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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셔요. 케빈입니다.


제가 최근에, 주식과 사색에서 쓸쓸한 글을 남겼는데요.



주식 초보들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주식투자자 분들은


"주식이라는 것을 틀에 맞춰 담아두려고 한다."


라고 할 수 있어요.


쓸쓸한 일이죠. 그러나 달리 방도가 없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참 어처구니 없이 당하는 일도 많고, 어처구니 없이 행운의 수익을 내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그러나, 주식이 단 한가지의 원리로 혹은 내가 생각해낼 수 있는 범위에서 만든 원리로 딱 맞아떨어지게 돌아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구요.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환율 문제가 그렇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환율이 내려가면 좋은것이고, 환율이 하락하면 주식에 부정적인 것이다.


즉, 등식을 만들려고 해요.


그리고, 그 등식을 만들어서 주식시장에 계속 대입하려고 하죠.



하지만, 여러분들도 결국 느끼시게 될 것이고, 혹자는 이미 느끼셨겠지만,


"주식시장에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는 일반론을 배우고, 일반론을 공부해요.


하지만 그 일반적인 상황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주식판에는 허다하답니다.

 

 



우리가 배운 환율의 일반론은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들이 좋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라고 말해요.



그러나 올해 6월 환율이 폭등을 했지만, 오히려 우리나라 주가는 개박살이 났죠.



이런 현상을 보고 주식전문가들이 슬슬 기어나오기 시작합니다.


"환율의 불안정성이 악재다!"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이미, 우리나라 주식시장 개박살 난 것 보고 또 결과론적 해석하지."


이럴 때면, 왜 공부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저도 가끔, 그런 우울감에 빠질 때가 있답니다.



변동성.


참 엎어치기 되치기 하기 좋은 말이죠.


언제든 자기 유리하게 말을 지어내기 좋은 표현이에요.



아래 그림을 환율차트라고 생각해봐요.



자. 위의 그림을 보면 변동성이 큰가요. 작나요?


변동성이 크다고 표현할 수 있죠.


그럼 다음 그림은 어때요.



이것도 변동성이 크다고 표현할 수 있죠.


다시 말해서, 이 변동성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애매모호한 추상적인 표현이에요.



그런데 주식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이 변동성이죠.


이렇게 따지면 변동성이 없는 상황이 없어요.


또한 변동성이 없는 상황은 앞으로 변동성이 생길 위험성을 내포하죠.


"나도 모르게, 뿜게 되네..."



주식시장이 개판 5분전이 되고 보니 


"환율이 급등해서 변동성이 커지고 불안정해져서 그래요."


라고 해석을 하죠.



그런데 우리의 일반론은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나라가 유리하다."


라고 해석해요.



맞지가 않죠...



이게.


주식입니다.

 

 



공부를 하고, 이론들을 대입시키고 하나의 틀을 만들어보고 성취감을 느끼지만,


그 틀이 어느순간 깨져버리는 것을 보며 지나간 시간에 대해 허무함을 느끼죠.



환율이 올라도 문제.


내려도 문제.


제가 경제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주식하는데 경제학을 설파하는 사람들을 별로 추종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죠.


말장난의 대가들이 많거든요.



환율이 올해 초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 오른 상황을 두고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재밌죠.


환율이 상승하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할텐데요.



왜.


환율이 급하게 상승하면 안되고 천천히 올라야 한다고 말씀하실건가요.


나중에 환율이 급등했을 때 주가도 따라서 급등하면 그 때는 또 뭐라고 하실건가요.



"봐봐. 환율이 상승하니까 주가도 상승하잖아! 경제학 공부좀 하라고. 공부하면 된다니까!"


라고 하실건가요.



주식이 참 어렵죠.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다기 보다는,


결과가 있어서 원인을 만들어내는 구조.



주식의 모든 경영학, 경제학 공부에 대해서 너무 짜장면식으로 접근하지 말고, 그냥 자기 나름대로 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이것이 주식판입니다.


자기 나름대로 하고, 자기가 책임지고.


훈수 둘 필요도 없고, 많이 알고 있다고 잘난척 할 필요도 없는.


그냥 그런 판.


너무 깊게 공부할 필요도, 너무 많이 알 필요도 없는 판때기.



이상 입털기 짱 케빈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넌 공부하냐.)


안하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아서.


"밥이나 먹자. 난 오늘 떡볶이와 순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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