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지난 달 중순 쯤에 제가 주식으로 수익이 +600만원이 났었더군요. 

(실현 수익 말고, 평가수익 말이죠. 아직 실현 안한 수익)

 

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

 

저는 익절했을까요?

 

"당연히 익절했겠지! +600만원인데!"

아니요.

 

익절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홀딩하면 좀 더 상승할거라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상승했던 종목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해당 종목에 투자금이 2000만원이었는데, +600만원이면 약 +3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죠.

물론 그 종목에 한해서만 입니다.

 

아무튼, +6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익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름 정도의 기간이 지난 지금!

저는 플러스 얼마를 기록하고 있을까요?

 

"한...플러스 1000만원?"

아니요.

 

+100만원이 되었습니다.

 

+30%의 수익률이 +5%가 된 것이지요.

 

제 기분이 지금 어떨까요?

 

"X 같겠군요."

뭐... ...

좀 그렇습니다.

 

저는 주식을 하면서 이런 상황을 정말 많이 경험을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익절했었더라면 괜찮은 수익을 기록했을 수 있는데, 

 

"조금 더 지켜볼까?"

 

하다가 놓쳐버린 수익들도 참 많습니다.

 

 

처음에 이런 상황들을 겪을 때는 정말 짜증났었습니다.

머리가 띵하고, 주식이 싫어지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하도 많이 당해봐서, 그러려니 합니다.

물론 그러려니란 말이 기분이 아무렇지도 않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기분이 당연히 안좋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그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고, 무덤덤하게 넘어갈 내공이 생겼다라는 뜻 입니다.

 

 

뭔가 항상 반대로 가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홀딩한 종목은 계속 상승하지 못한 채 하락하고,

쫄아서 익절한 종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말이죠.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가 확신컨데, 저만 그런 느낌 받는 것은 아닐 겁니다.

 

희한하죠.

 

희한하게, 주식을 하는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베스트한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뭔가 나이스하고 속 시원한 익절을 해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더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익절을 하고, 그냥 내비둬도 되는 종목을 괜히 건드려서 기회수익을 날려버리곤 했죠.

 

그 작은 스트레스들이 쌓이고 쌓여서 한 때는 짜증나서 주식을 하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런 상황에 봉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600만원일 때 저의 심리 상태는 이렇습니다.

 

"그래. 딱 100%만 먹자. 2000만원에, 100% 로니까 +2000만원. 아 그런데 진짜 +2000만원 되면 팔까 말까?"

 

이제 겨우 +30%의 수익률인데, 저는 벌써 +100%의 수익률을 상상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100%가 +500%가 되는 상상까지 합니다. 

 

미친듯이 행복회로를 돌리게 되는 것이죠.

 

그 행복회로가 현실에 부딪히게 되어, +5%가 되었을 때 갑자기 사람이 냉정해지며,

 

"그래 100만원이라도 건져야지. 지금 익절하자."

 

이렇게 되고는 합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런 상황에 우리는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봐야 합니다.

 

사람들은 말 합니다.

 

"행복회로 돌리지 마세요."

 

그건, 형식적인 말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꿈을 가지고 주식을 합니다. 그 꿈이 크든지 작든지 사람은 꿈이라는 것을 가지고 주식을 합니다.

돈을 벌지 않고, 그냥 순전히 재미로만 주식을 하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행복회로란 꿈을 꾸는 것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회로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는 하지만, 결국 꿈을 꾼다는 의미 입니다.

 

주식을 하면서, 점점 수익률이 높아지고 수익액이 커지면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꿈을 꿀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건 인간의 본능이며, 절대로 그 본능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간으로서의 본능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본능을 삭제시켜 버리고 싶어하죠.

 

하지만 삭제시킬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단지 그 본능을 억제시키기 위해 노력할 뿐 입니다.

 

+600만원의 수익에 저는 어느새 +2000만원의 수익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주식 초보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이건 주식하는 모든 사람들의 모습에 해당됩니다.

 

단지, 그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정신적인 데미지를 덜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행복회로는 누구나 돌립니다.

그러나 그 행복회로의 결과물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어떤 사람은 갑자기 온순하고 평온하던 심리상태가 공격적으로 바뀌고 급진적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의 페이스를 한 순간에 놓아버리고, 감정적인 투자를 합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주식 초보라고 말 합니다.

 

행복회로를 돌리는 사람이 주식초보가 아니라, 행복회로에 정신적 데미지를 크게 입고 헛짓거리를 하는 사람을 두고 주식 초보라고 한다는 것 입니다.

