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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링크 : acoustic cafe - eternity.


멈춰진 시간 속에 살아.



난 너무나 많이 달라졌어요.


불과 10년 전의 내모습과, 지금의 내모습은 너무나 많이 달라졌어요.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어요.


나 역시도 생각치 못한 사람이 되어 있어요.


지금의 내가 싫냐구요?


아니요.


난 지금의 내가 좋아요.


물론, 나의 주변환경은 너무나 많이 나빠졌지만,


난 적어도 이런 상황들을 통해서 더 나아진 내가 되었어요.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았고,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얽매이며 살았어요.


그리고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고 살아왔죠.


나에게 많은 어려움이 없었다면 


난 아마 그것이 옳다고 믿고 평생을 살았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다행이에요.


그래서....다행입니다....


물론 힘들어요.


난...


힘이 듭니다.


그래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혼자 걷는 것이 익숙해졌어요. 우울한 마음이 생길때도 많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부럽지는 않아요. 이상해요...."


 

 



이제는, 그만하면 됬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런데 재밌어요.


마치 어제일 같은데...


수 많은 사람들이 주마등 처럼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네요.


바로 어제 만난 사람들 같고...


바로 어제 함께 한 사람들 같은데....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네요.


어쩌면 난 멈춰있는 시간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기억의 시간은...


언제나 오래전 그날에 맞춰져 있는지도 모르죠.


후후...


그래서 딴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인생을 살고 있는 느낌?


이걸 꿈꿔왔는지도 모르죠.


한가지 인생을 한가지 방향으로만 사는 것보다,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자기 위로일까요?


아니요.


생각해보면,


과거의 나로 살았든, 


지금의 나로 살았든...


뭐가 되었든간에...


나의 지금의 감정은 달라지지 않았을꺼에요.


이길로 가도 후회했을 것이고,


저길로 갔어도...


후회 했을거에요.


결론을 내리고 싶은데...


결론을 내릴 수가 없어요.


사실 뭐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왜 사는지...


왜... 삶의 끈을 놓지 않는지...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서 산다?


아니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사는지도 모르죠.


왜 사는지...


왜 살아야하는지...


끝까지 가봐야 알 것 아닐까요?


 

 


정 모르겠으면...


아니...


그런것도 생각하기 싫네요.


그래서....


그냥 살아요.


아무 생각 없이 말이에요.


"나의 시간은 항상 과거의 그 행복했던 순간에 멈춰져 있어요. 사실 난 그 후로 별로 행복해 본 적이 없어요..."


비를 좋아하고...


책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도 하는데,


혼자있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해요.


오랫동안 걷는 것에 약하고,


무엇인가를 하면 좀 오랫동안 쉬어줘야되요.


공격적인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냥 조용히 서로 좋게 좋게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요.


난 그냥 이런 사람이에요.


여기에 


왜....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머리가 아파요.


그냥...


이런 사람으로 살고 있고, 이렇게 그냥 살고 싶을 뿐이에요.


이러한 삶에 이유와 목적을 넣는다고 해도,


또다른 이유와 목적이 생겨나서 끝도 없어요.


그 끝없는 고민은 잠시 미뤄두기로 해요.


해결하면서 살고들 싶어하죠.


난...


해결하지 않고 살려고 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맞기려고 해요.


멈춰져 있는 저의 시계가,


스스로 다시 움직일때까지...


그 때 가서, 질문 하기로 해요.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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