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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면서 좌절해 본 적 있니.


난 있어.


그 머리가 띵해오는 멍함.... ...


멍때린다고 하지...


허무함과 좌절감이 몰려올 때 그 표정.


잠깐만, 그 움짤을 찾아볼께.


딱 이 표정인데.


저기, 강현수...

강현수의 표정 말이야.


너희 저 표정 지어본 적 있어?


난 있어.


저 허망한 표정.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소리치고 절규해봐야 소용없을 때 그 때, 그 체념한 표정.


난 있어.



하염없이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그걸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현실.


손절?


야.


그게 말이 쉽지. 애들 보면 맨날 손절 치세요, 반이라도 건져야죠 하는데, 그건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



꼭 입으로 주식하는 애들이, 손절쳐라 손절쳐라 하지.

눈 앞에서 돈 몇십, 돈 몇백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그게 그렇게 쉬울까.


그래서, 난 너희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편이야.

 

 


물론, 뭐 내가 깡통을 차거나, 주식으로 돈을 잃거나 한 건 아니지.

초보는 아니라고 했잖아.


그래도, 벌었던 돈을 그냥 그대로 다 헌납한 적은 많지.


우리는 이걸 가지고,


"뻘짓거리."


라고 하지.


내가 6개월동안 1000만원을 벌었으면 뭐해.

다시 그대로 하락장에서 모두 반납해버리면 결국 0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는 사람과 다를게 뭐가 있겠어.

뭐하러 차트보고, 뭐하러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고 앉아있었냐 이거지.

그 시간에 누워서 잠이나 자지 말이야.


그 허무함.


내가 뭔짓거리하고 있는지 모르겠을 그 허무함.


비록, 자살직전의 깡통까지는 차 본적 없지만, 그래도 좀 비슷한 감정은 느껴봤다고 생각해.


사실 지금 기분도 좀 별로야.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주식시장이 무척 안좋았잖아.


내가 벌었겠어?


고수면 벌었겠지.


그 동안 번거 많이 잃어버렸지 뭐... ...


좀.... 한숨 나와....흐흐...


이건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나 원래 힘들면 웃으니까.

"와...하하하하....어처구니가 없네. XX"



분명 지금 주식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혹은 정말로 죽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꺼야.


분명 있어.


이런 하락장에서 그런 사람이 없을 수 없거든.


안 잃고 배겨?


워... 고수급이 아니면 내가 볼 때는 불가능해.



힘들꺼야.


그런데, 이 기회에 주식을 그만 하던가, 아니면 정말 정신 한 번 차리고, 지난 과오에 대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


뭐,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이 기회에 또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 아니겠어?


나도 주식 경력이 4년 밖에 안되잖아.


그래서인지, 사실 이번 문재인표 주가 폭락은 처음 맞아보았다고.


이정도 규모는 나도 처음이야.


처음이니까, 당연히 뭐 당했겠지... ...



그래도 다행히,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면서, 


"이런 상황도 올 수 있겠구나. 조심해야지."


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 


그런데 만약, 그런 생각조차 내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면 난 아주 끝났을지도 몰라.


결국, 공부를 했던 것이 도움이 된거지.

 

 



주식은 참 힘든 분야야.


해보니까 알겠더라고.


그리고 내가 자주 말하잖아. 왜 사람들이 돈을 잃는지 알겠다고 말이야.


나도 이해가 돼. 돈을 잃게 만들어져 있어.


티나게?


아니.


타니지 않게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고... ...


그래서, 대부분의 주식 투자자들이, "어? 어?" 하다가 당하고 끝나는거야.



용기내자.


힘내.


너무 힘들고, 또한 괴롭겠지만, 힘내.


대신, 혹시나,


너의 마음에 아직도 자만심이나 뭔가 허세가 남아있다면 나는 당장 주식을 그만두라고 말해주고 싶어.


아직도 남아있다면 말이야.


주식은, 허세가 가득한 사람이 버텨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야.



침착함.


냉정함.


준비성.


결국 이런 것들은 자만하는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것들이거든.



