부터 변경 사항만 관리하면 되지."


라고 한다.


재고 파악을 하는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 빠를 것이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집대성 능력이 있는 사람이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아이큐가 높은 천재라는 사람들은


"너 오늘, 우리 업무 중에 어떤 수치 변화가 있었는지 알아?"


라고 말하며, 넌 모를 것 이라는 듯의 질문을 한다.


그러나 상황파악 능력 혹은 창의성이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 할 것이다.


"지금 니가 그걸 알고 있는다는게 중요한게 아니야..."


라고 말이다.

 

 




당신은 천재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별로 가진 것도 없는데, 어느 조직에서든 존중받고,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면, 당신은 천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연산 능력이 좋은 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거만해지기 마련이고, 또한 다른 여타 능력치가 열등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연산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알고, 그것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려는 창의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


(물론, 둘 다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기는 하다.)



세상이 말하는 천재는 머리로 암산하지만,


진정한 천재는


"뭐하러 미련한 짓을 하고 있냐. 계산기 있잖아."


라고 말한다.



진정한 천재는 위 능력치들의 총점이다.


일부 점수가 아니라 말이다.


Written by Kavin


성공한 사람들 중, 혹은 대단한 업적과 성과를 남긴 사람들은 흔히 이런 말을 한다.


"난 머리가 좋지 않다. 노력파였다."


그 머리는 바로 첫째, 둘째 의 능력치 만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다른 능력치들이 우수해서, 결국 총점이 더 우수한 진정한 천재일 가능성이 높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고 마음 먹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 자체가


천재를 구성하는 세 번째 재능에 속한다.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