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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한 글을 쓰다 보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가끔 내가 쓴 글들을 다시 돌려 보고는 한다.


그 중 다시 보면, 어처구니 없이 쓴 글도 있고, 


그 중 다시 보면, 말도 안된 글도 있으며,


그 중 다시 보면, 내가 썼나 싶을 정도로 잘 쓴 글들도 있다.


"SNS는 인생의 낭비이다."


라고 퍼거슨 경이 말했던가.


나 역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가 결국에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계속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나만을 위해 SNS 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를 위한 이야기를 썼다면, 벌써 지쳐서 블로그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쓴다.


결과는 신경쓰지 않는다.


결과주의적인 사회에서 살아왔고,

과정은 무시받는 사회에서 살아왔다.

인생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본 적 없고,

그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 주려 하지 않았었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의 겉모습만 보아왔고,

주식을 하는 과정과 생각에 대해서 배운 적 없고,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 가르쳐준 사람 없고,

그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 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주식을 좋아하나 보다.

나의 인생과도 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란 하나의 투자이고,

그 결과를 알고 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란 실패의 리스크를 항상 감수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난 인생을 왜곡되게 바라보며 살아왔는지 모른다.


인생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만,

그 누구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주식이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몇억, 몇십억, 몇백억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작전을 분석해서 500% 의 수익을 냈다는 사람들.

한 종목을 10년 썪였더니 10배가 넘는 수익을 벌었다는 사람들.


그래. 


이것이 바로 사람들에게 보이는 주식이다.


하지만 주식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래서 가치가 있던, 글솜씨가 모자라던, 때로는 어처구니 없는 글을 쓰던,

나의 글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적어도, 단 한사람이라도 내가 인생에 그러했던 것 처럼,

잘 모르고 주식을 대했다가 실패하지는 않지 않겠는가.


그래서 계속 쓰려고 한다.


가끔은 내가 지워버리고 싶은 글들도 많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않은가.

실컷 열심히 무엇인가를 했는데, 돌이켜 보면 지우고 싶은 발자취들 말이다.


나 역시 그럴때가 있다.


그러나 상관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 내 인생을 그렇게 지워가며 살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지워가며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냥 그대로 살고 싶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그냥 있는 그대로 주식을 한다.

그냥 그대로 생각나는 대로, 글도 적고, 가끔은 기억을 되내어 보기도 하고 말이다.


맨 처음 주식에 관련된 글이 있는데, 가끔 그 글에 댓글이 달리고는 한다.


너무 단순하고, 쉬운 내용이었고, 어찌보면 적을 가치도 없는 글이었는데,

그 글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다고 댓글이 달렸다.


그리고 그냥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치 없다고 느꼈던 것을, 누군가는 무척 가치있게 생각하는 구나 라고 말이다.


어쩌면, 내가 가진 생각이나 지식이 누군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 스스로 단정짓는 것 자체가 어리석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구나.

누군가에게는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구나...


난 내 스스로에 대해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생각과 다를 수도 있구나... 


라고 말이다.


그래서 그냥 적는다.


단 1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말이다.

비록 그 도움이 매우 작은 가치일지라도.....


From Kavin


그래서 그냥 계속 쓰련다.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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