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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시간들이 가끔 드라마 속, 가상의 시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너무나도 극명히 대비되는 인생을 살다보니 가끔 나 혼자 정신 나간 사람 처럼 실 없이 웃고는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지금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 이전에 전혀 모르던 사람들 이었다.


알아봐야 최근에 알았던 사람들.


옛날에는 함께 하던 사람들이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과의 함께 보내는 시간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들과의 인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희미해져 버린다는 생각이 든다.


(애쉬톤의 "언젠가 한번쯤은" 을 들으며...)

(Purplepine 님의 유튜브 링크)


아마, 나이가 어린 친구들 중에는 자신이 처한 환경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로 인해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과의 인생이 전부일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지독히 싫어하는 환경과, 싫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현실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은 내 곁에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고, 심지어 그들의 이름조차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시간이란, 기억상실의 마법을 부린다.


(기억하기 싫은 나쁜 기억도 지워주는 시간 지우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런 것들...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기억들...


그런 것들이 존재는 하지만, 


어느정도의 아픔과 어느정도의 슬픔들은 말끔하게 지워주고는 한다.



어느정도 공책에 쓰여진 연필의 흔적은 지워줄 수 있는 지우개.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너무 깊게 파여져서 쓰여진 글씨는 지울 수 없지만, 대충 끄적거린 내용들은 말씀하게 지울 수 있는 지우개.


그것이 바로 시간이다.



만약 어렸을 때 이런 시간의 마법을 알았더라면, 순간 순간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리거나, 지나치게 고달픈 인생을 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짜피 시간이 지나면, 그들과의 만남도 끝나고, 그 공간에서의 생활도 끝나는 것을...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 처럼 생각했었고, 힘들어 괴로워하기도 했었다.



정작, 지금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은 알고 지낸지 별로 되지도 않은, 나의 어렸을 적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도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냥 그날 그날의 요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


그들에게 있어서 과거의 내가 아닌, 그냥 지금의 내가 의미가 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가 지나면, 벌써 부터 시간이란 어제의 일을 조금씩 지워버리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그렇게 살지 못했으니,


당신은 그렇게 살기를 빈다.



너무 아파하지 말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시간의 마법에 자연스럽게 내려 둘 것은 내려두자.



Good Luck To You.


Written by Kavin


지우개 없이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글은 없다.


우리의 인생도, 모든 것을 기억하며 살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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