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인생여행 8편 - 내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 그리고 사랑하지 않을 이유.


 

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정말로 수도 없이 할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입을 다물고 산다.


이젠, 지쳤기 때문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내 모습을 사람들을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에 대해서 알아온 사람들은 더더욱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이해가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해해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나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가족 이야기를 이해해달라고 이해를 구하지 않는다.


세상사람들은 1등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부러울 것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1등을 하며 사는 사람도 그 안에 많은 슬픔과 고독이 있다.


서로 다른 종류의 슬픔과 고독을 느낄 뿐, 누구의 인생도 쉬운 인생은 없다.


꼴찌를 하는 사람의 삶도, 사람들이 부루어하는 재벌의 삶도, 그 어떤 삶도, 쉬운 것은 없다.

그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포용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 누구의 인생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부모는, 나에게 어릴 때 너무 많은 상처를 주었다.

상처란, 적당히 입으면 아물지만, 상처란 심하게 입으면 흉터가 되는 법이다.


나는 어릴 때 부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왔고, 그로 인해 평생 지울 수 없는 그 흉터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대전 길거리는 이렇게 아름다운 거리가 많다. 특히 사람이 없어서 좋다. 조용히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초등학교 때, 나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항상 반장에 강제로 뽑히고는 했다.

웃기지...

강제라...


그래. 강제로 뽑혔다. 나는 하기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기 싫은 건 아니었다. 내 부모님이 하지 말라고 해서, 하기 싫었을 뿐이다.


내 부모님이 내가 반장이 되는 것을 싫어했던 이유는 돈이 들기 때문이었다.

집안 사정이 안좋았던 나는 점점 시간이 가면서, 그러한 상황이 심해지기 시작햇다.

초등학교 초반에는 경제적으로 문제 없는 집안이었다.

그러나, 초등학교 후반부터 슬슬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경제적인 문제란, 평생 제대로된 직장에서 일한 번 해보지 않은 군대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무능한 아버지와,

공주가 되고 싶어했던, 허세부리기 좋아하는 어머니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처음에, 할머니 유산을 받았었기 때문에, 내가 유치원때나 초등학교 초반에는 나는 부유한 아이에 속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일이라는 것을 하지 않았다.


일...


때부자도 아닌데, 일이라는 것을 평생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대단한 사람들이지...


그러니까 유산으로 받은 돈, 이것 저것 다쓰고 다 날려먹을 수 밖에...

한심한...

 

 

난 초등학교때부터 이 부모란 존재들의 한심함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영리했던 아이 였기 때문이다.


반에서 2등을 하면, 나의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짜증나는 표정을 짓고는 했다.

난 그런 어머니라는 존재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해왔다.


"당신은 고등학교 조차 제대로 나온적 없으면서, 자식에게는 도대체 왜 이렇게 높은 잣대를 들이미는가...?"


이게 나의 초등학교 때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참기로 했다. 왜냐하면, 어짜피 집안이 어렵고, 내가 잘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내게 필요한 건, 이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 그것만으로 족했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경시대회에서 1문제를 틀려서 집에 들아가기가 싫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어린 나이에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당시는 핸드폰도 없었고, 하교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들어오지 않자 집에서는 나를 찾았었나 보다.

나는 그렇게 밖에서 방황하다가 집에 들어갔다.


내가 방황을 하며 집에 늦게 들어간 이유는


수학경시대회에서 1문제를 틀려서 1등이 100점이었는데, 나는 1등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게 정상적인 집안인가?

그럼,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이렇게 행동했을까?

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으로?


아니다....나 역시 경쟁심리는 있었지만, 내가 천재는 아니라는 것을 어려서 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반에서 2, 3등.

전교에서 10등 내외면 족했다.


그러나 내 부모는 무조건 1등을 강조했다.


난 이런 나의 고통을 평생을 입을 닫고 있었다.

그 이유는, 나는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마음은 설령 내가 공부를 못하더라도, 나를 사랑해준다고 믿어왔기 때문이었다.

설령 내가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설령 내가 좋은 직업을 가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런 믿음은,

20대 중반, 취업을 할 시기즘이 되었을 때 여지 없이 깨지고 말았다.


그 때 난 확실하게 깨달았다.


이들에게 필요한 존재는 내가 아니라, 공부잘하고 잘나가는 판검사가 될 자식이었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존재는 내가 아니라, 돈도 잘벌고, 명예로운 자랑할수 있고 과시할 수 있는 자식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그런 부모가 어디있냐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러니까 내가 어린나이에 자살을 하지 않았겠지.


