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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케에빈 입니다.


지나가는 개미님께서 질문을 하나 해주셨는데, 좀 약간...뭐...머시기...


복잡한 듯 복잡하지 않은 질문을 해주셨네요.


질문을 한번 가져와볼까요?



음...


일단, 질문을 정리해야되겠네요. ...


음...


음....


대충, 요약해보자면, 상장폐지가 되면 주식은 


"상장폐지가 되면,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는데, PBR 지표에서의 저펑가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뭐 이런 것 같은데, 맞나요?


자....


일단 한숨쉬면서 생각한 번 해보겠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질문에 물음표가 너무 많네..."


갑자기 멍해지네요.


일단, PBR을 말씀하시는데, 결국 BPS 이야기 하는 것이죠.


BPS 대비 현재 주가가 얼마나 뻥튀기 되어있느냐가 PBR 이니까요.


그럼, BPS를 왜 구할필요가 있느냐 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돼요.


BPS를 왜 구태여 구해가지고 좋냐 나쁘냐 하느냐.

 

 



자...


자기자본은 적어도 부채가 아닌 자기돈이니까 기업이 망할 때 부채 다 돌려주고 자기돈은 남으니까, 그 돈에 대해서 만큼은 주주들이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1000억짜리 자산의 케빈전자가 있다고 합시다.


300억은 부채, 700억은 자본으로 이뤄져있다고 가정해보죠.


만약, 이 기업이 지금 상폐된다고 치면,


300억은 채권자들에게 돌려주고, 700억이 남죠.


그럼 700억으로 주주들에게 돈을 돌려줘야해요.


그래서, 700억을 각 주주들의 보유주식지분율로 나눠서 뿜빠이 해줄 수 있는것이죠.


가령 총 100,000주 라고 한다면, 한 주당 70만원씩 돌려줘야 하는거에요.


제가 만약에 10주를 가지고 있다면, 700만원을 받을 수 있겠죠.


이걸 뭐 그냥 돌려받는다기보다는, 소송을 해서 받아내는 것이죠.


"너 700억 있잖아. 그러니까 주주들에게 그 권리대로 뿜빠이 해줘야지."


라고 소송을 하는거에요.



이런 개념으로 만들어진것이 BPS 죠.



그런데, 지나가는 개미님이 조금 오해를 하시는 것이,


"무조건 보장받는다!"


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에요.


대충 이러하니까 만약에 회사가 망해도 보장받을 수 있겠다라는 개념인데,


여기서 한 어구를 더 넣어서 생각하시면 되요.


그건 뭐냐.


"현재 기준으로."


라는 어구를 말이죠.



상폐가 되는 과정까지 가면, 이미 그 기업의 자본구조는 개박살이 나있는 경우가 많아요.


기업의 현재기준으로 볼 때, 즉 현재 이 기업이 "아무런 특정 문제 없이 그냥 그대로 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의 청산가치를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뭐 아무일 없이 기업이 망하나요?


망할 때는 개차반으로 망하죠.


그래서 미래에 휴지조각될 때 내가 보장받는 금액이 아니라 "현재 기준" 이라는 점.


이것에 대해서 좀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가총액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좀 설명을 해볼께요.


시가총액이라는 것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이죠.


기업의 자산가치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주가가 1000원 올랐다. 그 기업의 총발행주식수가 1000주다. 그렇다면, 1000,000원의 자산가치가 증가하느냐?


그게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것과는 별개에요.


그냥 시가총액은 시가총액이고, 기업의 자산은 그냥 기업의 자산입니다.


가끔 삼성전자 시총이 300조다 해서, 삼성전자가 300조의 자산을 가진회사냐 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그냥 별개의 것들입니다.


주가는 시세일 뿐입니다.


그런데, 기업이 상장폐지가 되면 사실 그 시세라는 것은 의미가 없는거에요.


삼성전자 주식이 현재 5만원짜리인데, 이건 그냥 원래 100원짜리  입니다.


그래서 기업의 장부에 5만원이라고 기록된 것이 아니라, 100원이라고 기록되어있어요.


여러분들은 100원짜리를 가지고 5만원에 사고 팔고 있는거에요.


상폐되면 그 5만원이라는 시세는 아무런 의미가 없겠죠.


왜냐하면, 거래가 안되니까요.


시장에서 거래가 안되는 주식은 그냥 100원짜리일 뿐입니다.


그럼 100원은 받을 수 있느냐.


장외시장에서 100원에 사는 사람이 있으면 100원을 받을 수 있겠죠.


결국. 주식이라는 것은 팔라지 않으면, 즉 살 사람이 없으면 휴지조각 입니다.


뭐 누가 신기하다고 해서 


"야! 그거 그냥 내가 100원 주고 살께."


해서 살 수도 있겠죠. 장식용이나 메모장 정도로 말이죠.


"100원에 사주라."

(주식으로 똥 닦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폐된 주식은 무가치 하다. 거래되지 않는 주식은 휴지조각일 뿐이다.)


그래서, 시가총액과 자산의 개념을 혼동하지 않으셔야 해요.



아무튼, 지나가는 개미님께서 당연한 궁금증을 가지셨다고 봅니다.


재무에 관련된 지표들, PBR, PER 이런 것들은 그냥 "짱깨식"으로 생각을 해서 만든 지표들입니다.


청산가치라고 쉽게 부를 뿐이지, 그것이 실제로 청산할 때 받을 가치를 의미하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PBR을 따져볼필요 있느냐?

어짜피 짱깨식인데?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그냥 뭐 이런 겁니다.



자...


내가 투자를 할건데,


폴이라는 친구는 100억을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하고,


위니라는 친구는 1억을 투자해서 사업을 시작해요.


둘다 사업을 하겠다고 하네요.


폴도 주식을 10장 발행하고, 위니도 주식을 10장 발행합니다.


그런데 위니가


"야. 내 주식1장과 폴의 주식1장은 어짜피 같은 종이재질로 만든 주식이니까 똑같이 10억에 쳐줘." 


라고 말합니다.


이건 좀 아니죠.


엄연히 두 기업의 규모와 투자자본이 다르니까요.



BPS와 PBR등이 실제 주식매매에서 의미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고 해서, 


"그래 어짜피 뭐 똑같은 주식종이인데, 내가 위니 너 주식 1장에 10억에 살께."


라고 하지는 않는다는거죠.



BPS라는 지표는, 기업의 수익률을 고려한 것이 아니에요.


그냥 자본규모만을 가지고 고려한 것이죠.


위니가 만든 회사가 알고보니까 1억가지고 우주왕복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초특급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데, 그걸 고려하지 않는다는 소리에요.


그냥 위니는 1억짜리 자본을 가진 회사.


폴은 100억짜리 자본을 가진 회사.


그래서, 내가 만약에 투자를 하면, 적어도 폴이 망한다고 해도 내가 돈 좀 건질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개념에서 접근하는 것이 BPS, PBR 입니다.


좀 질문이 복잡해서, 이것 저것 섞어서 설명을 했는데,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좀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도망가겠습니다.


안녕!


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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