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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매매를 하다보면,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이 쉽게 수익을 내는 경우들이 있다.


나 역시 너무나도 쉽게 몇천원, 몇만원씩 수익을 쉽게 챙기는 경우들이 있다.


그럴 때 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이 세상에는 눈먼 돈이 많구나...."


라고 말이다.


그냥 간단하게 쌍바닥을 이용해서 매수를 한다.


매수를 하고 몇 분 지나지 않아, 플러스 0.7%가 된다.


매도 한다.


수익이 난다.


참 어처구니 없지 않은가.


내가 올린 이 몇 십초만의 수익은 누군가의 손실이다.


내가 수익을 너무나도 쉽게 올린 이 순간에 누군가는 어처구니 없이 돈을 잃고 있는 것이다.


"뭐...뭐야 이거 정말 돈 맞아? 순식간에 몇 만원 벌었네..."


주식판이라는 것이 이런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한 편으로 생각하면


"참으로 허무한 판때기."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누군가는 피땀 흘리며 밖에서 욕처먹어가면서 일해서 1시간에 최저시급 받는데, 주식판은 그냥 가만히 앉아서 마우스 클릭질로 돈을 벌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장난스러운 돈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내가 너무나도 쉽게 벌어들인 수익은 누군가에게 아주 소중한 돈일 수도 있다.


누가 돈을 잃었는지, 누가 돈을 벌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렇게 주식시장은 각자 책상에 앉아서 아니면 핸드폰으로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너무나도 쉽게 돈이 오간다.


누군가는 자신의 돈을 너무 허망하고 삽시간에 잃어버리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 도 없고, 그냥 잃었구나 하면서 우울한 표정과 함께 그 시간을 흘려 보낸다.

 

 



눈먼돈.


누가 사는지, 누가 파는지.


우리는 누구와 함께 매매 거래를 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내가 몇 분 만에 돈을 잃었다면, 누군가는 내 돈을 손 쉽게 가져가 버렸다는 사실이다.


쉽게 벌면 웃고 떠들며 잘난척하고,


쉽게 잃으면 무표정으로 멍하게 있는다.



주식판의 허무함.


우리는 그렇게 장난식으로 주식판에 한 푼 두 푼 집어넣게 되고, 누구에게 잃은지도 모른채 그렇게 탕진해 간다.



주식판에서는 모든 것이 쉽고 간단하다.


물건을 사고 파는 것도 이것보다 쉽지는 않으리라.


주식판에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쉽고 간편하게 거래를 한다.


"오늘 하루 일당 다 날린것 맞나?...맞는건가.....진짜 돈이 아니라 가짜 돈 같아."



어처구니 없이 너무도 쉽게 그냥 매수타점 잡고 단 몇분도 되지 않아 플러스 푼돈의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쁨보다는 무엇인가 만감이 교차한다....



"이게...무엇인가...."



내가 매매에서 이겼기에 망정이지, 나 또한 어처구니 없이 돈을 허공에 날리기도 한다.


문득, 수익의 행운. 순간 순간 너무나도 쉽게 돈을 버는 상황에 도취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눈먼 돈의 판때기에서, 나는 승리자가 될 수도 있고, 패배자가 될 수도 있다.


잠깐의 방심.


잠깐의 안도가 우리를 언제든 허무한 호구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인터넷 쇼핑하면서 배송비 아낀다고, 그깟 몇천원 아끼겠다고 여기 저기 검색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우리는 주식판에서 몇천원은 돈도 아니라는 허세에 가득 찬 채로 오늘도 마우스 클릭질을 해댄다.



나.


더욱 신중하게 주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손쉽게 몇 초만에 벌어버린 몇만원짜리 실현 수익을 보면서....


Written by Kavin


오늘 내가 주식으로 돈을 손쉽게 벌었다는 것은, 

오늘 누군가는 주식으로 돈을 쉽게 잃었다는 뜻이다.


다음에 돈을 쉽게 잃는 사람은,

언제든 내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언제든 나는 호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신중하게. 더욱 신중한 사람이 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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