만약, 내가 그 세상의 말을 믿지 않았다면, 나는 초등학교 때 이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서 항상 의심하고, 눈치를 챘을 것이다.


아니...

애초에 부모란 존재도, 그냥 핏줄일 뿐, 서로가 서로를 이용해 먹는 존재라고만 생각했다면 내가 상처받는 일 따위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부모를 완벽한 사랑의 존재로 포장한다.

그건 틀렸다.

세상에는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자식을 죽이는 부모도 있고,

부모를 죽이는 자식도 있고,

돈때문에 부모를 버리는 자식도 널렸고,

돈때문에 자식을 버리는 부모도 널렸다.


그냥 대충 평균 잡아 보면, 부모들이 대부분은 좋더라.... 이 말일 뿐이다.


그러니까 뉴스만 봐도 별의별 부모와 자식들이 나오지 않는가?


난 단지, 내가 그런 뉴스에 나올만한 쓰레기 부모를 만나지 않았다고 믿어왔을 뿐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머리가 커지면서 나는 그 무한의 믿음의 존재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물정을 모른다.


부모란 존재가 세상물정을 모르고, 헛짓거리를 하는것이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 대충 절에 들어가서 몇년 썪고 오면 판검사가 되어있지 않은가?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 대충 아들이 열심히 들어가니까 기적같은 성공을 이뤄내지 않는가?


그래. 


내 부모란 존재는 TV라는 가상 공간에 빠져서 사는 존재였다.

책을 보지도 않고, 자신을 반성하지도 않는다.


어렸을 적, 식탁에 항상 올려져 있던 책이 한권있었다.


"엄마. 이 책 뭐야?"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라는 책이야."

"와 멋있다. 이 책 내용이 뭐야?"


난 이런 아들이었다. 엄마가 책을 보고, 그 책에 대해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머니라는 사람의 대답은 묵묵무답이었다.


묵묵무답....


그 책은 몇 년동안이나 식탁위에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나는 시간이 좀 지나서 또 물어본적이 있다.


"엄마. 이 책 재밌어?"


물론 묵묵무답이었다.


이 어머니라는 사람은, 그 책을 본적이 없는 것이다.

자식에게 책을 봐라, 공부해라 하는 인간이, 자신은 몇년 동안 책 한권 보지도 않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 식탁에 그 책이 있었던 이유는, 폼은 잡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왠지 책이 있으면 유식해 보이니까 말이다.

유식함은 그런 허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방을 책으로 모두 둘러 싸고 꾸민다고 해서 유식함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유식함은 그냥 그 사람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이다.

나는 그 때 조금 실망은 했지만, 나는 이미, 내 어머니라는 존재가 상당히 무식한 인간이라는 것은 그녀의 다양한 행동을 보면서 파악하고 있었다.


나에게 부모란, 나보다 잘난 나를 도와주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그것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것을 기대했다면 내 부모는 애초에 0점짜리 가치 없는 부모일테니까 말이다.


나에게 부모란, 잘난 부모가 아니라,

그냥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이다.

내가 바랬던 것은 오직 그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무리가 가는 요청따위는 내 스스로 해본적도 없고, 내 스스로 그것을 할 생각조차 없었다.


결국 내가 성공해야, 내가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암무적인 압박과,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존의 자세가 나의 마음에 자리잡았기 때문이었다.


생존...

좋다. 그건 내가 어떻게든 하면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는 학생이었으니까 말이다. 

공부든, 성공이든, 내가 알아서 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 정도의 결과물은 내고 있었다.


내게 단지 필요한 부모와 가족은,

그냥 나를 응원해주는 존재가 필요했던 것 뿐이다.

그냥 응원을 해주는 존재 말이다.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른 부모들이 하는 노력의 10분의 1만 하면 되었다.

난 학원 하나 제대로 된 곳 다녀본적 없고,

내가 돈이 없어서 동네 저렴한 보습학원에 못다니게 되자, 학원션생님이 자처에서 나를 3년간 공짜로 가르쳐주기도 했다.


나는 가능성이 있는 아이었다.


그러나, 항상 그 발목은 내 부모가 걸었다.


