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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진모씨 카톡 해킹 사건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연예인에 대해서 실망했다는 글들이 쏟아져 나온다.



난, 연예인에 대해서 도대체 얼마나 큰 기대를 하며 살아가길래 그렇게 미친듯이 비난을 하며 그들을 비하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연에인이 신부인가.


연예인이 수녀인가.


연예인이 목사인가.



연예인은 춤추고 노래하고, 가짜의 모습으로 연기를 해서 돈을 버는 직업이다.



그래. 주진모씨가 배우이니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배우는 "가짜 연기를 실제처럼 표현해서 돈을 버는 직업" 이다.



가령, 의사 배역을 맡았다고 한다면, 그 연예인이란 사람은 실제 의사만큼 수 없이 많은 시간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해 본적도, 지루하고 힘들어도 집중해서 책을 오랫동안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배우는 그냥, 겉으로 보여지는 그 외면의 의사만을 연기할 뿐, 실제 의사가 될 수도, 그들의 실제의 현실을 완벽하게 공감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들은 의사 연기를 하며, 대중들은 그들이 마치 의사 수준의 높은 지적 수준을 가진 것 처럼 착각한다.



그래.


일시적인 착각은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문제는 대중은 그들에게 실제 의사 수준의 지적 수준을 기대하고, 그렇게 그를 믿어 버린다.

 

 



나도 연예인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그들이 연기하고 노래한다고 해서 무료로 봉사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일반 직장인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대가와 급여를 받는다.


그래서 사실, 그들이 일탈한다고 해서 큰 실망도 하지 않고, 그 일탈에 비판은 할수 있겠지만, 성난 들짐승 처럼 개 때 처럼 물어뜯지 않는다.


어쩌면 난, 오히려 그들에게 더 관대하기도 하다.


그들은 학창실절 정상적인 수업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정상적인 학생들보다 공부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독서를 안해 봤을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장동건에 대한 고소영의 과거 발언에 소름 돋는다고 말하는 네티즌.)


소름 돋을 것이 무엇이 있는가.


얼마나 인생을 살면서 소름 돋는 일을 당해본적이 없으면 이런 고소영의 말 한마디에 소름이 돋는지 모르겠다.


(주진모 관련 기사에 대한 댓글 반응)


엄청난 공감수.


12000개. 7천개, 4천개, 4천개... ...


왠만한 탑기사의 공감수와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의 많은 공감수이다.


우리나라 경제 뉴스에는 고작 댓글이 30개만 달려도 다행인데 말이다.



주로 댓글들은 "이것들 고소하다." 라는 반응이다.


얼마나 고소하고, 희열을 느끼면 이렇게 키득 거리면서 신나게 댓글을 다는 것일까.



주진모의 자잘못을 떠나서, 그는 그렇게 대한민국의 열등분자들에게 먹잇감이 되었다.


뭐가 그렇게 신나고, 뭐가 그렇게 고소할까.


이들은 이렇게 누군가에게


"죽어라. 망해라."


를 연발하며 인터넷에 도배한다.


과연 이들이 주진모씨 앞에 섰을 때 현 상황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한놈만 걸려봐라."


이들은 언제나 대기하고 있다.


그리고 걸렸다 하면 쥐잡듯이 뒤지고 짓밟아 버린다.



과연 이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이런 글을 올린 뒤 어떤 생각을 가질까.


"오케이! 미션 석세스! 오늘도 한 놈 죽였어. 나 XX 멋있어."


이럴까.



(댓글에서 느껴지는 저들의 희열감. 잘나가는 사람이 잘못으로 무너지는 것을 보며 대리만족 느끼는 것일까.)


잘못을 하는 사람이나, 그 잘못을 가지고 뒤에서 키득키득 거리는 사람들이나 과연 그 수준이 다를까.


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생각하는데.



자기의 의견을 적고, 실망감을 표현하는 것은 좋으나, 저런식으로 댓글 안에 "비웃음과 멸시"가 가득한 문체와 문장들은 오히려 더욱 역겹기도 하다.


그래.


정의구현 잘했다.


정의의 사도, 너무나도 멋진 분들이 우리나라에 가득해서 참 감사하다.



주진모의 가정이 파괴되고, 장동건의 가정이 파괴되면, 


"아싸! 저 인간들 망했네!"


를 외칠 사람들.


장동건의 아내 고소영이 불쌍해서?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이 불쌍해서? 그녀들이 염려되서? 그녀들의 억울함이 안타까워서?


물론 아니다.


그들 전부가 망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역시 동일하게 최근 성범죄 혐의의 김건모 역시 파혼해서 망하기를 바란다.


김건모의 아내 장지연이 피해를 입지 않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퍽이나... ...



잘못에 대한 지적이 아닌, 자신이 무슨 세상에서 가장 성실하고 가장 멋진 사람인 것 마냥 타인을 평가하고 무시하는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난 수십년의 인생을 살면서 단 2명의 존경스러운 사람을 만나보았다.


나머지는 별로 존경할만한 수준의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세상에서 가장 잘나고 존경을 받아야하는데 억울하게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천지이다.



"오늘도 한 명 망했다."

"난 오늘도 정의를 구현했어!"

"난 제대로 살고 있는데, 세상에는 나쁜놈들이 너무 많아."


그런데 그것 아는가.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나쁜놈일 가능성이 아주 매우 높을 것이라는 것을.


당신도 다른사람에게는 답 없는 한심한 사람처럼 여겨진다는 것을.



잘났다. 아주.

내 주변의 위대하신 영웅들을 몰라뵈서 참으로 죄송스럽다.


Written by Kavin


사람들의 눈에 평생 배터리가 닳지 않는 블랙박스가 달려있다면,


그 블랙박스에 담긴 영상들을 서로 돌려보며 서로 매일 수천 수만명씩 사형을 때리다가 모두 공멸할 것이다.


당신 부모.

당신 친구.

당신 형제.

당신 선생.

당신 후배.

당신 상사.


그들에게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


멋진 사람일까?


"거 적당히 합시다. 존경스러운 양반."


영화 빅쇼트에서,


핀 위트록과 그의 친구는 미국 경제가 망하는 것에 공매도 배팅을 했고,. 그래서 큰 수익을 얻게 되자 좋아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미국 경제의 허술함을 인식 못하고 있는 미국사회와 사람들을 조롱한다.



그러자 그와 함께 공매도 작업을 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가 냉정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핀잔을 준다.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좋지만,

정의를 구현하는 슈퍼맨이 악당을 처치하고 그 시체 앞에서 악당을 비웃으며 조롱하던가.


정의를 구현하는 판사가,

죄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법정에서 죄인을 멸시하고 신나게 춤을 추던가.


누군가의 멸망과 폐망이 당신에게 즐거움과 낙이라면,

아마 당신의 주변에도 당신이 망하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사람들로 가득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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