 

이제 저는 이 남아있는 +100만원의 평가 수익 마저 모두 소멸되어, 오히려 -200만원, -500만원이 되는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그 때 가면 또 후회하게 되겠지요.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 처럼, 후회 역시 인간의 본능입니다.

 

후회하지 않는 감정을 없앨 수 없습니다.

 

다만, 경감시키는 것이죠. 익숙해지고 또 익숙해져서 말이죠.

 

 

어짜피 과거의 내가 +600만원에서 익절을 했다고 해도, 그 때 당시 미래의 결과를 알 수 없기에 저는 익절을 하면서도 후회했을 겁니다.

익절을 해도 후회, 손절을 해도 후회, 뭘 해도 후회했을 겁니다.

 

저 역시 후회합니다.

 

"아놔 아무리 생각해도 짜증나네 XX! 그냥 팔껄. XX"

저도 후회합니다.

 

하지만 옛날처럼 머리가 아프지는 않네요.

 

하도 많이 당해봐서, 하도 많이 겪어봐서 이제는 

 

"에휴... ... 또 이렇구만.... ...."

 

한숨을 쉬며 넘기려고 노력합니다.

 

많은 발전이 생긴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600만원의 수익액을 기록하고 있었다면 과연 익절을 했을까요?

 

한 번 본인에게 솔직하게 물어보십시오.

 

"요즘 비트코인으로도 때돈 번다는데, 나라고 안되란 법 있어? 무조건 홀딩이지!"

아마 이렇게 결정을 지으신 분들도 매우 많았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주식 초보들은

 

"욕심부리지 마라."

 

라는 명언을 떠올리며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다음부터!"

 

라는 교훈을 얻고 대충 넘어갑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값진 경험들에 주식명언을 대충 끼워맞춰서 넘어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여러분들이 배워야 할 것은

 

물론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좋지만,

 

"어짜피 설령 다시 그 상황이 와도, 나는 쉽게 익절하지 못했을 것이다. 홀딩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이다."

 

라는 담담함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 무덤덤함이 앞으로 여러분들이 주식판에서 겪게 될 수 많은 실패 속에서 엄청나게 큰 실패를 하지 않도록 지켜줄 것 입니다.

 

 

어짜피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주식의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쩔 수 없는 결과들에 대해서 하나 하나 큰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자신의 욕심으로 결부시켜버리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지나치게 소극적이 되고,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그 지나친 소심함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게 만들어 버리고는 하죠.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냥 잊고 다음을 준비하면 되는 겁니다.

 

+500만원의 기회수익을 날렸습니다.

 

뭐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나 2배 수익의 대박이라는 기회를 얻기 위해 +500만원을 날린 것에 불과합니다.

 

어짜피, +600만원에 팔았어도 후회했을 겁니다.

 

 

+600만원에 파는 것을 연습도 좋지만,

+600만원을 날리는 것에 익숙해지는 연습은 몇 배는 더욱 중요합니다.

 

후회와 아쉬움, 예상외의 결과에 익숙해 집시다.

그것이 주식에서 말하는 강한 멘탈입니다.

 

이상 수익 익절해서, 자동차 소모품 한 번 싹 다 갈아야지 계획했다가

"에휴 XX. 내가 뭐 항상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며 엔진오일만 갈기로한 케빈이었습니다.

 

"아.. 그 때 익절했으면 그 돈이면 자동차 하체 싹 다 가는건데... ..."

내가 과거에 익절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 때 당시의 내가 익절하지 않아도 될만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익절하지 말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과거의 내가 결정한 것이다.

나의 결정이었다.

 

주식 초보들은, 과거의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마치 자기 자신이 결정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 때의 자신의 결정을 지금의 결과에 맞춰 후회하거나 자책한다.

 

그 때의 결정은 바로 내가 한 것이다.

그렇게 해도 될만하니까 그렇게 한 것이다.

결과에 맞춰 자신의 과거의 결정을 모두 오류투성이라고 생각할 필요 없다.

 

오히려,

나의 판단은 합리적이었으나, 결과가 이상하게 나왔다고 생각할 필요도 있다.

 

내가 올바른 판단을 하면, 그 결과는 항상 긍정적일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마라.

내가 과거에 어떤 판단을 했든, 결과는 나의 판단의 합리성과 상관없이 나올 때가 많다.

 

차라리, 나중에 밝혀지는 결과에 자신의 과거를 짜맞추는 것 보다, 때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 당신의 주식인생에 도움이 될 것 이다.

 

부정적인 결과를 두고 하루 종일 우울해 했다면,

그 우울한 감정을 23시간, 22시간, 21시간으로 조금 씩 줄여나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구독버튼도 눌러주세요!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