이들은 세상물정을 모르고, 책을 본적도 없고 공부도 해 본적 없으니, 내가 학생으로서 아이들과 경쟁하고 1등을 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왜냐하면 드라마에서는 그냥 책 한두번 펼치면 1등하는 장면들이 나올테니까 말이다.


이들은 전교1등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

이들은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집에서 공부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집중이 되겠는가.


그래서 거의 학교에서 풀파워를 내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거의 모든 최대의 집중력을 학교에서 발휘한다.


그리고 나서 집에오면, 힘이 빠진다.

집중력을 다 소진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들은 모른다.


그냥 내가 대충 놀고 먹고 하는데, 전교 1등을 하는 줄 아는가 보다.


나는 이들이 당연히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를 바랬다.

그런데, 매일, 친척의 친척, 5천, 사돈의 팔촌까지 드리밀며, 누가 판사가 되었다느니, 누가 검사가 되었다느니, 이 난리를 치고는 했다.


가장 쓰레기같은 행동을 말이다.


내 주변의 친척이 그렇다면 내가 말을 하지 않는다. 

내 주변의 이웃이 그렇다면 내가 말을 하지 않는다.


평생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5촌과 6촌의 자식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학생 때 하도 화가 났지만 진정하며 물었다.


"엄마는 그 사람들을 도대체 언제 만나봤어? 난 그 사람들을 만나본적도 없는데..."


그 대답이 무엇인지 아는가?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엄마라는 인간은 말했다.


"15년 전에..."


그래서 내가 말했다.


"지금 15년 전에 한 번 만나본 사람들을 마치, 평소에 만나는 주변 사람인것 마냥 나한테 이야기하는거야?"


그랬더니 오히려 어머니라는 인간은 더 짜증을 냈다.


나는 공부를 잘해오고 있었다.

가끔 미끄러지면 전교에서 10등 정도 했고, 항상 3위에서 4위 정도에 있었으며, 고3때는 결국 전교1등으로 올라갔다.


그런 나를 그냥 가만히 내비두지를 않는다.

그 딴 말 안해도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말을 해도 이 사람은 비교질이다.


멍청하고 무식한 인간들이 주로 하는 그 태도 말이다.

 

 

그래도 나는 참았다.

내 부모니까.


전교회장으로 아이들이 나를 뽑는다고 해도, 내가 못나가는 판에서 학생시절을 보냈다

가족의 눈치를 보면서, 할 수 있는데도 포기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티한 번 내 본 적이 없었다.


당연히.

당연히.

생각이 있고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면 내가 얼머나 힘들지 알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식도 얼마나 자존심에 상처를 많이 입을까 당연히 생각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못배운 무지한 인간들은,

화를 내고,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도대체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들이었을 뿐이었다.


너무나 많다.

누적된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다.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우리나라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왜냐고?

그 외의 회사들은 아예 알지를 못하니까.

아니... 또한 남들에게 자랑할려면 최소한 그런 기업에 들어가야 하니까.


군대도 제대로 다녀오지 않은 아버지를 위해서 나름 특별하게 군대에 들어갔었다.

나는 당연히 기뻐할 줄 알았었는데, 이 아버지라는 인간은 평생 히틀러와 김정일을 보며 즐거워 했다.

왜냐고?

아버지는 키에 대한 컴플랙스로 평생을 살았으니까 말이다.

아버지라는 인간이, 나는 처음에 그냥 잠시동안 가지고 있는 컴플랙스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거의 병적으로 심한 컴플랙스로, 거의....XX 수준이었다.

아버지라는 인간이 키작은 열등감과 약간의 장애가 있다는 열등감과,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열등감에 빠져서 평생을 무책임하고 무능력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을 내가 잘되서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들이 잘나면, 아버지의 기가 살테니까 말이다.


그런데...말이다.

이런 내 계산은 틀려버렸다.


이 사람은, 내가 잘되던 말던 그것은 내 일이었다.

정상적인 아버지면, 자신이 부족해도 아들이 잘나면 자랑을 하고 다닐텐데, 내 아버지라는 인간은 변함이 없었다.

그냥 자신은 공익출신의 키작고 장애가 있는 사람.


내가 아버지를 위해서 당당하게 군대를 다녀왔다고 말했지만, 이 사람은 그냥 그건 게의치 않았다.


나는 깨닫게 되었다


애시당초, 내가 잘되던 말던, 그건 네 일이고, 난 인생살기 짜증난다는 것이었으리라...


"아빠. 내가 좋은 군대 다녀왔으니까 자랑하고 다녀요!"


