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내게 물어 본다.
"왜 주식을 하세요?"
글쎄... ...
난 1초의 고민도 하지 않고 말한다.
"돈을 버니까요"
그럼 또 물어본다.
"돈을 많이 버셨어요?"
난 대답한다.
"아니요. 많이 못벌죠."
그럼 또 다시 질문이 들어온다.
"많이 벌지도 못하는 것 뭐하러 하세요?"
항상 주식 초보자들이나, 주식 초중수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방향으로 대화가 전개되고는 한다.
난 주식 고수도 아니고, 주식 전업투자자도 아니며, 주식 매매 실력이 우수하지도 못하다.
주식실적이 좋지도 못하고, 주식으로 매년 따박 따박 월급을 벌어들이는 전문가도 아니며, 정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자도 아니다.
난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난 주식투자를 할 필요 없는 사람이다.
바로 당신들에게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바로,
"돈을 벌기 때문에."
라는 이유 때문이다.
(주식트레이딩. 훈련의 훈련을 거듭한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훗날을 도모한다.)
은행은 적금을 들면 2%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금리로 고객들에게 자랑을 한다.
1000만원을 입금하면, 1년에 20만원이 나온다.
과연 그 돈이 의미가 있는 돈일까.
난 항상 그 생각을 한다.
내 투자금은 대략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수준이며, 주식 초창기에는 실적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최근 문재인 대통령각하께서 취임을 하시고 주식시장이 붕괴되면서 2년 연속 번 돈을 잃고 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최종 누적수익은 약 18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된다.
그래.
주식 고수를 희망하고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4년에 겨우 2000만원이냐 라고 무시를 당하는 수치일 것이다.
나 역시 알고 있다.
그건 금액적으로만 따지면 대학생 알바비도 안되는 금액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시당히기 일수이다.
그러나 난 상관없다.
왜냐하면 내가 비교하는 것은 그냥 스마트폰을 가끔 확인하고, 컴퓨터로 마우스 클릭질 몇 번 하는 것으로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비교 대상은 은행의 금리이다.
은행에 4천만원을 예치했다면, 난 많이 벌어도 360만원을 벌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난 전업투자자가 아니다.
전업투자자라면 당연히 1년에 일반인들 연봉에 상응하는 수익을 내야 하겠지만, 난 전업투자자가 아니다.
난 주식고수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주식으로 돈을 잃고 있는 초보도 아니다.
최근 기간으로는 손실일지 몰라도, 난 결국 주식으로 번 돈으로 경차 한대를 구입해서 타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360만원이면 스쿠터.
2000만원이면 경차이다.
주식이 주는 유익성이다.
난 주식 고수임을 자처한 적 없고, 주식 전문가임을 자처한 적이 없다.
다만 주식으로 돈을 잃는 호구는 아니라는 사실을 말 할 뿐이다.
이것이 내가 주식을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돈은 벌고 있고, 그 돈이 미천할지라도, 적어도 은행에 적금 드는 것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주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주식을 하고 싶다. 수익이 적더라도 수익만 낼 수 있다면 훗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번째 이유는,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일 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난 사실 아파트 경비를 하고 싶지 않다. 아파트 경비라는 직업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정신 상태적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아파트 경비 만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훗날을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여전히 주식을 공부하고 있고, 여전히 연습하고 있으며, 여전히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혹자는 시간낭비라고 말 할 것이다.
상관없다.
돈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난 이정도면 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수익률을 높이는 방향보다는 투자금을 키워서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주식 공부와 투자를 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손해일 수도 있다.
난 주식 고수도,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나의 말에 신빙성을 요구할 필요 없다.
난 주식에 관련된 어떠한 자격증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난 철학과 교수도 아니고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다.
난 여러분들에게 이것 해라, 저것 해라,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말할 자격도 그럴 조건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냥 내 글은 재미로 보았으면 좋겠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신뢰할 필요도 없다.
난 그렇게 오늘도 습관적으로 HTS를 열어 보면서 이것 저것 생각하고 고민도 해본다.
벌써 4년차의 경력이 되었다.
초반에는 실적도 나고 해서 그 시간들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최근 2년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장 속에서 속절없이 뜬 눈으로 코 베이는 동안 어느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버렸다.
주식경력 2년이라고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러다가 주식 경력 10년차 금세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식 경력 10년차가 되기 전까지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해 봐야 한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당신들은 왜 주식을 하고 있는가.
아마도 큰 돈을 벌기 위해서 일 수도 있을 것이고, 일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질로 집에서 편하게 연봉을 벌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난 사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도, 그런 단계도 아니며,
그리고 난 그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재미 없게 주식하고 있고, 덜 다이나믹할 수도 있겠으나,
어쩌면 그것이 내가 주식판에서 4년 동안 큰 문제 없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일 수도 있겠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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