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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좋다고 했더니, 정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군요.


요 근래, 출근 때 많이 힘들었네요.


여러분들은 잘 지내고 계시지요?



이번 시간에는 주식을 하면서 문득 떠올랐던 것을 한 번 적어볼까 해요.



1. 재수좋게 +100만원의 수익을 내다.



올해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제가 사놓았던 종목이 갑자기 아침부터 급등을 하기 시작한거에요.


"오케이! 가즈아!"


장초반부터 +15%, +16% 다다다닥.


미친듯이 치고 올라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200만원의 수익권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충 예상했던 목표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어요.


저는 본래 대충 +4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200만원이라니.


예상보다 5배나 많은 수익인 것이었죠.


"와...나 이걸 팔아 말아....갈등 되네 이거...."


저는 갈등했어요.


그리고 나서 최종 결정은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다! 홀딩 가즈아~" 였지요.



그런데, 장초반 그 마친듯한 상승기세가 갑자기 매도세로 바뀌면서 주가가 쭉쭉 빠지기 시작하는것이었어요.


장초반 +23%까지 찍었던 주가가, +22%, +21% +17%.... ....


하염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죠.



저는 다시 갈등할 수 밖에 없었죠.


"아따...이걸 지금이라도 팔아 말아.... 지금 팔면 +170만원은 건지는데 말이지."


하지만 저는 다시 한 번 오늘 하루는 끝까지 가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종 실현수익은 과연 얼마였을까요?


"음...뭐 못해도 150만원은 건졌지 않겠어요?"


아니요.


전...


100만원 수익을 내고 매도 했습니다.


주가가 하염없이 하락하여, 당일 마지막에는 거의 보합권에서 끝나버렸거든요...



이 때의 저의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밥이 안넘어가 이런 XX!!! 세력 XXX들아!!!!"


(물론 매우 큰 과장이 있습니다. 전 공격적인 성격이 아니니까요~)


아무튼, 저는 한숨을 깊게 쉬고 담배를 한대 태우게 되었습니다.

 

 


2. 그날 심심해서 단타를 4번 쳐서 20만원의 수익을 내다.



아까 그 종목을 끝까지 홀딩하기로 하면서, 하루 종일 들고 있기로 했잖아요.


그러면서 저는 그냥 마냥 기다리기 그래서, 시장 분위기도 좋아보이길래, 그냥 단타를 4번 정도 쳤어요. 


그리고 나서 20만원의 수익을 기록했죠.


운이 좋았어요.


사는 것마다 짧게 끊어먹기가 모두 성공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저는 +20만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제 기분은 어땠을까요?


"역시 주식은 이렇게 하는거야! 와~ 꽁으로 20만원 벌었다~"


이랬죠.


기분이 상쾌하더라구요.



3. 한 종목에서는 100만원의 수익. 그리고 나머지 4종목에서는 20만원 수익. 그런데 20만원의 수익이 더 기쁜 이유.



200만원에 팔 수 있었던 종목을 100만원에 팔았다는 아쉬움.


이게 참 사람 힘들게 하는거거든요.


100만원 차이.


이거 작은 돈 아니거든요.


맨날 11번가에서 쇼핑할 때 어떻게 하면 쿠폰 좀 먹여서 몇천원이라도 더 싸게 사볼까 하는 제게는 100만원은 큰 돈이죠.


+200만원 벌 수 있었는데... ...


그 아쉬움 때문에 짜증이 났어요.


그런데 반면, 4번 단타쳐서 번 20만원.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절대적 금액으로 따지면, 하나는 100만원을 번 것이고, 하나는 20만원을 번 것인데, 저는 20만원을 번 것이 더 기쁘게 느껴졌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니가 호구라서 그렇지."


뭐 그런 면도 있지만서도... ...


결국


"내가 의도한대로, 계획대로 수익을 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 차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의 100만원 짜리 수익은 제 계획대로 안된 것이죠.


반면, 20만원 짜리 수익은 제가 계획했던 대로 탁탁탁 해서, 20만원을 벌게 된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깔끔하죠.


감정이 개입될 여지도 없었고 말이죠.



이렇게 주식이란, 


"자신의 계획대로, 척척 진행될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게임."


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교훈을 얻게 되요.



"계획성을 가지고, 매매하자."



라고 말이죠.


아마 주식을 하시면서 돈을 벌어도 짜증나고, 잃어도 짜증나는 분들이 계실거에요.


제 경험상, 이런식의 감정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


저처럼 탈모가 많이 올 수가 있어요.


혹은, 그 짜증스러운 감정 상태 때문에 나중에 X같은 매매를 할 때가 반드시 생긴답니다.



항상 좋을 수는 없죠.


하지만 주식이란 가급적, 최대한 자신의 머리를 시원하게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돈을 벌어도 화가 나고, 돈을 잃어도 화가 난다면, 주식 제대로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주식 초보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매우 많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처음에 잘 하는 것 같더니, 나중에 최종 결과를 까보면


"내가 샀던 주식책인데 10권 다 해서 5천원에 드릴께요."


이렇게 되시는 거지요.



시스템적인 매매, 최대한 기계적인 매매 (우리는 기계가 아니므로 완벽한 기계적 매매는 할 수 없어요.)를 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겠어요.



4. 또하나의 심리. "수익이 커지면 돈에 대한 감각이 없어진다."



음...