이런 말을 했던 내가 순수했다.


자랑은 커녕, 오히려 나와 비교하며 자신의 삶을 한탄하는 것 같았다.

자식에게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는 모습같았다.

이정도면 정신병 수준이리라...


그래. 애초부터 정신병자였는지 모르지...


그냥, 내가 가족에 대한 "무조건 적인 믿음" 이라는 요소를 제거하고,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서 내 부모를 바라보면, 그냥 이 세상에서 상대할 가치도 없는 인간들.... 

그래... 그것 뿐이다...


내가 나의 어머니, 나의 아버지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그냥 이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은 그냥 인생의 패배자, 부정적이고 좌절적인 인간들. 욕심많고, 과시하려고 하고, 돈은 없고 일하기는 싫고....


그냥 그런 상대할 가치 없는 패배자들...


그렇다는 것을 알고, 나는 이들의 모습을 항상 보면서 느껴왔지만, 내가 이들을 믿고 신뢰했던 것은 


"내 부모. 내 엄마, 내 아빠니까..."


단지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 참아왔는데, 이들을 더이상 내가 신뢰할 수 없다면, 이 사람들은 더 이상 내가 상대할 수준조차 되지 않는 그냥 대화의 가치, 말 한마디 섞을 가치조차 없는 그냥 완전히 무시해버려야할 대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내가 20대 때, 돈을 모아서, 내 돈으로만, 외국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훗날 시간이 지나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내 어머니란 인간이 내게 하는 말이


"너 돈 모아서 여행다니고 그랬잖아. 너 좋은거 하고 다녔으면서..."


이런식으로 이야기할 때 정말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 때당시 만약 돈을 모았다면 2천만원 정도 모을 수 있었는데, 그 중 1200만원 정도를 어머니에게 매달 나눠서 드리고, 나머지 800만원 정도로 외국에 간것이다.


외국에 간것도, 놀러간것이 아니라, 영어를 잘해보고 순수한 공부를 위한 목적으로 어학연수로 간 것이다.

놀고 마시고, 그럴 돈이 겨우 80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도 부모에게 그 어떤 손한번 안벌리고 내돈으로 간 것인데....


영어 학원은 못보낼 줄 망정, 내가 일해서 내가 번돈으로 간 어학연수를, 내가 외국에 놀러갔다고 생각하는 이런....

정말 욕이 한바가지로 나오는 무식한 어머니...

이들에게는 그 때 당시의 나는 생각없이 놀러다니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정말 소름이 끼친다....

영어공부가 그냥 대충 책 한번보면 되는지 알겠지... .... 

책을 본적이 있어야 인생을 알지...


"엄마. 내가 그 때 1200 만원 줬잖아..."

"네가 언제?"

"아니.....내가 그 때 엄마한테 돈 줬잖아."

"와...네가 도대체 언제 줬다는 거니?"


내가 부모에게 돈을 주고 안주고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돈이란 내 부모의 가치를 앞서지 않기 때문이다.

돈 따위야, 벌면 그만이지.

난 앞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이이니까.


그런데 그 때는 20대 초반 어렸을 때 번 돈이기 때문에, 나름 내게는 그돈 1200만원이 큰 돈이었다.

그 대화, 거기까지는 뭐 내가 참을 수 있었다.

어머니라는 사람에게서 다음과 같음 멘트만 안나왔다면 말이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이 돈을 그렇게 주는데, 그걸 잊어버리는 부모가 어딨니?"


그 말은 정말 하지 말았어야 할 소리다.

그 말만은....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할 소리였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자식이 돈을 그렇게 주는데, 그걸 잊어버리느냐....너가 해준것이라고는 어렸을 때 일했을 때 사줬떤 구찌 가방과, 취업했다고 사준 루비똥 가방이 전부잖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런데 그 분노는 폭발할 것 같은 울분이 아니라...

무엇인가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의 분노였다.


돈 천만원, 그딴게 중요한게 아니다.

자기 스스로 자기가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큰소치리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돈을 준적이 없다라...

흐흐흐흐....


어린 마음에, 처음 일하면서 몇십만원이라는 돈 현금으로 뽑아본적이 없어서, 엄마 기분 좋으라고, 현금으로 다 인출해서 꼬박 꼬박 가져다 주었는데...


이런 인간이었으면, 녹취와, 계좌이체를 통해 증거를 남겼어야 하는데 말이다.


