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인생 여행 2편 - 속초 밤 바다에서의 회상


 

속초의 밤바다는 아침 바다 보다 더욱 보잘 것 없다. 


여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선선함 속에서 나는 밤바다를 그냥 걸었다.


내가 여행을 오면, 어김없이 하늘에서는 비가 내린다.


서울에 있을 때는 항상 무더위에 살았는데, 그 무더위를 피해 여행을 오니, 어김없이 시원한 빗줄기가 내린다.


여기에서도 머피의 법칙이 일어나는 것일까...


지나간 시간들을 회상해 본다.


나는, 나와 함께 했었던 친구들을 떠올려 보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남자 친구들보다 여자 친구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과 오히려 대화가 잘 되었다. 

나에게는 감성적인 측면이 많아서 인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이 무엇인가 다소 공격적인 면이 있다면, 여자들은 대화를 할 때 부드러운 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 연락하고 있는 여자인 친구가 있냐고 한다면 물론 나라는 인간 자체가 연락 자체를 안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막상 전화하라고 한다면 머리에 바로 떠오르는 사람은 단 두명 정도 뿐이다.


그동안 여자들과 함께 했었던 그 시간들은 결국 시간이 지난 뒤에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난 여자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냥 친구 말이다.

(속초의 밤바다 전경. 조금씩 비가 내려서 사람이 거의 없다. 나는 조용히 밤바다를 거닐었다. 밤바다의 파도는 낮보다 무섭게 느껴진다. 무지개빛 조명으로 파도 색깔이 화려하다.)


아무때나 연락하고, 아무 때나 편하게 만나서 커피한잔 하면서 수다를 떠는 그런 친구 말이다.


물론, 그 안에는 남자친구들과는 다른,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남자친구들이 줄 수 없는 그런 묘한 감정 말이다.

나는 그것이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 그 묘한감정이란 사랑하는 감정과는 다른 감정이었다.


나는 이성적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좋아한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어찌보면 내 주위에는 그런 이성적인 호감이 없는 여자들만 즐비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런 여자인 친구는 나의 솔직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솔직한 모습은, 내가 이성적인 호감이 없는 여자친구에게 오히려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그 친구 관계의 추는 항상 깨지고는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남은 지속되지 못했다.

 

 

남자와 여자.


결국 한쪽이 다른 한쪽에게 더욱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결국 이성의 감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친구가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친구의 모습을 주변 사람들이 가만히 두지를 않는다.

항상 오해의 오해를 만들어내는 주변사람들의 입방정에, 서로간의 오해가 쌓이기 시작하고, 결국 친구의 관계는 무너져 왔다.


그래서 나는 어느 순간 부터 여자인 친구는 아예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업무적인 관계에서도 여자인 사람에 대해서 아예 배제시켜 버린다.

항상 그 안에서 감정적인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냥 지나간 여자친구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훗....


그래.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위의 두명을 빼고는 아무도 연락을 계속 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오해를 많이 해왔다.

조금만 잘해주면, 그 사이에서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생각하고는 했다.


그러다가 내가 그 이상의 감정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면, 여지 없이 그 여자들은 나를 버리고 떠났다.


난 과거에 남자친구들보다 여자친구들이 더 많았다.

여자인 친구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해왔다.

결국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들은 그런 남자의 모습을 이기적이라고 한다.

이기적일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냥 친구하려고 하는 것 뿐인데.

그러나 여자란 존재는 결국 자신을 사랑해줄 남자 한명에게 자신을 건다.


그 외의 남자들은 별로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훗날 나이가 들어 일 대 일로 만나게 되면, 무엇인가 서먹해져 있다.

난 그냥 수다만 떨려고 만나는 것인데, 그 만남은 무엇인가 이상해져 있다.


(속초 엑스포 공원 호수의 밤 전경. 비가 내려서 그런지 불빛을 제외하고 칠흙처럼 어둡다. 서울에도 이렇게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강은 덥고 시끄럽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새벽에 사람들도 너무 많다.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은 그런 곳이 없다....)


이제는 귀찮다.


여자라는 존재와 만나는 것도 말이다.

사귀는 것도 귀찮고, 대화를 하는 것도 귀찮다.

결국, 그 만남은 이성적인 관계여야 하는데,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쉽게 생겨나지 않는다.


