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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심심하면, 아프리카tv 방송을 본다.

그냥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방송이다.


적어도 딱딱함이 없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방송에도 여러가지 채널들이 있겠지만, 주식이 취미인 나는 주식 관련 방송들을 검색해서 보고는 한다.


며칠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주식방송을 들으면서 나는 헛웃음을 짓고 말았다.


(위의 이미지는 글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

 

 

해당 주식 전문가의 방송에는 별풍선이 쏟아지고 있었다.


"뭔데 저렇게 별풍선을 쏘는거냐....?"


나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전문가는 사람들에게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풀고 있었다.

언제나 주식관련 썰 들은 참 재미있다.


"당연히 제약주가 오를 줄 알고 있었죠. 이렇기 때문에 오른 것 입니다."


그는 제약주의 각종 재료들을 청산유수로 풀어내고 있었다.

그렇다. 청산유수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겠다.


그는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참고로 화면은 보지는 않는다. 아프리카TV의 라디오 모드를 이용할 뿐이다.) 다그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오를게 뻔한데, 당연히 생각있는 사람들은 제약주를 매수했겠죠. 그리고 지금 수익중 일 것 입니다."


그의 말은 


"왜 제약주를 안사고 지금까지 뭐하고 있었냐?"


라는 식이었다.


그냥 듣고 있는 나도 혼나는 느낌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엄청난 자신감이 배어있었다. 마치 그가 매수하는 종목은 무조건 오를 것 만 같은 말투였다.

그리고는 최종적으로


"가입하세요."


였다.


회원 모집이었다. 

 

 

나의 생각은 앞으로 변할 수도 있다.

회원 모집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지금의 생각 말이다.


그러나 현재는 변하고 있지 않다.

주식은 회원을 모집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주식은 그냥 혼자 주식을 하고, 혼자 수익을 내면 되는 것이다.

주식은 그냥 혼자만의 싸움이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 다른 사람들을 끼워들일 필요가 없다.


나는 주식을 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만 해도 수백명은 될 듯 싶다.

물론 모두 개미 투자자이거나, 그의 재력을 확인할 수 없는 수십억 정도의 투자자 정도까지는 만나보았다.


그러나 난 그들의 실적에 대해서 그 어떤 것도 확인할 길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 주식으로 성공하고 있는 ING 가 아니라, 과거에 그랬었고, 지금은 좋지 않다인 경우가 90% 였기 때문이다.


지나간 결과에 대해서 청산유수로 설명하는 것은 그 누구나 할 수 있다.

골목길에 인적 한명 없는 점집의 점쟁이도 과거의 지나간 일에 대한 원인을 묻는다면 아마 신이 내린 것 처럼 설명해줄 것이다.


그러나 정작 미래는 맞출 수 없다.

미래를 논할 때는 "그럴 수도 있다." 라는 뤼앙스로 말을 한다.


그 뜻은, 그의 과거 분석은 과거 분석일 뿐이라는 것에 도달한다.

내가 주식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몇 가지 그들의 공통점을 찾게 되었는데 그 공통점은


"말을 너무나 잘한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들은 정작 주식으로 손실을 보고 있을까?


내가 경험한 주식은 말로 승부가 되거나 화려한 분석으로 승부가 나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냉정함과 철학이 함께 있어야 하며, 만족을 위한 포기, 포기를 위한 인정도 있어야 한다.

이런 복잡한 모든 심리적 요소까지 함께 공존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때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다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제약주가 상승한 이유에 대해서 멋들어지게 설명하는 자칭 주식 전문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영화는 영화다."


라는 소지섭 주연의 영화가 있다. 영화의 내용은 3류 영화에 불과하지만 그 제목만큼은 참 잘지었다.


"영화는 영화다."

 

 

주식에서 영화와 같은 극적인 결과를 얻어내는 사람이 단 1%라고 해서, 주식은 영화와 같다고 할 수 없다.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 1%가 책 수천권을 펴낸다고 해서, 주식이라는 분야가 성공이 쉬운 분야라고 말 할수 없다.


왜냐하면 대다수는 영화같지 않은 주식, 그리고 실패하는 주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나의 생각이다.


주식이라는 분야에서 내가 어떤 부가적인 수익을 얻어내고 싶다면, 나 역시도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방식의 주식 관련 사업이나 일을 할 수도 있다.


주식전문가 따위가 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면 당장에 내 옆 친구도 하루아침에 주식 전문가가 될 수도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1% 정도 일 것이다.

즉 주식전문가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 따위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주식전문가로 성공하는 길은 매우 어렵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보면, 수 없이 많은 주식 투자 카페들이 있다.

과연 그 중에서 가치 있는 주식 카페는 몇개나 있을까?

거의 다 허수일 뿐이다.


나머지 99%의 호구같은 주식전문가의 지뢰밭에 걸리지 않는 것이 일반 주식 투자자들의 현실이라면 참 냉혹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99%의 지뢰밭을 뚫고 1%의 성공을 위해 자기 돈 들여가며 주식전문가에게 가입이나 회원이 될 것이라면,

차라리 혼자 주식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더욱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다고 본다.


제약주의 상승 이유를 멋들어지게 설명하는 전문가에게 내가 한 마디 해주고 싶다.


"너가 산 제약주 수익률 까봐라."


라고 말이다. 아마 화를 내지 않을까?

그게 이 바닥이다.


주식을 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판단력 조차 없이 주식한다는 것이 더욱 우스운 일이다.

그런 카페에 회원 가입을 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사람들을 모집하는 사람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것이다.

 

 

주식전문가?

나도 내일 유사투자자문업으로 사업자등록하면 나도 내일 부터 주식전문가이다.


주식의 수익은 단지 지식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그럼, 주식 전문가들의 헛소리나 애널리스트들의 헛소리에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종목의 재료를 가지고 주식의 상승을 점치거나, 각종 세계시황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논하는 사람들, 각종 화려하게 분석된 보조지표 수치나 차트기법들, 각종 전문가들의 조언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받아드리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마디를 토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주식 참 재미있을 때다."


라고 말이다.


주식에 대해서 재미가 떨어질 때 부터가 그 때 부터가 진정한 주식판이다.

주가가 올라도 감정 없고, 내려가도 감정 없을 때가 진정한 주식 매매의 시작이다.

재료가 터져도 감정 없고, 재료가 터지지 않아 물려도 감정이 없을 때가 주식을 하기 시작하는 1일이라고 보면 된다.


난 주식에 관련되서 대화를 나누거나 조언을 들을 때 말투가 성급하거나 격앙된 사람은 별로 대화하지 않고 회피해 버린다.

입터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내리는 곳이 바로 주식판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류를 알아서 사라지게 해주는 매우 공평한 곳이 주식판이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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