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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 폴. 사람들이 왜 주식을 포기하는지 아냐?


폴 : 글쎄...질려서?


케빈 : 좀 생각을 하고 답해봐봐.


폴 : 뭐...돈을 잃으니까 포기하는거겠지. 공부를 안해서 그래.


케빈 : 그 사람들의 탓이라고 생각해? 공부를 안한 탓?


폴 : 그렇지. 주식은 말이야. 공부를 하면 되는거야.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케빈 : 넌. 그렇게 생각하니?


폴 : 응. 보통 주식으로 망하는 사람들은 주식 공부를 안해서 망하는거거든.


케빈 :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망하지 않는다?


폴 : 제대로 하면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제대로. 아주 열심히. 목숨을 걸고 공부하면 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케빈 : 폴...


폴 : 왜...


케빈 : 주식판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잃어. 그 중에는 정말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말이야.


폴 : 음...


케빈 : 너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수하고 똑똑하다고 생각하니?


폴 : 음... 글쎄...


케빈 :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데이트레이더가 몇명이나 된다고 생각해?


폴 : 글쎄...


케빈 : 그냥 일반 흙수저가 주식으로 금수저가 되는 경우가 얼마나 있다고 생각해?


폴 : 거의 없지...


케빈 : 그 머리 좋다는 사람들도 주식을 포기하는 이유는 말이야. 


폴 : ...


케빈 : 그 머리 좋다는 사람들도 주식의 절대 기법을 만들어내지 못한 이유는 말이야.


폴 : ...


케빈 : 주식을 공부하면 할 수록, 도저히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일거야.


폴 : 답을 가진 사람이 있을거야.


케빈 : 본 적 있어?


폴 : 음... 어딘가에 있을꺼야.

 

 


케빈 : 난 본 적 없는데. 내가 알고 있는 주식을 하는 수백명 중에 단 한명도 없거든. 머리가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말이야.


폴 : 1000명 중에 한명 있을수도 있잖아.


케빈 : 확률로 따지면 0.1%네. 그러면....


폴 : 음...


케빈 : 넌 말이야. 99.9% 가 아닌 0.1%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주식을 하는거나 마찬가지네...


폴 : 흠...


케빈 : 1000명 중에 1명은 주식에 답을 가지고 있을까? 주식으로 돈을 버는 절대 기법 말이야. 내 생각에는 없을 것 같은데.


폴 : 그럼...0.01 % 의 구멍에 들어가야 한다는 소리인가...


케빈 : 0.01%, 아니 0.001% 일 수도 있겠지. 아니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폴 : 대박난 사람들도 있잖아.


케빈 : 부정적인 방법이나, 혹은 운으로 번 사람일 수도 있지. 데이트레이딩으로 꾸준하게 큰 돈을 번 사람이 아니라. 꾸준하게 계속 몇 년 동안 주식으로 돈을 잘 버는 사람을 본 적 있어? 데이트레이더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폴 :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케빈 : 사람들은 말이야. 틀을 만들려고 하지. 이런 틀에서 주식을 하면 돈을 번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돈을 번다. 자신이 매매하는 방법을 정형화 시킨단 말이야.


폴 : 그런데?


케빈 : 그런데, 주식을 공부하다보면, 뭘 느끼는지 알아?


폴 : 뭘 느끼는데...


케빈 : 도저히 규칙이 없다는거야.


폴 : ... ...


케빈 : 내가 말하는 그 규칙이란 단순히 여기서 사면 돈을 벌고 이런 규칙 뿐 만 아니라, 분할매수를 하든 분산투자를 하든 각종 리스크 햇지 지 매매를 하더라도 그 모든 것들에 규칙성이 없다는 거야.


폴 : 우울하게 왜 그래.


케빈 : 그냥 알아두라고.


폴 : 흠...

 

 


케빈 : 난 말이야. 주식 포기하는 사람들을 이해해. 그어떤 화려한 미사어구로 주식이 이렇네 저렇네 하지만 말이야. 결국 그 안에 허무함이 있다는 것을 난 이해해. 10년을 공부해도, 20년을 공부해도 넌 주식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할꺼야.


폴 : 나 무시하냐?


케빈 : 그게 주식이야. 그리고 어느 순간에 그걸 깨닫게 되면 포기하게 되는거지. 주식에 대한 모든 열정이 그 허무함속에 사그러들어버리지.


폴 :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야...무섭게...


케빈 : 그냥. 너도 어느 순간 깨닫게 될 것을 미리 이야기 해주는거야.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폴 : 무슨 말...?

케빈 : 니가 설령 주식판에서 포기하고 떠난다고 해서 너가 무능력하거나 바보라서가 아니야. 그러니까 주식을 포기해야한다는 생각이 들 때 패배감에 빠질 필요 없다고. 주식을 포기해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생각이라는 거야.


폴 : 음...


케빈 : 사람들이 비웃든, 머리가 나빠서 그렇다고 하든, 신경쓰지마.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그 사람들이 멍청한거야. 그러니까 주식을 그만둬야겠다고 결심이 서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떠나.


폴 : 난 말이야. 다른 사람들보다 근성이 있고, 끈기가 있고, 자존심이 있어서 말이야. 그럴 일 없어.


케빈 : 폴.


폴 : 왜...


케빈 : 주식을 못한다고 근성이 없거나, 끈기가 없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한게 아니야. 주식을 포기한다고 겁쟁이이고, 비겁한 사람이 아니야. 주식을 못하는 건, 그냥 당연한거야. 공부를 하루종일 몇 년을 해도 주식을 못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야. 그냥 당연한거야.


폴 : 왜 나를 포기시키려고 하는거야...


케빈 : 아니야. 그냥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 주식을 포기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말이야...


Written by Kavin


비 내리는 강남역.


그냥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보았다.


실패하기 쉽게 만들어진 판.


그 판대기에서 큰 자금력이 없으면 더더욱 실패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실패하기 쉽게 만들어진 판에서,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거다.


현실을 파악하고, 그만 물러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구태여 0.01%, 아니 0.001%, 0.0001% 의 성공률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받칠 필요가 있겠는가.


어쩌면 그 성공률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바보가 아니겠는가.


주식을 포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공부하면 달라지겠지.


난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 않다.


각종 주식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부를 안해서 당한다."


라고 말이다.


그러나 난 그렇게 말해주고 싶지 않다.



주식을 공부하면 할 수록, 여러분들은 주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공부하게 되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난. 

당신이 주식으로 돈을 잃는다고 해서,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그냥 당연한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달라질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 아님을,

나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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