그냥 괜찮은 대화 상대, 괜찮은 친구관계라는 마음은 자주 들지만,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마음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국, 여자라는 존재와의 만남은 배드앤딩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구태여 만날 필요가 없다. 


결국 사랑을 해야 하는데, 나의 사랑은 무뎌져 있다.

그래서, 차라리 여자라는 존재와 만나서 시간 소비를 하는 것 보다, 남자친구와 만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욱 가치가 있다.


남자친구는 적어도, 언제나 시간이 흘러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이성인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더욱 가치가 있다.

적어도 친구관계에서는 말이다.


부질 없다.

여자와의 친구관계라는 것은 말이다.


세상의 모든 친구라는 것이 부질없는 것일 수 있겠지만, 이성과의 친구관계는 더더욱 그러하다.


난 그냥 정말 친한 이성친구 한명을 가지고 싶었다.

어렸을 때 부터 그게 하나의 인생 플랜 중 하나였다.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물론, 그 꿈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

 

 

앞으로의 인생에서 역시 여자인 친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인생은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나오는 그런 대본은, 모두 각색일 뿐이다.

현실과는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여자 친구를 가지는 것을 꿈꿔왔지만, 결국 그 안에서 감정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지속된다는 것은 없다고 본다.


애초에, 그냥 남자 친구들과 관계만 만들어갔으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적어도, 많은 친구들 사이에서 둘러 쌓여 있을텐데 말이다.


괜히 여자 친구를 만든다고 이리 저리 시간낭비한 것이 참 한심하다.


물론, 여자와 남자가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관계는 이성 친구를 가질 때에만 가질 수 있는 그 알 수 없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여자들은 보통 그 감정을 이기심이라고 부른다.


그 묘한 감정을 즐기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그 감정은 사랑이 아니다.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할 때면 항상 나쁜놈, 이기적인 놈이 되어 버리는 것이 이성간의 친구관계 이다.


여자가 그 감정을 밝히든, 남자가 그 감정을 밝히든 말이다.


난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여자인 사람에게는 더욱 더 선을 긋는다.

오해의 싹 조차 없애 버린다.

친구의 관계는 물론 없다.

이성 친구는 동성 친구보다 많은 면에서 오히려 재약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오해의 감정이 결국 생기는 것이 결과라면, 그 결과의 끝을 안다면 구태여 친한 관계를 만들 필요 없다.

이성 친구사이에서 가질 수 있는 묘한 감정이 결국 오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면, 동성인 친구를 만나는 것 보다 더욱 불편한 관계가 된다.

불편한 친구는 필요 없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이성간의 친구관계는 없다.

머릿 속에 떠오르는 그 두명의 여자친구도 나는 최근 더 이상 연락하지 않는다.


어짜피 그 관계 역시 부질 없기 때문이다.


어짜피 내가 그 여자를 사랑할 것이 아니라면, 그 관계는 결국 배드앤딩이다.


난 어릴 적부터, 남자와 여자라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왔다.

난 태생적으로 남자보다 여자를 더 좋아한다.

여자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는 것 보다, 나 자체가 여성적인 측면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면 알아갈 수록, 나는 여자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실망했다.

내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여자의 모습은, 실제 상황에서 내가 그렸던 그런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남자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재미없다.

남자 친구들은, 뭔가 공격적이고, 자극적이려고 하며 허세와 자존심으로 뭉쳐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친구들도 재미없다.

여자친구들을 만날 이유가 앞선 생각처럼 별로 무가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우스운 결론일 수 있겠지만, 혼자일 때가 좋다.


남자친구들 사이의 그 허세에서 거짓 가오를 잡을 필요도 없고,

여자친구들 사이에서 괜히 짧은 인연을 만드는 것도 무가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그냥 혼자일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


남자에 대한 환상.

여자에 대한 환상.


그딴 것은 내게 없다.


내가 보아온 남자와 여자는, 그리고 나 라는 인간 자체도 그런 환상적인 면에서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근거가 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무수히 많다.

내가 앞으로 만나게 될 남자이든, 여자이든 하는 친구가 그런 환상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다.


구태여, 그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며, 억지 관계를 맺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어렸을 적, 친구를 만나고, 또한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그 막연한 환상 때문이리라....


