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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수영이가 나왔다. (가명...)


꿈 속에서 우리는 무슨 목적인지 모를 체육대회의 진행요원을 맡고 있었고, 우리둘은 파트너가 되어 진행을 돕고 있었다.


그러다가 서로 사소한 말다툼을 하게 되었고, 그 중에 꿈이 끝이 난다.

 

그 때 일어났을 때는 마치 그녀를 다시 만난 것 처럼 모든 것이 선명했는데, 딱 하루 지난 지금 자세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꿈은 꿈처럼 사라지나 보다....


"가수 양희은님의 요즘 노래인 "늘 그대" 를 들으며...."


그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그 때, 서로의 이별의 단초가 단순히 내가 너무 무관심하고 무신경해서 라고 생각했었다. 덧붙혀 나의 자존심 때문에 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평생 이별의 이유가 내 탓이라고 생각해오며 살았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먹고 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사랑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랑의 개념과 상대방의 사랑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랑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명문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지금의 내가 사랑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은, 그 사랑의 상처들이 모두 흔적도 없이 아물어 버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오랬동안 가지고 있던 그 사람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믿음은 참 어리석은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은 그냥 현실에 맞춰서 다른 길을 선택했던 것 뿐인데, 나 혼자 그녀에게 너무나 미안해 하면서 살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녀도 나와 함께 하며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을 좋아하는 기준과 생각들이 바뀔 수 있는 것인데, 나는 그녀가 나를 좋아하고 내가 그 마음을 져버리지 않는 이상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했는지 모른다.


마치 그녀가 나를 좋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도 된냥 말이다.


어쩌면 난, 사리판단을 못하는 그런 놈에 불과했는지도 모른다.


세상물정 모르는 놈 말이다.



그녀도 돈 많은 남자들, 잘난 남자들이 서서이 보였을 수 있는데, 나는 그냥 너무 순수하게 그녀를 믿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나의 사랑은 특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드라마속 환상 속에 젖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오랫동안, 너무도 오랫동안 잊기 어려웠고, 죄책감에 시달려왔다.


이별의 잘못이 전적으로 내게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말,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런 사람인데...


그래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사람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고 어처구니 없이 잃어버린 것 같아서, 내 자신에 대해서 오랫동안 탓해왔다. 그녀에게 내가 주었을 수도 있는 상처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단지 나만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이별의 시작은 나만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도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때의 난 가난했고, 별로 잘 난 구석이 없었으니까.


내 인생 역시 그러하듯, 그 사람의 인생은 또 그사람만의 인생이 있는 것이지, 나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서글픈일이다.


그만큼 나는 더 이상 인간에 대한 환상이 없다는 뜻과 같기 때문이다.


영원한 사랑?....


글쎄...


그런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특별한 사람이어서 그러한 사랑이 내게 주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마음 속에 있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간다는 것은 마음 아픈 현실인 것 같다.


그것을 깨닫는 다는 것은,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별이란, 나만의 잘못이 아니라 서로의 감정이 식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나를 사랑한다는 그녀의 고백이, 그냥 수 많은 다른 남자들에 대한 호감들 중 하나에 불과할 수도 있다....


Written by Kavin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내가 그 사람이 아니고, 그 사람이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말하는 사랑이, 내가 말하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 영원하다는 착각은 상대방이 나를 무조건 언제까지나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나면, 사랑은 식는다.


그 사람은 나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그냥 그녀도 그 자신의 삶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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