하나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주식이란 재미있게도 수익이 커지면 사람을 대담하게 만드는 그런 특징이 있어요.


잘 보셔요.


사실 저 같은 서민의 입장에서는 100만원 단위는 매우 큰 돈이지요.


우리가 생각해보면, 이번에 나온 신형 갤럭시 노트20 을 구입하려고 해도, 


"쿠팡이 싸요. 11번가가 싸요. 어디서 무슨 쿠폰 먹이고, 해피 머니 상품권이 어떻고!!!"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 잖아요.


어쩌면 이건 당연한거에요. 우리는 서민이니까요.



그렇다면 제가 +200만원이 되었을 때, 익절 했었어야겠죠.


그런데 저는 갑자기 겁대가리를 상실한 채, 


"끝까지 가보자! 가즈아~~"


를 외칩니다.


수익금액의 액수가 커지면서 저도 모르게 간땡이가 부은 것이죠.



그런데 나중에 하루 시장이 다 끝나고 일상생활로 돌아온 저, 정신을 차린 제가 돌이켜 보니 


"와 생각해보니, 그 100만원 돈 차이가 큰건데. 왜 내가 200만원에 익절을 안했지? 와....마....이거.... 아....참....그거.... 으...."


이런 생각이 들게 된 것이죠.



우리가 주식을 하면서 물론 사이버 머니 같은 느낌에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이게 재미있게도, 수익금이 어처구니 없이 커지거나, 혹은 손실금이 어처구니 없이 커지면, 사람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잘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과거에도 신풍제약 차트 강의를 하면서도,


"이런 위기에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


라고 말씀드린 거죠.


이게 너무 크게 물리거나, 하면 사람이 그냥 넋이 나가요.


그래서 심지어는 이런 상황까지 가게되요.


"후... 뭐 그깟 돈 없는 돈 셈치지 뭐. 그깟 500만원. 뭐 별거인가?"


이렇게 된다는거죠.


이럴 때 일수록, 피해를 최소화 하려고 더욱 더 냉정해져야 하는데, 서민이 저러고 있는거에요.


저렇게 계속 주식하다가는 망합니다.


아시겠지요?



제가 100만원에서 그냥 장끝날 때 매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100만원이라는 돈이 비록 200만원에서 깎여 내려간 수익금이지만, 그래도 제게는 큰 돈이기 때문이에요.


100만원이면, 


떡볶이와 순대를 배터지게 100번 먹을 수 있는 돈이에요.


"에휴...하필 비교를 해도...."


진심입니다.


떡볶랑 순대 포장마차에서 100번 사먹을 수 있는 돈이에요.


이제 돈의 가치를 아시겠지요?


너무 수익금이 커지고 하면, 사람이 정신줄을 놓을 때가 있어요.


그러다가, 저 +100만원의 수익 마저도 다시 -100만원이 되고는 합니다.


안그럴 것 같나요?


저 무지하게 많이 당해봤습니다.


+40만원 수익 좀 벌려다가 -100만원 된 적도 있고, 뭐 비슷한 케이스가 한 둘이 아니어요.... ....

 

 

5. 맺음말.



이게 주식의 심리이죠.


이런 심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자신의 심리적 약점을 파악하고, 혹은 다른 사람의 심리도 예측해 보기 위함이에요.



우리는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 사람들은 완벽하게 매매를 하고 있다고 말이죠.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느끼는 감정, 스트레스, 짜증, 기쁨, 만족, 등등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이용해서 매매를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그리고 규칙을 정하고 계획적인 매매를 하는 것.


그게 주식을 오래하는 비결이라는 생각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구요.


아무리 큰 수익이 나더라도, 만족감이 없다면 그건 여러분들이 기계적인 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점점 자신이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 증거가 될 수도 있겠어요. 


예상외의 수익만을 가지고 주식을 할 수 없으며, 예상밖의 손실만을 가지고 주식을 오랫동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의 매매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되, 가끔씩 혹은 일정의 작은 비율로 모험 배팅, 가즈아를 외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본 없이, 그냥 매매하다보면


어느 순간 다 털린 호규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서 찾아보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상 그냥 +200만원에서 익절할 걸이라고 한 달 동안 아쉬워했던 케빈이었습니다.



"아...XX... 왜 더 벌었는데도 기분이 더럽지... ..."


목표수익 40만원.


실제 수익 100만원.


당연히 목표보다 더 벌었으니,

기분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주식을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목표수익보다 더 큰 수익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더 먹을 수 있었는데 놓쳐버린 수익이 더 아깝기 때문이다.



어이없게도 개인 주식 투자자들은,


돈을 벌어도 멘탈이 깎여나가고, 돈을 잃어도 멘탈이 털리게 된다.


주식을 오래 하면 할 수록, 결국 망할확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이다.



자신의 기획대로, 자신의 계획대로 명확하게 떨어지는 결과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내가 매도한 포지션이 가장 최고점, 내가 매수한 포지션이 가장 최저점이 되어야만 주식투자자들은 만족감을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계속 이런 멘탈과의 싸움이다.


끊임없는 싸움.


그리고 또 하나 당신이 배워야 하는 것은,


당신의 라이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번다고 해서, 그들이 온전한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라는 것.


그들 역시 돈을 벌면서도 불만 투성이, 짜증 투성이라는 것.


그러니까, 너무 부러워하지도,

혹은 그들이 큰 수익권에 있다고 해서 초조해 하지도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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