그 환상이 모두 깨진 지금은, 구태여 내가 그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수 많은 사람을 놓쳤듯이 말이다.


어짜피 놓칠 관계라면, 애초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여자아이가 있는데,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난 사실, 그 아이와 대학시절 연인 관계가 될 뻔 했다.

그러나 나는 오랜 기간 잠수를 타며, 그아이와 그런 관계가 되는 것을 차단시켜버렸다.


그리고 다음 부터는 그런 관계가 될 수 없도록 차단하며 계속 친구관계를 이어갔다.


그 친구가 결혼을 했다.


나에게 물었다.


"그 친구와 결혼을 했다면 어땠을까?"


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가끔, 그 여자아이가 멋져 보일 때가 있었다. 가끔 매우 검소하고 알뜰한 모습을 보았을 때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있었다.

때때로 멋있게 옷은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 예쁜 것은 모르겠으나 상당히 매력있다고 느낄 때도 많았다.


그런데 그게 사랑일까?


아니다. 그냥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일 뿐이다. 물론 세상은 그러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여자에 대한 호감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의 사랑은 그런 호감이 아니다.


"알아가면서 좋아하게 되는거지."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상대를 좋아할 수 있겠느냐?"


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나는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데, 만나면서 사랑해야할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냥 사랑이다.

상대가 멋진 사람이든, 알고 보니 좋은 집안의 자녀이든, 알고보니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든 그딴 것은 상관없이 말이다.


사랑은 그냥 그 사람 자체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다.


설령, 그 사람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해도 말이다.


적어도 내게는 사랑이란 그러하다.


그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다면 이라는 모습을 상상해보았을 때, 나는 나에게 솔직하게 답할 수 있다.


"그건 아니다..."


이 세상에 이혼율이 높아지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거짓말하고 결혼하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매우 희귀한 것이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을 마치 인사처럼 건낸다.


평생 본 적도 없는 국민들을 향해서 사랑한다고 외친다.

바로 옆 이웃에게 얼굴을 맏대며 환하게 웃어주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착각한다.

사랑은, 기적이다. 그만큼 그 감정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이 세상사람들이 논하는 사랑은 기적이 아니라, 계약과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난, 그 친구에게 동성에게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맞지만, 그녀를 사랑한 것은 아니다.


그 친구와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하여 나의 외로움을 달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그녀에게도 불행이다.


내가 마치, 내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사람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이별 하고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는데 몇 개월 걸리지 않는 그 따위 자세와는 엄연히 다르다.


대충 조건 보고, 결혼하고,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맞춰 살고, 결혼을 우정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수 많은 사람들.


사랑이란 그것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이다.


그 사람이 보잘 것 없어도, 내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사람이다라고 느끼는 감정.

그 사람이 설령,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상관없는 감정.


사랑은 정이 아니다.

사랑은 우정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단어로도 대변될 수 없는 감정 말이다.


나의 이러한 사랑의 기준 때문에, 나는 수 많은 여자친구들을 놓쳤다.

물론 여자인 친구 말이다.

 

 

후회하냐고...?

후회하지 않는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사는 것은 불행이다.


대충 좋아하는 감정으로 사는 것은 불행이다.


서로에게 말이다.


난 사랑하지 않는다.

그 감정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또한 대충 맞춰가면서 살아가고 싶지도 않다.

어짜피 남은 인생을 누군가에게 감시당하듯이 억지로 의무감에 살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쓸쓸하게 본다고 해도 상관없다.

다른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춰서 결혼한다는 것 자체가 불행이기 때문이다.

보여지는 쇼윈도 부부의 모습은 내 부모를 통해 충분히 보아왔다.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한 척 쇼하는 부부의 모습은 내 부모의 모습을 보며 충분히 배워왔고, 그 자녀들의 인생에도 그 모습이 얼마나 불행한지 보아왔기 때문이다.


행복한 척 할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행복은 아니다.


난, 어찌보면 평생을 연기하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이상 연기하며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산다.

사랑의 운명은 내가 찾아다닌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운명이라는 단어를 쓸 필요 없다.

노력이라고 표현해야겠지.


사랑이라는 감정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노력으로 인한 보상심리 일뿐이다.