나 역시도, 아직도 자만하는 마음이 있어.


알아 나도... ....


그런데 그게 일반 사람들보다 좀 덜 할 뿐이야.


그리고 그 좀 덜한 자만심이 주식판에서 생명줄이라는 것을 자주 깨닫고는 해.



이제 어쩔래.


총알은 있어?


뭐, 좋아. 다시 주식을 계속 해야한다면, 해결책이나 대비책이 있어?


아니면 또 그냥 순간 순간 아무렇게 또 그렇게 계속 할꺼니.



난 이렇게 생각하거든?


어짜피 주식에 대한 지식은 다 도긴개긴이라고 말이야.


그 지식을 활용하려면 "노력" 이 필요해.


그리고 그 노력을 하느냐 안하느냐에서 판가름이 난다고 생각해.



주식해설을 위한 주식을 하지 말고,

주식매매를 위한 주식을 했으면 좋겠다.


넌 프로야구 해설위원이 아니야.

넌 게임에서 뛰고 있는 선수지.


해설위원들이 오늘 투수 구위가 좋다고 칭찬하자 마자 홈런 맞는것 많이 봤지?

그럼 그 해설위원은 뭐라고 하니?

웃고 넘어가고 농담으로

"제가 칭찬하자 마자 또 홈런 맞네요. 이젠 칭찬 안해야겠어요. 하하하."


한마디로 개소리 하고 넘겨버리지.


그 개소리를 위한 주식을 하지 말고, 실제 주식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실제 주식을 위한 연습을 했으면 좋겠어.


주식판에는 개소리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런 것 신경쓰지 말고, 너의 길을 가.



주식 포기?


난 주식 포기가 실패가 아니라고 생각해. 오히려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내가 해보니까, 이 주식판은 돈 벌기 쉬운 구조가 아니라구.


당연히 확률 떨어지는 게임을 뭐하러 하고 있어.


포기하는게 더 현명한 거지.


난 그렇게 생각해.



이번 기회에 한 번 주식을 계속 할지 안할지 생각해봐.


아니다 싶으면 뜨는거야.


견적이 안나오는데 어떻게 붙잡고 있니. 그건 시간낭비 돈낭비 잖아. 결국 인생의 낭비라는 거지.



주식을 만약 계속 하려면 공부하면서 노력하면서 하구,

그렇지 않을 거라면, 그만 두도록 하자.


이건 진심이야.


주식은 지치는 게임이야.



오기 부릴 필요 없어.


실패가 당연한거야.


95%가 손해를 봐. 5%만 버는 판때기라고.


다수의 95%가 비정상이라고는 말할 수 없잖아.


그건 5%의 사람들이 비정상이라고 말하는게 더 높은 신뢰성을 가지겠지.



"이거 말고 손절 아직 안친것 400만원 정도 더 있어."


왜 자꾸 그만두라고 선동하냐고?


야.


내가 주식 해보니까, 이거 사람 할 짓이 아니야.


그러니까, 니가 주식을 포기한다고 하면, 난 박수를 쳐줄꺼야.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다면, 한 번 자신의 지난 매매를 돌이켜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봐.


그리고 대책을 세워야겠지.


그런데 대책이 있어?


본인에게 솔직하게 물어봐봐.


대책 있는지.



대책 없으면 튀어.


더 늦기 전에.


Written by Kavin


(조언이냐, 겁주기냐?)


조언이지. 진심으로 적은거야.

저번에도 말한 적 있을텐데... 주식 하지 말라고.


(그럼 비트코인해야하냐?)


그것도 하지 마.


(그럼 뭐하라고... 적금?)


흐흐...


(X같네 진짜... ...)


지금 알았냐. 인생 X같은지.


너, 신라젠 주주 자살 소문 같은 것들이 딴 나라 이야기 같지.


(음... ...)


난 전혀 멀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난 공감이 되는데.

그래서 그런 주식으로 인한 자살 뉴스나 이야기가 나오면 좀 우울해져.


튈 수 있을 때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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