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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점.


조금 친절한 편.


나의 단점.


착하려면 완전 바보 처럼 착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아서 마음 속에 어려움이 있음.


그래서 결론은.


좀 착한 편이면서 좀 친절한 편임.


나는... 좀 착한편이면서.... 좀 친절한 편임....



어설픈 친절은 오히려 독이라고 하겠지만,


어설픈 친절이라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한가득 있다 라는 것을 것도 알아야 한다.



최근에, 통신사 관련 질문이 있어서 나의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


궁금한 것들을 몇 가지 물어보게 되었는데, 콜센터 여성 직원분이 친절했다.


난 그냥 다 물어보고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콜센터 직원과 기분 좋게 질문과 답변이 오가고, 통화는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는 몇 분 후 통신사로부터 문자가 하나 날라왔다.


(유플러스 케빈.)


음...


이런류의 문자 형식도 있나 보네.


매너있게 문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


처음 받아보는 내용의 문자였다. 


새롭게 생겼나 보군.


내가 뭐, XX지 없지는 않았으니까 이런 문자가 오지 않았겠는가.



그냥 기분이 좋다.


내가 딱히 매너를 지킨 건 없다.


그냥 평소처럼 말했고, 평소처럼 물어봤고, 평소처럼 일이 끝나면 "고맙다. 감사하다." 했을 뿐이다.

 

 



다양한 종류의 일을 해봤었다.


재미있게도 콜센터 일도 해본 적이 있다.


내가 그 때 당시 콜센터에 지원을 했던 이유는, 콜센터 직원들이 참 똑똑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묻는 질문이 다소 복잡하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추상적인 면이 있는데 그걸 다 알아듣고 잘 설명해주는 그런 능력들에 때때로 놀라기도 해왔었다.


그래서 콜센터 직원에게 어느 날 이런 질문을 해 본 적도 있다.


"제 질문이 되게 애매했는데 그걸 어떻게 딱 의도를 파악하셔서 그렇게 잘 대답을 해주시나요? 찾아볼 시간도 없었을텐데 어떻게 바로 그렇게 대답하세요?"



순수한건지. 바보인건지....


난 진심으로 물어보았었다.



그러자 그 고객센터 직원이 내게 답했다.


"그냥 공부해서 답변 드리는거에요."


그녀는 다소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웃음과 동시에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말했다.


"와. 대단하시네요. 제가 생각해도 어려운 질문이었는데... 대단하세요."



작업 그런건 아니다.


정말로 놀라웠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질문을 함과 동시에 나의 마음 속에는


"에이...뭐 이것까지는 모르겠지... 내가 따로 인터넷 뒤져서 찾아봐야겠지...."


라고 마음의 결정을 내린 채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보았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따금 글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말투의 중요성"


을 강조한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같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만 그 안에 말투가 거칠고 표정이 냉담하다면 상대방에게 그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다.



나는 목소리 음성이 좋지는 않지만, 평생을 살아오면서 굳어져버린 뭔가 약간 친절한 듯 한 말투는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는 한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떡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난 가끔,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이런 칭찬이나 호의적인 답변을 듣게 될 때는 내가 그냥 완전히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콜센터 산업분야에는 대부분 여성들이 근무한다.


가끔 남자직원들도 있고 말이다. 


누군가의 질문에 친절하고 정확하게 답변한다는 것은 내가 생각할 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들도 참 고생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다양한 바닥 경험들은 세상 사람들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었다.


그리고 그 이해심에서 난 예전에 가질 수 없었던 말투와 표정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해주고 도와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다.



매너남 인생.


실속은 없지만 괜찮다.


누군가는 나의 (약간) 친절한 자세에 단 몇십초라도 기분 좋아졌지 않겠는가.


그것으로 됐다.


서비스 형식, 콜센터 자동 문자 하나 받고....

오지랖 케빈.


Written by Kavin




사람들은 욕을 들어야만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냥 일반적인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말투와 표정으로 계속 큰 상처를 받는다.



가끔 이런 남자들이 있다.


"내가 욕을 한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하는 남자들 말이다.



그래서 내가 무식한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이다.


저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는지도 모른 채 평생 저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 것 아니겠는가.



나는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말투와 표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난 나의 말투와 표정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오버액션 하는 매너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상대방이 그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든 간에, 정중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물건을 날라주고, 할 수도 없는 일을 의협심에 해주라는 말이 아니다.


그냥 차별하지 말고.


누구든.


정중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내가 이런 표정으로 말하든 말든 그건 내 권리 아닌가? 내가 욕을 했어 뭘 했어. 죄는 아니잖아? 니가 이상한거지."


우리나라에 젊은 친구들 중에서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진지하게 집중해서 들어주는 것도 매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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