녹취, 계좌인증.

그건 말이다.

내가 내 부모에게 하는 일이 아니고,

남에게 하는 일이지.


나는 그 날 이후로, 당장 내 차를 팔아버렸다.

원래 약간 분수에 맞지 않게 준대형 차를 타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가족들과 주말에 함께 타고 어디 놀러가면 좁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준대형 차를 샀었다.

가족들 편하라고말이다.


그리고 바로 차를 경차로 바꿔버렸다.


더 이상 내게 차는 필요 없었다.


나만 타면 되니까.

나만 편하게 타면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제부터 부모에게 대하는 모든 행동은, 내가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 대하는 행동에 준해서 하기로 말이다.


정신병자.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왔던 말인가...


내가 나를 위해서 공부하고,,,

내가 나를 위해서 당신들에게 돈 한 푼 안쓰려고 했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단 말인가?


나는 당신들이 무식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당신들의 진심을 믿어왔는데.


의심은 수없이 많이 됬지.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로 하고, 살아왔다.


이성은 내 부모들이 이상하다고 수도 없이 말해왔지만,

내 감성은 그래도 내 부모니까 무조건 믿어라라고 결정내렸다.


그런데 이 인간들이 하는 행동은,

내가 항상 힘이 들 때, 재취업을 해야해서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 

이 사람들은 항상 짜증과 냉랭함으로 나를 대해왔다.


별로 큰 문제는 아니었다.

나보고 오라는 회사들은 많았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마냥 온갖 쓰레기같은 표정으로 나를 멸시하듯 바라보았다.

 

 

나는 설명을 해줬어야 했다.

나는 회사에서 짤린 사람도 아니고, 내가 더 나은 환경을 위해서 내 발로 걸어나온 사람인데,

이 사람들은 세상물정을 모르니까, 지 자식이 어느정도 능력이 있느니, 회사에서 어떤 존재인지, 그 런것을

수십번 씩 말해줘도 모른다.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그냥 자기들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기들이 피해자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자식을 가질 가치가 없는 인간들.


이런 부모를 만난 자식은, 태어날 때부터 재수가 없던 거지.


내가 처음부터 재수가 없었던 것 처럼.


그 재수 한번 내가 역전시켜보겠다고 발버둥 쳐봤는데, 이게 쉽지 않네.


애초에 그냥 깡그리 부모란 존재를 버리고 살았으면 훨씬 잘된 삶을 살수 있었을텐데.

그놈의 가족들 기준에 맞춰준다고 하기 싫은것,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행동들, 

받지 않아돌 이상한 종류의 스트레스... 


그 후회감이 나를 뒤삼켰을 때가 있었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내 어머니라는 존재는 만약 나와 말다툼이 있으면 2년, 3년동안 말을 하지 않는다.

갈때까지 가보자라는 심뽀말이다.

내가 고등학생, 중요한 시기인데...

내가 중학생 중요한 시기인데, 이들은 내게 항상 이런식으로 체벌했다.


대단한 분이지.

정신병자 수준이다.


내 누나라는 인간은 나와 말다툼이 있으면 10년동안 내가 사과를 할 때 까지 내게 말을 걸지 않는 아주 존엄하시고 대단하신 인물이었다.

후후후....


미쳤다.....

내가 볼 때는, 그냥 미친 사람들일 뿐이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야 밥먹어."


난 이말을 싫어한다.


왜냐고?....


나와 말 한마디 섞지 않다가 개밥주듯 밥상을 차려주면서 퉁명스럽게 


"야 밥먹어."


하던 어머니의 정말...듣기도 싫은 목소리 때문이었다.


그 때 내 기분은 마치 개가 된 기분이었다.

사육되는 개.


참았다.

우연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자식하고 2년, 1년, 3년, 5년 대화를 안하고 살 수 있는가?

대단하다.


물론 대화를 하는 방법은 있다.


내가 먼저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면 말이다.


그런데 내가 커서 생각해보면 도대체 내가 잘못한게 없다.

그래서 물론, 나는 더이상 이들에게 잘못했다고 하지 않는다.

이젠 내가 돈을 벌 수 있고, 이젠 내가 알아서 살 수 있으니까.


다시 말해서, 이들은 어린 학생, 능력도 없는 학생에게 밥 따위, 돈같지도 않은 하찮은 등록금으로 허세를 부리며 살아왔던 것이다.


