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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없는 날.


살다보면 재수가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없는 날이 있지.


나의 어제는 바로 그랬어.


하는 일마다 모두 안되고, 사고를 치기도 했어.


의도된 사고가 아니라 나의 실수로 말이야.


정말 모든 것을 놓고 싶더라.


그만하고 싶다라는 생각 많이 들었어.


이게 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


(나는 인생이 어렵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날이 있니?


난 어제 그랬어.


내가 참 바보처럼 느껴지고 한심하게 느껴졌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세상사람들은 사람이 항상 어떤 목적을 두고 잘못을 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있는 것이거든.


내 의도와는 다르게 말이야.


사람들은 어떻게든 목적을 밝히고 싶어하지만, 


원인은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목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는 것 말이야...



난 멘탈이 참 약한 것 같아.


특히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생기게 되면,


내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나를 삼켜버리고는 해.



항상 잘할 수는 없잖아.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고...


난 인생을 처음 살아보고 있는거니까 말이야.


 

 


나 말이야.


사실...


인생이 어려워.


신경쓸것도 너무 많고, 눈치볼 것도 너무 많고.... 생각할 것도 너무 많고....


아무리 심플해지려고 해도,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들이 내 눈에 보이는 걸, 나 좋자고 내 마음대로 행동할수는 없잖아.


그러다보니까 너무나도 신경쓸게 많은거야.


우리나라에는 법규도 너무 많고, 규칙도 많고, 사회적인 암묵적인 질서도 많고....


이제는 이 시대의 흐름을 못 쫓아가겠어.


뭐 해도 안되고, 뭘 해도 안되고, 저거 해도 안되고...


전부다 안된다고 해.



우리나라 5천만명을 모두 하나 하나 만족시키면서 살아야 해?....



어제 참 지긋지긋 하더라...


사람들이 없는 세상에서 나 혼자 살고 싶다고 다시 한 번 느꼈어.



난 사실 자책을 심하게 하는 스타일이야.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정도가 심한 편이지... 내 주변 사람들이 내게 그러더라.


사람들은 그걸 소심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


그래서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난...


세상과 잘 맞지 않아.


어려서부터 느껴왔어.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뭔지 아니?


난 세상에 나를 맞춰줄 생각이 없어.


사람들은 말하지.


이 세상에 살고 싶다면 이 세상의 룰을 따르라고 말이야.


그런데 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



"겨우 인생이라는 것이 네가 나에게 내세우는 세상에 굴복하고 살아야 하는 조건이야?"


라고 반문하고는 해. 



난...


세상과의 이별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야.


질려버렸거든.


그래서 내게는 이 세상의 룰이 통하지 않지.


왜냐하면 이 세상의 모든 룰은 "삶에 대한 욕심" 에서 시작되는거니까.


나에게 그 룰은 통하지 않아. 



사람들의 눈을 바라볼 때마다, 난 느끼고는 해.


저 사람들은 나와 많이 다르다 라고 말이야.


 

 


세상은 이런 나의 증세를 우울증이라고 하더군.


맞아.


세상의 기준으로 나는 우울증환자가 맞아.


그런데 그 우울증을 별로 치료하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치료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치료하기 위해서는 나를 설득시켜야 하는데, 그 설득을 위해서 나에게 삶에 대한 욕심을 주입시켜야 할 테니까.


삶에 대한 욕심은 어렸을 때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이 가져봤어.


이젠 통하지 않는다는 소리야.



내게 내 자신을 많이 자책하는 이유는,


어쩌면 삶에 대해서 세상적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일꺼야.


주어진 인생에 대한 책임은 결국 내가 져야 한다는 책임감 말이야.


잘한 일이든, 잘못한 일이든 누군가에게 책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어쩌면 삶에 대한 주인의식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지.


그래서 나는 세상의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아.


내 기준으로 나를 판단하지.



한 때는 내 기준과 세상이 맞을 때가 많았어.


그런데, 점차 살면서 내 기준과 세상의 기준이 다른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닌거야.


그러면서 세상과 나의 격차가 하나 둘 씩 발생하기 시작했지. 



세상이 너무 복잡해지고 있어.


심플하게 살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이 심해질테니까 그렇게 살지도 못하겠어.


그래서 이렇게, 혹은 저렇게 살지도 못하겠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어....



이 세상에....


완벽하게 나 자신으로 사는 방법은 없다고 생각해.


이 세상을 등지는 방법 외에는 말이야.



난 그 사이에서 헤매이고 있는지도 모르지.



그냥...


어제의 기분을 그냥 적어보았어.


어제 나는 멍한 표정으로 하루를 보냈어.


 

 


나 참 힘들게 살지?


난 하나 하나 경험하고 배워야하고, 그 배움의 이유를 명확하게 깨달아야만 하는 사람인데,


이 세상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고, 그것들을 그대로 따르라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이해가 되야 머릿속에 입력하지.


강제로 주입시키는데, 그 중요성을 알겠어?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존재하는 부속품은 아니잖아.


항상 다른 사람 신경쓰면서 살면, 난 그들의 부속품에 불과한거잖아.


다른 사람을 배려만 하고 산다는 것은, 자신의 주체성이 없는 거잖아.


타인에 대한 배려는 멋진 말이지만, 결국 배려만 지속된다면 타인을 위해서 산다는 의미이니까.



도서관에서 막 어려운 시험 예상 문제를 풀다 보면 짜증나서 책상을 박차고 일어서서, 밖에 나가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있지?


난 지금 그런 기분이야.


때로는 답답함이 나의 목을 조여올 때가 있어.



그런데 신기하지?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말이야.



그 이유는,


도서관 밖으로 나가는 것은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야.


도서관 문이 쇠사슬로 잠겨있지는 않잖아?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 안에서 버텨낼 수가 있는거야.



재수 없는 날.


어처구니 없이 재수가 없는 날이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날.


일이 풀리지 않아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날이 있어.



난...


참 인생이 어려워.


난 참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


내가 미워질 때가 있고, 내가 한심할 때가 있어.


난...참 부족한 사람이야...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사람.


좋은 사람 일 수도 있지만, 나쁜 사람이기도 한 사람이야.


배려를 잘 하는 사람 같지만, 결국 그 배려도 타인을 위한 배려가 아닌 내 기준을 위한 배려를 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난 그런 사람인 것 같아.



난...


꽉 막힌 적막속의 도서관이 맞지 않아....


인생이라는 도서관 말이야...


Written by Kavin


때로는 정말 엑시트 버튼을 누르고 싶을 때가 있다.


(누르지 말라고 써있다.)


세상 어느 구석탱이에는 나 같은 인간도 살고 있다.


당신은 더욱 가치 있는 사람이니까, 좀 더 짐을 내려놓고 행복하게 살도록.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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