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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증권 보면, 각종 언론사의 기자들이 기사를 쓰고 올립니다.

그런데 그 기사들을 보면, 거의 다 불만 섞인 악플 투성이 입니다.

기자들은 주식 투자자들이 거의 동의하지 않는 내용의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신뢰도를 완전 상실해서, 그 기자들이 쓰는 기사 내용의 반대로 투자하면 된다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기자라는, 한 분야의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완전히 신뢰를 잃은 것이죠.

신뢰를 잃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기자들을 무조건 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분들의 현실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오히려, 그 분들의 떨어진 신뢰도를 비판하기 전에,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일반 주식 투자자들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 이유를 크게 보면, 우선 증권부 주식부 기자들은 주식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 분들은 기자 인데요. 과거, 옛날 시대의 기자들은 상당히 그 시대의 최고의 엘리트들이었습니다. 기자가 되는 것도 힘들고, 그 분들의 학벌, 각종 스펙도 그 당시의 일반인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우수했습니다. 그런데, 현 시대의 기자들은 옛날시대에 느끼던 그 수준의 기자들은 아닙니다. 학벌부터 시작해서, 각종 스펙등 일반인들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떨어지는 기자들도 많습니다. 언론사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너도 나도 기자가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의사를 의사라고 부를 수 밖에 없고, 사법고시 시대의 변호사가 아닌 로스쿨 시대의 변호사도 변호사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것 처럼, 기자라는 직업은 직업의 이름 입니다. 유치원 선생님도 학교 선생님보다는 상대적으로 되기가 훨씬 쉽죠. 하지만 우리는 유치원 선생님을 동일하게 선생님 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즉, 부를 이름이 따로 없기 때문에, 과거의 기자라는 그 명예와 타이틀을 현시대의 양산형, 보급형 기자들에게도 그대로 써줘야 합니다. 지칭할 수 있는 용어가 없습니다. 제가 만약 호빵토피아 라는 언론사를 만들어서 제가 기자가 된다면, 그냥 여러분들은 메이저 중앙일보 기자나 저나 똑같이 "기자" 라고 불러야 한다는 소리 입니다. 

 

그냥 쓰면 된다.

각종 주식 관련 뉴스나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의 프로필과 사진이 있죠. 그걸 한 번 보십시오. 사진을 보는 순간, 여러분들이 읽고 있는 그 기사의 신뢰도는 급격하게 하락할 것 입니다. 사회 초년생 같은 얼굴, 주식의 주 짜로 모를 것 같은 얼굴, 주식 한 번 오랫동안 매매해본 적 없을 것 같은 스타일의 기자 사진이 올라올겁니다. 마치 대학 갓 졸업한 어린 친구들이 정장만 입고 기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냅니다.

 

사회생활도 몇 년 안해본 것 같은 그런 사람들이 세계 경제를 논하고, 우리나라 경제를 논하고, 기업을 논하고, 기업의 미래를 논합니다. 그 기사가 가치가 있겠습니까?

 

물론, 옛날 처럼 국민들 간의 지적 수준 차이가 크던 시절에는 아무리 사회 초년생이어도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풍부한 지식과 판단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도 나도 다 대졸이고, 너도 나도 모두 인터넷을 하는 시대이며,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공부를 썩 잘하지 못한 사람과의 사회경제를 바라보는 식견의 차이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 입니다.

 

 

게다가 학벌도 딱히 일반인 주식 투자자들보다 우수하지도 못합니다. 사회경험도  적고, 학벌도 압도적으로 우수하지 못하고, 주식 관련 경력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고, 제가 볼 때는 그냥 일반 개미투자자들 중에 경력 5년 정도 있는 투자자들 보다 주식판에 대해서 더욱 모르고, 더욱 식견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주식 관련 뉴스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부정적인 반응의 댓글을 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지금 주식 관련 기사를 쓰는 기자들은 두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 중계형 기자.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 주가가 올랐습니다. 중국 경기 호재로 크게 올랐습니다."

그냥 그대로 말하는 앵무새형, 결과보고 말하기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아무런 가치도 없는 기사죠. 아마 매일 네이버 증권 뉴스에서 아침마다, 주식시장 시작 후 30분 만에 작성되는 무가치한 기사들을 보고 계실 겁니다. 

 

9시에 장 시작하고, 주가가 좀 오르면 "주가가 올랐습니다. 미국 시장에 경기 회복세 때문에 올랐습니다." 라고 그냥 가져다 붙입니다.

 

그러다가 30분 후에 주가가 폭락하면, 기사가 없습니다. 그런 후에, 한 11시 쯤 또 앵무세가 출동합니다.

 

"주가가 하락중입니다. 미국의 금리 악재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그 콘서트죠. 그냥 아무거나 이유를 가져다 붙입니다. 

신뢰성? 정확성? 그런것 필요 없습니다. 기상캐스터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중입니다."

"눈이 오면 눈이 오는 중입니다."

그냥, 그대로 읊는 것 밖에 없습니다.

 

다른 하나의 스타일은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제안하는 형태의 기자" 입니다.

