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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우리나라에 "공매도 제도를 개인에게도 허용하라!" 라는 요구가 많다.


공매도 제도가 개인에게도 편리하게 허용이 된다면, 사실 그 제도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개인에게 독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즉, 제도 자체가 어드벤티지라기 보다는 "다양한 방법의 매매가 가능해지는 것" 이라고 받아드릴 수 있겠다.


매매의 방법이 다양해진다고 그것의 결과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 않겠는가.


사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주매매 제도가 존재하고, 각종 인버스 매매도 존재한다.


역배팅을 하려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주식투자자들은 잘 활용하지 않는다.


일부러 활용하지 않는 것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막상 공매도라는 것이 원활해 지게 되면, 우리는 공매도를 쉽게 칠 수 있을까?


나는 공매도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공매도는 말그대로 "돈을 빌려서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것이 훨씬 쉽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 주식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활발하게 하지 않는 현재 주식시장에 한한 말이다.


만약, 공매도가 더욱 활성화 되면 "주식시장의 환경 변화" 가 일어나게 될 것이고, 그 때 부터는 지금시장과는 다른 다양한 예외변수들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지금의 제한된 공매도 시장에서는 공매도를 원활하게 칠 수 있는 사람이 유리하겠지만, 공매도가 모두에게 편리하게 오픈된 상태에서는 결국 "제한된 수익을 위한 경쟁 환경은 동일하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공매도를 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배팅한다."


라는 것이다.



재미있게도,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 주식투자자들이라는 존재는


"국가의 경제가 망하지 말아야 한다."


라는 기본 개념을 마음속에 품고 주식을 한다.



왜냐하면, 국가 경제가 무너지면, 나라가 망해서 주식시장이 없어지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나라의 경제는 지속적으로 발전을 해야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 자신도 모르게 각인시키고 있다.


그런데, 공매도라는 것은 "주식시장 실패, 기업의 실패에 배팅" 을 하는 것이다.


즉, 회사가 망하든, 악재로 주식시장이 붕괴되어야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것은 주식의 기본적인 대전제인 


"나라 경제가 원활하게 유지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만 주식시장이 존재한다."


라는 개념을 깨버리게 된다.



사람들은 주식은 결국 오른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긍정적인 신념은 공매도의 개념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거기다가 "신용으로 돈을 빌려서 시간제한까지 걸리는 상황" 에 도달하게 되면 더욱 그 난이도가 어려워지게 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최근에 많이 폭락을 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여기서 "공매도를 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배팅하지도 못한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더 하락하게 되면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고, 여기서 반등을 치게 되면 좋기는 한데, 반등을 안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여기서 2300포인트까지 회복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과연 공매도를 칠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어느정도 고점이니까 이제 하락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공매도를 쳤는데, 이번 주가 폭락이 역사적인 외국인 세력들의 속임수였고, 앞으로 미국시장 처럼 수년 간 대세상승장이 나온다면, 공매도를 친 사람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공매도에 대해서 일반적인 개미들은


"어느정도 상승하면 하락이 온다."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지만, 공매도제도가 모두에게 오픈이 되면 그런 특성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


즉 "ONE WAY MARKET" 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원웨이장이 형성되었을 때, 반대편으로 공매도를 친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주식시장이 호황이어서 모두가 돈을 벌고 있을 때, 혼자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한 번 원웨이장이 되면 그 진행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내에 매수상환을 하지 못하고 이자에다가 손실까지 덤탱이로 안게 될 것이다.


공매도 제도가 모두에게 오픈되면 시장의 형세는 바뀔 것이다.


점점 더 한쪽으로 치우친 시장이 장기간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해야지만, 공매도를 위해 시간 제한으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지갑을 빈털털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질문을 해보자.


당신은 우리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보는가.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은 "NO"를 외칠 것이다.


농담으로 YES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만약 그것이 진담이라면 그 사람은 이 나라를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 있어야할 것이다.


하지만 말은 YES라고 하지만 떠나지 않는 이유는, 그의 마음 속에 "설마, 아니지." 라는 진심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내가 잘 살기 위해서 망하지 않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도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기차를 그렇게 물어 뜯고 비난하는 이유도 현기차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망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나라 대기업을 이렇게 물어뜯을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장 미래가 걱정된다면 누구라고 잘난 사람을 붙잡고 그가 리더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경제가 망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 현재 이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 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경제가 망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라는 말이다.


그럼 그 사람에게 당신은 바보라고 하면 오히려 역정을 낼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는 망하지 않을 것이다. 잘해낼 것이다."


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식시장도 그 희망을 기반으로 한다.



미국시장을 한 번 볼까.


미국의 나스닥 시장에서 당신이 좋다고 공매도를 집중적으로 쳤다면 당신은 지금 아마 반정신 나간 사람처럼 길거리를 헤매일지 모른다.



사람은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실패에 배팅한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와 특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인버스 매매나, 대주매매를 실제로 해보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지켜보는 것과,


실패를 기대하고 미래를 지켜보는 것은


상당한 감정 차이가 있다.



실패에 배팅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긍정적인 희망을 품고 기대하는 것보다 말이다.


영화 빅쇼트를 보면 그 감정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Written by Kavin

위의 글은 케빈의 주식 책 中

KAVIN'S STOCK TALK (Novice High) - 케빈의 주식잡담 (초중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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