이제는 내가 무섭겠지.


자기들이 얼마나 쓰레기였는지, 내가 훤하게 알아볼 것이라는 걸 알테니까.


부모가 쓰레기면,

자식도 쓰레기다.

그래. 나도 쓰레기겠지.


상관없다.


내가 쓰레기가 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나의 인생을 실패하도록 온갖 노력을 다한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부모라는 값진 칭호르 를 달아주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 사람. 그 냥 저사람.


그것이면 된다.


이들은 아직도 "돈" 때문에 내가 이렇다고 생각한다.


그냥 정신병 수준이다.


수십번 , 수백번 말해줘도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 그냥 차리지 않게 살아두게 하면 그만이다.

세상에는 때가 있는 법이니까.

난 더 이상 이들의 사과도 필요없고, 이들의 화해 요구도 필요없다.

그래. 

이젠 이 사람들 자체가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내게 부모는 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나를 사랑해주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했을 뿐.

그 전에는 어쩔 수 없었지. 비굴하지만 경제력이 없으니 밥이라도 얻어먹으려면 붙어있었어야 하니까.

자식이 얼마나 부모에게 밥을 얻어먹을 때 비굴함을 느꼈는지...

그러면 얼마나 부모란 존재가 자식에게 밥따위를 주면서 허세를 부렸을지....


그래서 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어서 정말, 정말, 힘들 때

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해 본적이 없다.

그 뜻은,

내가 이들을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 믿음이란, 내편이 되어줄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내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이란, 불쌍하니까 내편이 되주겠다 라는 허세가 아니라 동정이 아니라,

그냥 믿음. 그냥 내 편이라는 믿음.


이젠 없다.

그리고 그 믿음이 필요한 시기도 지났다.

그래서 그 믿음이 필요 없다.

그리고 이제는 가지고 싶지도 않다.


인생의 낭떨어지의 처음과 끝에, 항상 내 가족들이 있었다.

낭떨어지를 처음 밀었던 존재,

그리고 그 낭떨어지 끝에서 허우적거릴 때 살짝 나를 밀어버린 존재.

그게 가족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결국 결론은 내려야 하니까...

뭐 결론을 내리지 않고 살 수 도 있겠지...


그냥 평생 무시하는 것으로.


복수나, 보복은 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원망도 없다.


그러나, 단 한가지.

난 더 이상 이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더 이상 가족들을 사랑하지 않겠다.

그리고 나의 뇌리속에서 이들을 지운다.

이들은 이 세상에 살아있는 존재이겠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존재하는 인간이다.


아무런 감정 따위를 가지지 않기로 한다.

억울함의 감정도, 짜증의 감정도 모두 버린다.

그냥, 남이다.

남이라고 생각하며, 어떠한 기대도, 어떠한 반성도 요구하지 않는다.


이들이 훗날, 내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도, 난 그 사과를 받을 생각도 없고, 

그들에게서 사과를 받았다고 만족해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젠 필요없다.

사과를 하던 말던 나는 그냥 이들을 완전히 지워버렸으니까.


물론, 이들이 내게 사과를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금까지 살아온 그들의 인생을 지켜온바에 의하면, 사과를 할 수준의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지금껏 이렇게 살아오지도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난 사과를 할 기회를 수 없이 많이 주었다.

그들에게 반성할 기회를 수 없이 많이 주었다.

그러나 반성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러라고 내비두겠다.


그건, 그들의 인생이니까 말이다.

더 이상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애초에 내게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들 처럼, 나는 앞으로 대할 뿐이다.


언젠가는 판단을 해야할 시기가 온다.

언제까지 미뤄둘 수 없는 문제이다.


2년 동안, 말한마디 안하다가, 내 생일에 어머니에게서 갑자기 생일 축하한다는 문자 한통이 왔다.

정신병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리라...


그건 화해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마치 몇대씩 두둘겨 패다가, 생일날 갑자기 축하한다고 웃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이다.

온갖 쌍욕이 내 머리속에 맴돌았지만, 나는 조용히 어머니라는 존재의 전화번호를 삭제해 버렸다.


물론, 나에게 다시 말을 걸거나 그러지는 않는다.

그냥 생일날 문자 한통 날리고 끝이다.


내가, 부모들이기에 자기들 수준에 맞춰서 행동해줬더니....

점점 나를 그들 수준으로 보는 것 같다.