 

제안형, 의견형 기자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분들은 아무런 책임감이 없습니다. 예상이 틀렸다? 틀리든 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 어떤 누구도 그 기자의  보도와 견해에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인터넷 양산 수 많은 기자들 사이에 둘러쌓여, 그 기자가 누구였는지도 아무도 기억못하고, 그 기자가 무슨 기사를 썼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홀짝 게임하는 겁니다. 맞으면 맞는거고, 틀리면 틀리는 거고, 그냥 대충 작성해서 기사를 쓰면 그만입니다. 요즘 같이 하루에 몇개씩, 의무적으로 기사를 써야 인터넷에 업로드를 빨리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기사의 퀄리티보다 키워드와 업로드 속도가 중요한 시대에, 무슨 깊은 사고를 한 기사가 나오겠습니까. 그냥 대충 아무거나 적는 겁니다. 일당 하는 겁니다. 그냥 동네 블로거도 그냥 자기 생각 타이핑 치고 글 하나 쓰는데 1시간에서 2시간 걸리는데, 그 사람들 몇 개씩 기사쓰는데, 퀄리티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현실에 대해서, 기자들에게만 뭐라할 수는 없습니다. 이게 포인트 입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라는 것이 없는 시대 입니다.

교사 중에, 학생들을 위해 자기 인생 헌신하겠다는 교사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임용고시 준비하는 주변 친구들 보십시오. 당신에게 본이되고 훌륭한 사람입니까?

아니면, 어떻게든 합격해서 공무원 대우 받으려는 사람입니까.

 

"사명감이 뭐에요. 먹는겁니까? 밀감 신버전인가?"

 

요즘 어린 학생들은 그걸 다 알고 있는 겁니다. 교사의 권위? 당연히 앞으로도 더 떨어집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경찰서에 신고하는 시대에, 무슨 교사의 권위입니까.

요즘 교사들은 그냥 학교라는 기업에 다니는 회사원일 뿐입니다.

물론, 하다보면 약간의 직업의식, 자기 분야에 대한 자부심이라는 것이 생기겠죠. 그건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말하는 교사의 사명감과는 거리가 멉니다. 

가끔 그걸 착각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 하다보니 생기는 직업의식을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압니다. 이 사람이 진짜 교사이고 스승인지, 아니면 직업  공무원인지.

 

다시 말해서, 요즘은 그냥 직장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교사, 기자 등 사회에서 정말로 존경을 받고, 스스로도 타인보다 훨씬 도덕적이어야 하는 사람들이 그냥 지금은 하나의 전문직 직장인이라는 소리 입니다.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걸 누굴 탓하겠습니까?

 

여러분들도, 결국 그들과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 사회 자체가 여러분들 자체가 그렇게 최근에 교육을 받아왔고, 그래서 그냥 이 시대가 그렇게 된 것 뿐입니다.

 

이미 고장난 시계 태엽이 돌아가기 시작했고, 멈출 수 없을 뿐입니다. 이런 대세의 흐름에, 나는 그냥 그 흐름에 맞게 살겠지만, 너희 전문직, 너희 공무원들은 올바르게 살아라 라고 하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현실을 인식하시라는 말 입니다.

이 대세의 흐름은 당분간 바뀌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20년 전부터 이런 사회가 되도록 작업을 처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회는 여러분들이 원했었던 사회이고, 이미 여러분들이 사회적 합의에 동의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 수십년간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식을 지금 하고 계신 여러분들은, 기자탓 하지 마십시오.

그냥 현실이 이렇구나 받아들이고, 환상에서 빠져나와서 냉정하게 판단하시면 됩니다.

주식 관련 인터넷 기사?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더 똑똑할 수가 있습니다.

주식 관련 방송사 뉴스?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그들의 의견보다 본인의 의견이 더욱 합리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서, 팩트적인 내용, 수치적인 내용은 받아들이시면 되는데, 그걸 교묘하게 짜집기, 왜곡보도 하거나 혹은 자기에게 유리한 데이터만 뽑아서 눈속임으로 만든 자료들은 버리시면 되고, 또한 언론사 기자들이나 앵커들이 자신만의 의견을 말하는 멘트들은 그냥 다 무시하시면 됩니다. 그들의 의견이 그렇게 가치가 없습니다.

 

모 유명 뉴스 앵커는 뉴스가 끝나면 자기의 의견을 흘러나오는 배경음악과 함께 멋들어지게 이야기 하더라구요.

 

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똑똑합니다. 그런 언론인들의 개인적인 의견은 담아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데이터만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 조차도 얍삽하게 조작질 하지 않았는지 의심하셔야 합니다.

 

이 상황이, 작금의 우리나라 언론의 현실 입니다.

 

그러니까 화 내실 필요도 없고, 그런 기사들에 분노의 악플을 다실 필요조차 없습니다.

 

그냥 원래 그런겁니다.

 

이상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내용만 들어도 이게 지금 어떤 방송사 뉴스인지 귀신 같이 맞히는 케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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