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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추워진 가을의 중후반.


책을 좀 보기 위해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게 되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딱 입력하는데, 아니 무슨 8키로 미터 가는데, 1시간이 걸린다고 나오는 것이었어요.


"아이 XX. 내가 무슨 경기도 여행가노?"

(요즘 여성 커뮤니티에서 유행하는 XX노 말투를 사용해 보았다.)


겨우 8키로미터.


겨우 8키로미터를 가는데, 1시간이라...


그럼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약 400키로 미터이니까,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무려 50시간이 걸린다는 말이노???


이유를 잘 모르고 있던 저는 일단, 책을 읽고자 하는 강한 열망에 휩싸여 고민끝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냥 커피숍 가서 죽치고 있을까, 아니면 오랜만에 독서의 계절 느낌을 내볼까 말이죠.


가을남자인 저는 결국 결단을 내리고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종로에서 광화문 근처로 다다를 때 쯤, 슬슬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아...시X. 차 조온X 막히네. 판단 미스노!"


차가 막혀서 움직이지를 않더군요.


그러나 저는 이내 그 차가 막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단체인 메X, 그리고 적폐청산 시위 단체들의 시위...."


였던 것이죠.


집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의 핵심부인 이순신 동상이 있는 광화문은 온갖 시민단체들의 놀이터로 점령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만만 생기면 광화문 거리를 정복하고 있죠.


토요일과 일요일은 서울 중심부를 지나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죠.

 

 



그래서 그들의 적폐청산 때창을 외치는 시위 모습을 보며 그것을 바라보는 서울 시민들의 모습은 어떨까 하고 주변을 둘러 보았습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관심도 주지 않더군요.


그들이 시위를 하고, 소리를 치든 광화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서울 시민들은 구경조차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옛날 같으면


"볼거리 생겼다. 와..."


하고 구경이라도 했을텐데, 이제는 너무 흔한 일이 되어서인지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또한 그 집회를 보면서 뒤에서 피식거리면서 한심하다는 듯 웃는 시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광화문 집회는, 서울의 중심부를 점거하면서 까지 하는 집회는 


"정말로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라고 말이죠.


그냥 늘상 하는 것처럼, 그냥 선동적으로 하게 되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 길거리의 시위대만 보면, 우리나라가 망한지 알것 같지만, 실제 서울의 모습은 평온할 따름입니다.


사람들은 교보문고에서 평온하게 모여서 책을 보고 있고, 이곳 저곳 여행도 다니고, 시가지 식당은 주말에 발딛을 곳 없을 정도로 꽉 찹니다.


무엇이 그리 좋고 행복한지 웃고 떠드는 모습을 서울 시내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판과 시위집단은 나라가 마치 이미 전복되서 망한 것 처럼 시위를 하고 있죠.


이 사이에서 일반인들과 집회 단체들과의 괴리감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습관 처럼 시위하고, 습관처럼 길거리를 점거하고, 습관처럼 교통을 막아버리고...


이런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누적되면, 광화문 집회의 의미는 퇴색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악을 지르는 여성단체 수장의 웅변을 들으며, 꽉 막힌 도로위의 서울 시민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여성집회는 일반인들에게 공감을 잘 얻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미처 다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손녀이다." 라는 피켓 문구가 눈에 띈다.)



뉴스에서 보도하던 매일 100만명이라던, 그 100만명의 성난 시위대는 모두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우리나라의 군인을 모두 합쳐야 70만인데, 100만명, 1000만명 하던 그 언론의 보도들은 모두 어디로 자취를 감춘 것일까요.



선동과 과장으로 가득차고, 진실성 없는 시위와 집회문화는 오히려 나라를 병들게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들의 시위는 불과 2년 전에 엄청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반짝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그 집회에서 촛불을 드네 마네 하던 그 국민들은 어디로 종적을 감춘 것일까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하고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인생에 별다른 변화가 있습니까?



재미있지요?


아마 당신의 삶에는 변화가 없을 겁니다.

 

 



그게.


원래 그런 겁니다.


선동이 없는, 진실된 광화문 촛불 시위였다면,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냉정한 촛불 시위였다면,


아마 우리 국민들의 삶은 2년 내에 많이 바뀌었을 겁니다.


지금의 우리의 삶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이, 그 광화문 집회, 노란리본을 단 군중들의 함성이 과장과 선동이 많이 포함되었었다는 증거 입니다.



그놈의 적폐는 언제까지 청산할 것인가요.


적폐가 없는 곳이 없는데, 우주 끝까지 청산할 생각인가요.


시위를 하면,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요.


시위를 무료로 주구장창 할 수 있나요?


부르주아들의 시위입니까?


먹고사는 것 문제 없는 사람들의 집회입니까.


저는 항상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놈의 돈은 어디서 지원을 받길래, 저렇게 아무걱정 없이 시위를 할 수 있나 말이죠.



평화로운 주말의 어느날.


광화문은 뭐가 적폐인지 그냥 적폐 적폐 거리는 관심받지 못하는 무리들과, 여자단체들은 자신의 인생이 파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시민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외면하고 있는데 말이죠....



Written by Kavin


(너 여성 단체 무시하노?)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사회가 부당하다고 소리치더라.


(여성들에게 사회적 모든 책임이 전가되고 있지 않노? 동의 안하노?)


내가 지금 커피숍인데, 이 커피숍에 앉아서 남자친구와 남편과 웃으면서 평온하게 대화하는 여자들은 다 뭐냐...


(아마 수치심에 벌벌 떨면서 연기하고 있을 것이노.)


그래...마음대로 생각해라.



(적폐청산 무시하냐?)


언제까지 청산할건데.


(뿌리 뽑을때까지.)


적폐의 범주가 어디까지냐.


(부정한 사람들이 적폐지.)


부정의 기준이 뭔데.


(법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


법이 잘못됐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무슨 법을 준수한다는 드립을 치냐.


법이 잘못됐다며.


법을 바꿔야 한다며.


(잘못된 법은 바꿔야지.)


그럼, 법의 잘못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냐.


(국민의 감정을 기준으로 하지.)


내가 볼 때 말이야. 너 같은 사람은, 인민재판제도가 만들어져야지만 속이 후련할 것 같은데.


죄인에게 단체로 돌 던지고 그런것 말이야.


(그러면 안돼?)


내가 좋은 나라 추처내줄께.


저기 이라크랑, 이란 가봐. 사우디도 좋고. 니가 좋아하는 행동할 수 있어. 그리고 북한가도 되고.


어디로 갈래?


(안갈래. 한국을 바꿔야 돼!!!)


아니. 난 너를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성숙한 시민 문화?


일상 생활에서 과연 당신이 성숙한 삶을 살고 있는지 가슴에 제발 손을 얹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하물며, 식당을 가거나 마트에 물건을 사러가도 정말....


너무 이기적인 사람들, 정신머리 없는 사람들, 예의 없는 사람들을 수도 없이 보게 된다.


그 성숙한 시민, 본받을 만한 시민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직장 동료와 선배들은 도대체 어디에 다 숨어있단 말인가.


다 시위하러 나갔나?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 스스로 변할 때,

나라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소리지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자기 스스로에 대한 반성 없이,

남탓으로 적폐청산 외쳐봐야 변화될 것은 없다.


왜냐하면 니가 적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좁다.

막지마라.


"케빈. 어디서 훈장질이노! 니 주제를 알라우!"


죄송합니다.


오늘도 나의 연비는 쭉쭉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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