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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일단 해피추석 되셔요!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가정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뭐, 저 같은 아웃사이더는 이런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군요...



아무튼,


요즘 새롭게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이 많으시죠.


이렇게 주식을 시작하게 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이런 글 저런 글을 읽다보면,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아니 당췌 이해가 안되는게, 인터넷에는 이렇게 고수들이 많은데, 왜 현실에는 없는거야?"


재미있죠?


저도 인터넷에 올라온 주식에 관련된 글을 읽다보면 진짜 고수들이 많다고 느끼고는 해요. 절대적인 수가 많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비율적으로는 압도적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만약 주식에 관련된 글이 100개가 올라왔다면, 그 중 90개의 글은 


"아따 초보들아. 주식은 말이여. 그렇게 하는것이 아니여."


라는 다소 비소 섞인 훈수성 글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말이죠.


재미있게도, 그 글들이 또 헛소리를 하고 있느냐?


그렇지도 않아요. 어투는 별로이지만, 내용만 따지면 너무 좋은말과, 너무 옳은 말들을 잘 해주고 있죠.


그래서 저도 그런 주식 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저게 정말 중요했는데... ... 아 또 까먹고 있었어... ...."


이런 경우가 많답니다.



자.


옳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주식판에는 매우 많습니다.


거의 인터넷의 90%는 주식 고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그런데 왜 현실에서는 주식 개미들은 돈을 잃을까요?



이번에는 상상속의 멘탈과 현실의 멘탈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실 속의 개미들은 실제로 돈이 많지 않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3000 만원의 돈이 있다고 가정을 해볼께요. 서민들에게는 큰 돈이죠.


그리고, 신풍제약에 2000 만원을 투자했다고 해봅시다. 나름 자신의 투자금에서 큰 돈을 넣은 것이죠.



올 해 7월 초에 매수하여, 최근 9월 중순이 될 때 까지 약 2개월을 홀딩했다고 가정했을 때,


여러분들은 원금을 제외하고 +300%의 수익률로 6000만원을 벌게 됩니다.



자, 

자신이 원래 최초투자금이 3천만원이었다라는 것은, 3천만원이 본인에게는 나름 의미있는 큰 돈이라는 것인데, 그런데 6000만원을 벌었다라면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고작 6000만원? 그게 돈이야? 더 홀딩!"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니죠.


아마 여러분들은,


"와.... 이 돈이면.....기분 좋아 미치겠어. 나 이러다가 부자되는 것 아니야?"


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좋아하고 있겠죠.


그만큼 6천만원은 큰 돈이라는 것 입니다.



그런데 최근 8일 동안 주가가 하락하면서, 여러분의 수익금은 3천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여기서 부터 여러분들의 현실적 멘탈이 박살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죠. 6천만원도 수익이고, 3천만원도 수익입니다.


하지만, 최초 투자금이 3천만원이었던 사람에게는 6천만원과 3천만원은 엄청난 격차의 돈입니다.



가령 6천만원이면 외제차를 구입할 수 있지만, 3천만원으로는 국산 중형차도 겨우 살까 말까한 금액이죠.



여러분들에게 다가오는 수익금의 가치가 갑자기 크게 벌어진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의 고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짜피 뭐 6천만원이나 3천만원이나 다 같은 수익중인거죠. 꽁돈이니까 당연히 끝까지 홀딩해야죠. 털린분 계신가요?"



하지만 앞서 언급해드렸던 것 처럼, 6천만원과 3천만원은 일반 서민들에게, 엄청난 차이의 큰 돈입니다.


그냥 같은 꽁돈으로 취급할 수준의 돈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현실속의 대부분의 서민 주식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를 위한 홀딩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만약 본전이라도 오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눈앞에서 6천만원을 버린 X호구가 되버릴테니까요.



만약, 신풍제약의 주가가 여러분들의 최초 매수가인 5만원이라는 본전으로 회기한다면, 


여러분들은 분명 정신병 비슷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빠질지 모릅니다.



인터넷 속에서는 너도 나도 이건희요 이재용입니다.


마치 돈 몇백만원은 돈도 아닌 것 처럼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 많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현실에서는 부조금 10만원 낼까 5만원 낼까 벌벌 떨죠.


돈 몇백만원을 껌값 취급하는 사람들이 말이죠.



가상의 이건희 회장들이 판을 치는 인터넷에서는 투자금이 무한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입주식 고수가 많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들은 이런 하락장 속에서도 어디서 돈이 무한대로 나오는지,


"나 저가에 1억 매수했어요! 싸게 잘 샀네요. 딱 10%만 먹고 나올께요."


이런 헛소리를 하지요.


이미 자신의 계좌는 손절도 못치고 파랗게 물들어 있으면서 말이죠.


멘탈은 자금의 규모와 큰 연관성을 가지는데, 가상의 인터넷 사회에서는 자금이 무한대라는 문제점이 있네요. 

 

 


2. 행복회로를 돌리며 수익률의 환상에 빠진다.



만약 누군가가 신풍제약으로 5만원에서 20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해서 +30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해봅시다.


우리들은 그 사람을 보며 +30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


"와 저 사람 좋겠다. 6천만원으로 제네시스 G80 이라도 살 생각을 하겠지?"


라고 여길 것 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은 +300%의 현재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는 6천만원 짜리 G80 자동차를 살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그게 무슨 소리에요? 6천만원이면 G80 정도가 딱 아닌가요?"


이미 그 사람은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냐면,


"여기서 몇 번만 더 상승하면,  +500%가 되니까, 그래. 그 때 익절하고 포르쉐를 사자. 포르쉐!"


의 사고방식을 가진다는 것이죠.



그의 마음은 +300%가 아니라, 이미 +500%에 가있게 됩니다.