난 단지 그들이 무식하기에, 부모라는 이유로 그들의 수준에 맞춰서 행동을 해왔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내가 그들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내게 상대할 가치조차 없고, 말을 섞어봐야 사용하는 어휘의 수준에서 조차 차이가 너무 나는 그냥 대화 자체가 안통하는 책이라는 것을 인생에서 단 한권도 읽어보지 않은 생각이 없는 인간들일 뿐이다.

내가 그들에게 지금까지 무엇을 하지말라고 요청해왔고, 내가 지금까지 그들에게 제발 이러지 말라고 요청해왔단 말인가.


나야 말로 진짜 무식한 인간이었다.


부모라는 존재가 매우 대단한 존재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그들을 과대평가한 것이었다.

그냥 세상으 다른 여타 사람들 처럼, 그 수준에 맞게 대해주면 그만이었을 것을...


전교4등을 해도,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쓰레기같은 머리를 달고 있는 그들에게...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에 진학해도 인새을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삼성이 아닌 대기업은 회사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무식한 그들에게...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무식한 사람들에게는, 그 수준에 맞게 대한다.

그리고 그 수준조차 떨어진다면, 아예 인간 취급하지 않는다.

무시하고, 포기한다.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그런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세상 사람들이 어쩌면 각자의 색깔에 따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나 역시 완벽한 성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러나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는 인간."


이다.


즉, 자기 자신이 무척 대단하다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 말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그 따위로 살아가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무식한 부류의 인간들이다.


난 무식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내 자신도 원망했왔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


라는 세상이 지어난 소문 말이다.


세상에 완벽한 지식 따위는 없는데, 너무 믿어왔다.


세상에 지식은 그냥 평균적인 지식일 뿐이다.

절대적인 것은 없다.


왜 이토록 방심했던가....


그 후회의 상처는 점점 아물어 가고 있다.

후회는 여기까지 하기로 한다.

이제는 나도 대응을 해야지.

그 대응은 철절한 무시이다.

어짜피 말해봐야 그 문장의 뜻조차 이해못하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서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자식이 부모를 가르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내 상황 자체가 넌센스이다.


무식하기만 하면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무식한데 성격자체가 자기중심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면 가르칠 수 조차 없다.


그래서 난 이들에게 더 이상 가르치지지 않는다.

물론, 내가 가진 생각도 공유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이 힘들 때, 나 역시 이들 곁에 없을 것이다.

그냥 그대로 겪어보면서 그 아픔을 스스로 느끼던지, 느끼지 않던지 강요하지 않는다.


이들이 나를 필요로 할 때 나는 없을 것이다.

난 이들이 그러한 상황에서 과연 아픔을 느낄지 조차 의문이다. 


난 더 이상 이 부모란 존재들에 대해서 신뢰도가 바닥이 났다.

완전히 제로이다.


내가 꼭 이글을 적는 이유는, 훗날이라도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한참 잘나가야 되는 시기에, 내게 미칠듯한 스트레스를 주었던 사람들이다.

세상물정 모르고, 그냥 내가 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멍청한 자기기준대로 행동하며 자식의 정신을 파괴한 자들이다.


난 믿으면 믿는다.

그 믿음이란, 그가 부족해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쉽게 믿지 않는다.


그리고 믿지 않기로 하면, 완전히 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믿지 않기로 마음 먹는다는 것은 내가 내 자신에게 수 없이 많이 되물어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지난 오랜 기간 동안, 내게 되물어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이 부모란 인간과 기타 가족 구성원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쓰레기라는 것이었다.


내가 지난 수십년을 믿어왔으니,

반대로 나는 수십년을 믿지 않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열쇠가 있었다.


내가 갑이 아니라, 그들은 모든 경제권을 쥐고 있는 그들이 갑이었다.


심지어 아버지라는 인간이


"너 그렇게 하면 유산 안물려줘."


라는 말 따위를 하겠는가?


내가 그 때 대답했던 말이 무엇이었을까? 죄송합니다? 

물론 아니다.


"필요없다."


였다. 물론 필요없다.

가족의 가치는 돈보다 항상 내 우선순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라는 인간의 이런 사고방식은 무엇인가?

도대체 어떤 정신머리에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들은 "돈이 세상의 전부" 였다.


내가 너무 내 부모를 비하하는 것 같군.


상관없다. 어짜피 이들은 내 영혼의 살인자들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난 지금 살고 있지만, 난 어짜피 과거에 죽었을 몸이다.

