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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한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인 주식 초중수들은 결국 기업의 재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그 중요성에 대해서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재무분석의 세계에 빠져 그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시작한다.


보통 주식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각종 테마와 뉴스등을 중심으로 매매를 하다가, 그 후에는 차트 공부를 해서 차트를 중심으로 매매하며, 나중에는 결국 재무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재무 공부를 하게 되면서, 보통 자신이 마치 상당한 분석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린다.



주식초중수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주식에 100%라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수천번 반복해도 아깝지 않은 중요한 말이다. 지겨워도 뇌가 딴 생각 하지 않도록 질릴 때 까지 때려 넣어야 한다.


주식초중수들은 자신들이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입으로는 말하나, 내면 깊은 곳에서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재무 공부까지 어느정도 하다보면, 


"재무가 좋은 종목의 주가는 결국 반등을 친다."


라는 전제를 세우기에 이른다.



난 이 단계가 주식 초중수들의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재무가 좋은 종목은 상승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말이다.



나 역시도 주식에서 재무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재무가 좋다고 주가가 상승한다는 말에는, 그리고 언젠가는 상승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기업의 폐망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기도 하나, 일순간에 일어나기도 한다.


멀쩡하던 종목이 한 번의 악재를 만나 갑자기 멸망의 순간에 이르는 순간이 있다.



가령, 산업분야의 흐름을 쫒아가지 못해, 멀쩡하던 기업이 갑자기한 실적 저하로 재무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평생 적자 한 번 내지 않던 종목이 갑자기 내가 매수한 이후로, 연속적으로 적자를 내기도 한다.

 

 


적자를 내는 그 순간, 이미 그 회사의 재무의 우수성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돈은 이미 그 종목에 물려 있고, 그 때 부터는 다시 실적이 좋아지기를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러다가 또 적자, 그러다가 갑자기한 큰 영업 악재등이 터지면, 그 멀쩡하던 종목의 재무는 순식간에 엉망징창이 된다.


그 때 가서 무슨 변명을 댈 수 있다는 말인가.



"원래 재무가 좋았던 종목이다?"



아쉽게도 자신이 매수한 이후부터 재무가 망가지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재무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재무가 좋다라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현재까지는 재무가 좋았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뜻은, 미래를 담보하는 말이 아니라, 현재 완료형이라는 말이다.



다만, 현재까지 재무가 좋았다면, 앞으로도 좋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 일 뿐이다.



가끔 주식 초중수로 보이는 사람들이


"어짜피 재무가 좋은 종목들은 결국 상승한다."


라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듣는다. 요즘 따라 매우 자주 듣는다.



그러한 위험한 대전제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발목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모른채 말이다.


(재무만 믿고 투자하다가 망하는 과정.)



주식투자자라면, 우리는 언제나 "가능성" 의 뤼앙스로 이야기해야 하며, 속단하고 확단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100번 맞춰도 101번째에서 틀릴 수 있으며, 아무리 실적이 우수한 종목도, 바로 다음년에 망하기 직전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재무가 좋은 종목은 결국 상승한다는 자만심 넘치는 표현을 써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러한 열려있는 자세, 열린 마음이 여러분들을 큰 성공으로 이끄는데 걸림돌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자세는 여러분들이 망하는 것을 보호해줄 하나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다.



주식투자자들은 성공만을 바라보지만,


주식중수라면 망하지 않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



재무가 좋다고 무조건 그 종목은 결국 뭍어두면 상승한다는 생각으로 주식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어처구니 없게 주식판에서 패배하게 될 것이다.


영화 "작전"에서 유명한 대사가 나오지 않는가.


"바닥친 주식은 반드시 다시 오른다고 믿는 바보 심리. 그걸 이용하는 겁니다."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주식을 오래 했다는 사람들이 여전히 바닥친 주식은 반등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가. 재무가 좋은데도 바닥친 종목은 결국 반등을 해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만약, 해당 종목에 숨겨진 악재가 있다면, 당신의 그 확신은 당신을 지하실로 안내해줄 것이다.



재무가 좋으니까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표현과, 재무가 좋으니까 주가가 반등한다 라는 표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런 어쩌면 작은 생각의 차이가 별반 차이 없어보이는 주식 투자자들의 성패를 가른다.



손절이 필수라는 말.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Written by Kavin.

위의 글은 케빈의 주식 책 中

KAVIN'S STOCK TALK (Novice High) - 케빈의 주식잡담 (초중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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