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도 나도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고 한다.
2018년 큰 상승이 있은 뒤, 약 3년 뒤인 2021년, 또 다시 말도 안되는 수준의 상승이 있었고, 이제는 이런 상승 추세에 편승하지 않고 멀뚱 멀뚱 지켜보는 사람을 투자할 줄 모르는 바보 취급하기도 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단기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최근의 폭락을 고려하더라도 2021년도 있었던 상승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근 기본 10배 이상씩 상승하는, 벼락부자를 만들어주는 가상화폐 투자.
주식시장이 공매도 재개로 인해서 다시 짜증스러운 시장으로 회기하고 있는 지금,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어플을 다시 깔아 보았다.
안다.
그냥 3년 전 가상화폐 시장과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 좀 해보려고 깔아본다.
1. 3년전과 비교해서 바뀐점과 현재 상황.
일단 코인의 개수가 많이 증가했다.
이제는 한 번도 본적 없고, 이름도 재밌게 생긴 코인들이 많다.
개수가 많아짐과 동시에 거래량이 상당히 크게 증가했다. 이제는 무시못할 수준으로 성장해 버린 것이다. 거래대금이 어마어마 하다. 이 상황을 단지 동네 도박판으로 여기기에는 너무 커버린 시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고래들이라고 불리는 세력들에 의해서 가격이 많이 좌지우지 된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 개입되는 시장이라면, 적어도 메인 코인 같은 경우는 각 국가의 정부에서 함부로 손을 대기 어려운 수준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시장을 투기판으로 보고, 잡았어야 한다면, 초반에 빨리 잡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뭔가 한템포 늦은 느낌이다. 이제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가지는 투기장이라기 보다는, 전국민이 즐기는 화투판이 된 듯한 느낌이다.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도박이라면, 여타 다수 대중의 지지를 받아 과감히 처단할 수 있지만, 지금은 가상화폐 투자자가 무시못할 수준으로 많아졌고, 이제는 가상화폐 투자자를 소수로 치부하고 규제 정책을 펼치기에는 정부에서 분명 부담감을 느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제는 가상화폐 시장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3년 전에도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그 때는 1집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아직 어리숙한 면을 벗지 못한 신인가수의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엄연히 데뷔집에 이어 2집까지 성공시키며 나름 대중들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 시킨 네임드 가수가 된 느낌이랄까.
2. 가상화폐 투자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
가상화폐 매매 시스템은 확실히 주식보다 쉽다.
물론, 가상화폐 역시도 나름대로 해당 코인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면이 있겠지만, 매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매우 낮은 편이다.
가상화폐 투자는 공부를 많이 한 사람과 적게 한 사람간의 격차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쉽다.
이것이 비트코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이유이다.
차트 구성, 그리고, 각 거래소의 사이트 구조까지 매우 간단하다. 더 연구할 것도 없고, 그냥 매수한 다음에 오르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그냥 감으로 매수해서, 매도하면 된다.
3.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투자의 진리는 비트코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쉽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벌기 어렵다.
인터넷에서는 너도 나도 비트코인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고 떠들고 다니지만, 투자의 기본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큰 돈을 벌었다는 것은, 누군가는 큰 돈을 잃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비트코인으로 1억을 벌었다면, 누군가는 1억을 잃었다는 뜻이다.
그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최근에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을 하고 있다. 과연 그들은 지금 손절을 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손절을 쳐야 하는데, 손절에 대한 근거를 무엇으로 잡을 수 있겠는가.
홀딩의 이유? 홀딩을 해야만 하는 이유?
그들을 손절하지 못하고, 홀딩하게 만드는 유일한 이유는 이것이다.
"3년 전에도 폭락했다가 지금 이렇게 크게 상승했듯이, 또 3년 뒤에 상승할 것이다."
이게 이유이다.
이것이 투자의 이유.
이것이 코인 홀딩의 유일한 이유이다.
가상화폐의 가치에 대한 근거 따위는 없다. 왜냐하면, 투자자들 역시 가상화폐 가치의 이유를 모르고 있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언젠가는 반등하겠지.
주식시장에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마인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4. 맺음말.
가상화폐 매매를 하는 이유.
쉽기 때문이다.
접근성도 쉽고, 공부할 것도 없고, 그냥 감으로 매수해서 감으로 매도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을 가면, 언제나 같은 말의 반복이다.
왜냐.
토론할 주제가 없기 때문이다. 토론한 꺼리도 없다. 이건 사실 답이 없는 정치 경제 문제를 논하는 것 보다도 의미 없는 대화가 이어질 뿐이다.
오직
이런 자랑 뿐.
사실 이런 글 조차도 별로 의미가 없다.
별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관련되서 떠들만한 소재거리 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냥, 감으로 사고, 감으로 팔고. 끝.
Written by Kavin.
(비트코인 투자가 인기 있는 이유가 그거 하나야?)
응.
(쉽다? 끝?)
응.
(돈이 몰리니까 그냥 우르르 달려드는거야?)
응.
(그건 호구들이나 하는 짓이잖아.)
응.
(헐... ....)
욕심 때문이지. 돈을 쉽게 벌고 싶다는 욕심.
영화 타짜 시청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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