나의 정신의 생명은 죽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 인생을 공짜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목숨까지 이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 바로 이런 종류의 부모와 가족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사람들이 바로 자랑스러운 내 부모와 가족들이다.


난 이 세상이 말하는 기준으로 더 이상 이들을 대할 수 없다.


난 살아는 있으나 죽은자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난 내가 어느 순간 어떤 상황으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하여도 무엇을 원망하거나 무엇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그 단계가 지났다.


난 시한부 인생과 같다.

난 내가 죽을 것을 알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내게 세상이 어떻니, 저렇니 라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으며, 내 귓속에 들어오겠는가?


난 이미, 이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인것을...

부모라는 존재도 내가 살아있고 생명이 있을 때 나의 부모이지,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무엇이 부모이고, 무엇이 자식이겠는가.


부모들이 착각하는게 몇가지가 있다.


자신이 먼저 자식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 말이다.


무식한 생각이다.


그럴 확률이 높은 것이지.

그런 절대기준은 없다.


물론 내가 가족에 대해서 너무 방심했던 그 무식함에 대해서도 미친듯이 반성하고 후회해왔다.


이제 그 후회는 그만하기로 한다.


내 머리속에서 delete 한다.


부모와 가족.


내 머리속에서 delete 한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오히려 나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악하게 대했던 인간들.

처절하게 복수해주고 싶지만,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순하고 착하고, 겁이 많은 소심한 그냥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구태여 저런 인간들을 위해서 내 본성까지 바꿀 노력은 하지 않기로 한다.


망하라고 저주도 하지 않는다.


그냥....


완전히 삭제한다.


더 이상의 기회는 주지 않는다.

아니, 그 기회라는 것은 내가 주고 주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젠 기회자체가 없다.

그들이 땅을 치고 후회한다고 하더라도, 미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글을 적어둔다.


난.

완전히.

내 부모와 가족을 신뢰하지 않는다.

믿지 않는다.

완전히.

내 머리 속에서 삭제한다.

과거의 가족도, 지금의 가족도.

나는 남이 되어 그들을 평가한다.


내가 부모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자식의 인생보다, 자신의 자존심을 우선시 하기 때문이다.

고작 자신들의 자존심 따위에...

별것도 없는 인간들이, 자기 자존심 때문에 나를...

 

재미있구만. 별것도 없는 인간들에게 이렇게 이용당하다니 말이다.


부모만 아니었으면, 아...


난 이미 한 번 죽었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가족들에게 기대하던 밝은 막내아들이 아니다.


나는.


나다.


그때가 기억나는구만.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혹시 집안에 무슨일 있어요?"


나는 대답했다.


"아니요."


그 이유는, 어짜피 말해봐야 나를 이해해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나의 이야기를 알아줄 사람은, 없다.

이해해줄 사람도 없다.

시시콜콜한 조언이나 하겠지.


그래서 나는 입을 닫는다.


그리고 나혼자 조용히 글을 쓴다.

만약, 이 세상이 끝나고 그 다음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 다음의 그 존재는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삶을 말이다. 그거면 족하다. 훗날 내가 이 세상을 떠나고 그 어떤 존재가 나의 마음을 알고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는 입을 닫기로 한다.

그러나 코스프레도 하지 않는다.

난 과거에는 연기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연기따위를 할 만큼 이 세상에 노력하며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짜피 한 번 떠난 인생인데.

연기까지 하면서 발버둥 치는가?

난 그럴 생각 없다.


그냥 산다.

지금의 나는, 그냥 나이다.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동생, 누군가의 제자, 누군가의 선배, 누군가의 스승도 아니다.


나는.

나이다.


Written by Kavin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쉽게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나 역시 나의 인생이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나 역시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수 많은 사연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한그루의 사과나무가 되고 싶은 이유는

내가 힘들 때 내 곁에 있어준 사람들은 오히려 내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었기 때문이며,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쟁상대로 삼지 않는 이유는

난 이미 한 번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내가 생각이 많이 다른 이유는

나의 목표가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아니기 때문이며,


생각보다 겸손한 이유는

세상에 완벽한 진리는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자신을 위해 사는 세상의 수 많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엑스트라가 되든 주연배우가 되든 연기따위가 하기 싫은 사람이다.

물론 나 역시 연기는 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가 하기 싫으면 언제든 떠날 준비는 되어있다.

인생이라는 무대는 연기자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기에,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