그는 이미 1억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착각을 가지게 됩니다. 마치 1억의 수익을 내는 것이 기정사실화 된 것 처럼 여긴다는 것이죠.



분명, 계좌에서는 +6천만원이 찍혀 있는데, 이미 마음속에서는 +1억이 찍혀 있어서, +1억의 수익률로 착각한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번과 같은 폭락을 두둘겨 맞으면서,


+3000만원의 수익으로 내려 앉게 된다면, 이때는 과연 +3000만원에서 긍정적인 자세로 +1억의 수익까지 기다릴수 있을까요?


아니요. 이 때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이러다가 천만원 되면 어떡하지? 이러면 스파크도 못사는데.... "


즉, 현실속에서 개인 주식 투자자들은 1억의 수익에서 천만원의 수익이라는 엄청나게 큰 갭의 감정 기복을 겪게 된다는 것 입니다.



포르쉐를 살까 고민하다가 스파크를 사야 될 상황까지 염려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보통 멘탈들이 박살나게 됩니다.



몇번만 더 손을 뻗으면 포르쉐가 눈 앞인데, 거기서 갑자기 미끄러져서 스파크를 건지는 상황.



이 속에서 소나타로 만족하고 튀느냐 마느냐에 갈등하게 되죠.


또 생각해보면 스파크와 소나타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이 때 갑자기 현실을 직시하면서,


"그래. 맞아. 나한테는 소나타도 엄청나게 과분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더 끌고 가지 못하고 익절해버리는 사람들이 거의 주식판의 90%는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수익률은 +6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바뀌었을 뿐인데,


투자자의 감정은 +1억에서 +1천만원 사이로 극심하게 흔들린다는 것이죠.



그래서 인터넷으로는 주식 고수들이 짧게는 몇달, 길게는 몇년 장투를 하면서 몇배씩 수익을 내는 것 처럼 말하지만,


결국 포르쉐가 아닌, 소나타를 구입해놓고, 



"내가 주식으로 포르쉐를 뽑았었는데 말이야."


라고 허풍을 치게 되는 것이죠.



솔직히, 소나타다 많이 쳐줘서 표현해준것입니다.


더 냉정하게 말하면, 소나타도 못건지는 사람들이 더욱 많습니다.


왜냐고요?


단기 폭락에 순식간에 날라간 수익금이 아까워서 조금만 더 들고 가볼까 하다가, 폭락을 한 대 더 두둘겨 맞고,


아반떼로 가기 때문이죠.



현실은,


포르쉐가 아니라 아반떼 입니다.



현실을 기준으로 한다면, 포르쉐도 아니고 스파크도 아닙니다. 제네시스나 소나타 정도가 된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 주식투자자들은 어느새 포르쉐와 스파크라는 큰 격차의 갭 속에서 멘탈이 오락가락 하며 이상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3. 맺음말.



우리는 +50%의 수익률이 되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수익률 100% 되면 뭐할까? 뭐 사지?"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있지도 않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현실적인 수익금으로 무엇을 할지가 아니라, 더 수익이 들어올것을 단정지으며 더 들어온 돈으로 무엇을 할지 상상한다는 것이죠.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행복회로병은 결코 쉽게 고쳐지지 않습니다.


냉철한 주식고수와 행복회로병의 투자자는 서로 어울리지 않죠?


현실은 행복회로를 돌리는 투자자들로 가득한 곳이 주식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고, 또 따고, 돈을 그렇게 따다가 행복회로가 삼성전자 스마트폰급이 되었을 때, 한방에 망하고 끝.


인터넷 속 멘탈과, 현실의 멘탈은 많이 다르답니다.



이상 환상의 나라 케빈이었습니다.


"아 XX... 이걸 왜 엎어!!!! 아 XXXXXXX!"


엄청 배고파서 라면을 맛있께 끓였단 말이지.


그런데, 그 라면을 식탁으로 옮기다가 엎어본적 있어?


그 때 넌 어떤 생각하니.


"에이. 엎어졌네. 다시 끓이지 뭐."


이렇게 침착한 반응을 보이니?


아닐꺼야.


순간 욱하는 감정에 화를 낼고, 심지어 더 한 짓도 하겠지.


주식도 그런거야.


수익을 내고 있다면, 이제 그 수익을 앞으로 무조건 맛있게 먹을 생각만 하지.


그런데, 그렇게 당연히 먹을 것이라고 했던 수익이 엎어진 라면처럼 추락해버린다면,


넌 어떤 생각을 할까?


"다시 처음 부터 침착하게!"


라고 할까?



현실은 달라.


난 주식을 계속 할건데,


그 이유는,


이런 감정컨트롤이 힘들다라는 것을 잘알기 때문이야.


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 저렇게 라면을 엎어트린 뒤, 감정 조절 못하고 화를 내고 성질을 낼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게 됐어.


그냥 짜증섞인 말 한 마디 던지고 떨어진 국물과 면을 치울 사람들 보다 말이야.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나에게, 너에게 유리한거야.



감정 컨트롤은 참 힘든거야.



기대감이 있는 상황에서 거기에 바로 닿지 않을 때 그 짜증과 분노, 억울함과 아쉬움 말이야.


그 마음을 컨트롤 하는게 정말 힘든거야.



인터넷의 주식 고수들이 쓴 글들의 뤼앙스를 잘 봐봐.


침착한 사람인지.


아니면... ....


광기에 차있는지.



인터넷으로는 내가 그 사람들을 못만나봐서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샘플로 두었을 때는,


주식 고수는 있더라도, 매우 적다.


이게 내 결론이야.


내가 존경할만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거든.


주식을 잘하려면 내가 볼 때, 분명 차분하고 욕심이 적은 것이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것을 5년 정도 해보니까 알겠더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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