내가 이만큼 노력했으니 상대도 이만큼 해줘야 된다는 집착적인 노력에 대한 보상심리 말이다.


사랑이란 집착도 아니고,

사랑이란 노력도 아니다.


사랑은 TAKE 가 아니다.

사랑은 EVELASTING GIVE 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사랑은 TAKE 이다.

그래서 난 이세상의 사랑은 앞으로도 평생 할 생각이 없다.


GIVE 의 마음은,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아니다.

그냥 주고 싶은 것 이다.

동정 따위가 아니며 우정을 위해서도 아니다.

그냥 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랑이 위대한 것이다.


맞춰서 대충 호감가는 여자와 결혼했다면 나는 아마 몇차례나 결혼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마약에 한 번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다른 감정은 마음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나는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나의 평생을 믿어왔다.

그래서 그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내가 내린 지금의 결론은, 될 수 없다가 답이다.

결국 한 쪽은, 우정 그 이상의 감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우정 이상의 감정에 대해서 포기하게 되면, 그 이성친구로서의 장점은 동성친구와의 장점보다 훨씬 메리트가 없다. 이성친구이기에 느낄 수 있는 그 이상한 감정의 추는 항상 한쪽으로 기울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항상 주변 사람들이 간섭을 한다.

그래서 자의 이든, 타의 이든, 그 감정의 추는 한쪽으로 무너지게 되어있다.


내가 마치, 지금 결혼한 여자 친구에게 맥주 한잔 하라고 불러낼 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그것을 그렇게 세상이 내버려 두지 않는다.

 

 

우정은 사랑만큼 중요하다.

그러나 이성간의 우정은 사랑보다 우선할 수 없다.

그래서 그 이성간의 우정의 가치는 동성간의 우정보다 항상 가치가 없다.

그럴 우정이라면 애초에 만들지 않는 편이 낫다.


한 때, 내가 많이 우울했을 때, 그 여자 친구들을 많이 떠올렸던 적도 있다.


"그냥, 그 친구랑 사귈껄 그랬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내가 내린 결론은...


"다 필요 없다."


이다. 한 때는 억지로 사랑하려고 해본 적도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부추겨서 사귀어 본적도 있다. 어릴 때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임을 바로 깨달아야 했다.


맞춰 잡고 결혼했고, 맞춰잡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그 만큼의 인생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참으로 우습다.

맞춰 잡고 사랑하면서, 항상 이상적인 사랑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기를 바란다.


그건, 정말 나쁜 버릇이다.

물론, 그 나쁜 버릇으로 이 세상이 모두 감염되어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새로운 사랑의 기준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말이다.

사랑이란 시대에 의해서 변하는 가치가 아니다.

사랑이란 트랜드가 아니다.

사랑은 변함없는 것이다.


이용해 먹는다.

서로가 서로를.

자식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산다는 표현을 한다.

후...


내가 쓰는 이 글들이 물론 세상사람들에 눈에는 아직도 현실적으로 정신 못차린 사람의 글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럴 수 있다.


난 단지, 이상적인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던 것 뿐이고, 그것에 좌절을 했으며, 그렇다고 현실에 맞춰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일 뿐이니까 말이다.


사람들은 이상적인 삶을 포기했다면 대충 세상과 맞춰서 산다.

나는 단지 맞춰서 살지 않는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 차이가 있던 없던 상관없다.


이제는 더 이상 내게 그 차이는 무의미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내 생각은 언제나 변함 없을 것이다....


사랑하면 사랑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없다면, 억지로 사랑의 감정을 이입시키지 않는다.


후회는 없다.

세상의 현실과 맞춰 살았다면 아마 지금의 인생은 많이 달라져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후회는 없다.


난 적어도,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인생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살지 않고 말이다.


난 오히려 이 짧은 인생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존재를 만났던 것에 감사한다.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그 감정은...지금까지 수 많은 여자들과 일에서든 친분관계에서든 얽혀 보았지만,

그리고 그 사이에는 분명 아름다운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것과는 다르다.

순수한 사랑 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것...

이상과 현실이 이리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면,

나는 절대 그 때, 그녀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인생에는 예행연습이 없으니까.

후회해도 소용 없겠지.

인생에 연습이라는 것이 존재했다면 참 좋았을 것을...


Written by Kavin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