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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다시 아프기 시작하니, 주식과 사색에 글을 남기게 된다.


내가 생각해도 이 카테고리를 만든 것은 잘한 일 같다.


그냥 주식에 대해서 편하게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 말이다.


요즘 몸이 안좋고 장도 안좋다 보니 나의 주식에 대한 마인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주식을 하고 있는가. 다른 사람들은 위험하고 무섭다고 하는 주식을 왜 이렇게 나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보았다.


물론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나의 주식 초보 강의 개념편에서 모두 적었을 것이다. 그 글들의 구석 구석에 나의 마인드가 들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내게 "재무투자자" 라고 보통 말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는 재무를 보기 때문이다.


재무를 보면 재무투자자라고 하는 희한한 사람들이 많다.

재무를 보는 것은 재무만 집중해서 보고 판단하는 재무 투자자만이 할 일은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그냥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와 시기에 대해서 글을 적어본다.

 

 

1. 재무에 대한 해석을 주식에 대입해서 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


 

재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사람들은, 재무는 재무, 주식은 주식으로 받아드린다. 그 둘의 연결고리를 전혀 찾지 못한다. 사실 그 연결고리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BPS나 EPS 등은 모두 주식과 재무를 연결시켜 주는 재무 지표들이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실전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다음과 같다.


"그냥,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주식의 하수들."


이라고 말이다. 단지 주식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는 하수가 있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학생중에서도 공부를 지독히 못하는 하수들이 있다. 공부를 못하거나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어려운 것을 거부한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거나 성적을 잘 내는 친구들 같은 경우는 


"그 어려운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 공부가 되었든, 이 세상의 그 어떤 지식이 되었든 간에, 하나의 일단 짜증나는 매듭만 풀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가속력"을 받는다. 

이것은 우주의 진리이기도 하다.

등가속운동의 원칙이기도 하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처음 시작, 그 시작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 처음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누구나 힘들다고는 하지만, 다행히도 그냥 평소에 꾸준하게 관련 지식을 쌓아온 사람이라면 그 처음이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모든 매듭은 천천히 쉽게 풀려 나간다.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와 원인이다.


나 역시 재무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다면 그 매듭을 결코 풀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경영학과를 졸업하면서 회계학이나 재무학을 피해서 수강을 하고 학점을 땄지만, 마음 속 한 켠에는 항상 "재무의 중요성" 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시간이 날 때 책을 보기도 했다. 그리고 가끔 무리해서 회계학 수업을 수강하고 저질의 학점을 받기도 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런 처음의 연결고리를 풀 수 있는 하나의 기반은 마련된 셈이었다. 그러나 평소에 "재무" 라는 분야에 대해서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사람들이라면 주식이라는 분야는 결코 만만한 분야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재무학적인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매우 초보적이고 원초적인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이다. 내가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또한 그것에 그만큼이나 자신이 있었다면 대학 시절 많은 회계학 수업을 들었었겠지.


나는 회계학만 봐도 토가 나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것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 동경이라는 조금의 관심이 내가 주식을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적어도, 주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쉽게 진입하게 해준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2. 나는 재무 추종자가 아니다. 나는 주식 투자자이다.


 


난 처음에 주식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모든 사고를 "재무학적"으로 풀어 나갔다. 이 기업의 BPS가 무엇인지, EPS가 무엇인지를 따지면서 주식을 매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성과는 좋지 못했다. 그렇다. 이것이 바로 주식의 차트 추종자들이 말하는 


"재무 잘 본다고 주식 잘하냐? 그럼 회계사들이 주식 잘하게?"


라는 말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이렇게 말하는 차트 추종자들의 태도에 대해서 다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재무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난 지금까지 주식을 하면서 재무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경솔하게 주식을 매매하다가 재무를 놓치고, 확인하지 않고 매매해서 후회를 해 본 적은 많지만, 난 단 한 번도 재무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것은 내가 "차트를 연구하기 시작한 순간"도 동일하다.


차트를 보면서, 그 패턴을 연구하면서도 나는 재무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재무라는 것은 바로 "보증수표" 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있었던 수표 역시 부도 수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차라리 믿을 수 있는 수표가, A4 용지에 대충 써 준 도장도 안찍힌 대충 휘갈겨 놓은 약속 어음보다는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식으로 말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내게 "재무 추종자" 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재무 추종자가 아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보고 투자하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주식에서 손실을 입고 실패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을 다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즉, 


"내가 확인하고자 하는 것을 단시간에 볼 수 있는 방법"


을 연구하려는 사람이지


"쓸데 없이 이것 저것 보지 말고, 하나만 보자."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내가 주식에 대해서 연구하는 방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3. 본격적으로 주식에 자신감을 얻게 된 시기는?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자신감을 얻게 된 시기는, 차트를 공부하면서 부터 이다. 이전까지는 차트에 대한 공부가 부족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진 그림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


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나느 차트 공부를 게을리 했었다. 그러다가 재무적인 부분들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을 때 이것이 실제 매매에 연결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재무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더라도, 결국 매매를 할 때는 차트에서 매수 타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 타점을 찾을 기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때부터 차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여러가지 패턴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남은 절대적 패턴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난 도대체 사람들이 왜 이렇게 차트에 목숨을 거는것인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차트를 잘 본다는 것은 결국 "패턴을 잘 찾는다." 라는 뜻이다.

과거에 이러한 저러한 패턴이 있었기 때문에, 그 패턴에 따르면 여기서 주가는 상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예측하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이 패턴이라는 것은 초등학생에게도 패턴을 찾아보라고 한다면 패턴을 찾을 수 있다.


즉, 누적된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차트를 잘 보는, 즉 차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어떤 Entry Barrier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쉽게 차트에 접근하고 차트만 보다가 끝난다.

그리고 차트를 추종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을, 또는 누적된 지식수준을 요구하는 기타 주식 관련 지식에 대해서는 두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무를 먼저 공부했던 나는, 차트에 접근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했다.

또한 차트에 대해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재무를 알고, 기업을 알기 때문이었다.

기업을 알고 차트를 보니 차트에 대한 해석이 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주식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 순간이다.


재무를 공부했을 때는


"주식도 할 만한데?"


라고 느꼈다면


재무와 차트를 연마하면서


"주식은 해야겠다."


라고 바뀌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차트분석과 재무 분석 중에 한가지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그 접점을 잘 정해야 한다.

나는 딱 50 대 50으로 둔다.

아무리 차트가 좋아도 재무가 좋지 않다면 사지 않는다.

아무리 재무가 좋아도 차트가 좋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

즉 한 쪽에 치우친 종목은 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이 원칙을 가지고 싶다면, 결국 재무도 알아야 하고 차트도 알아야 한다.

둘 중 한쪽에 치우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4. 주식에 대해서 두려워 하고 좌절했던 순간은?


 

있었다. 초창기에 말이다. 재무만 가지고 주식을 했을 때 말이다. 


주식 초보들이 주식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는 시점은 과연 언제일까?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원칙이 무너져 버릴 때."


이다. 즉 자신이 몇 달 동안 공부해서 발견한 주식 매매의 원칙이 있는데, 그 원칙이 깨져버렸을 때 말이다.

그 때의 상황은 보통


"이제 앞으로 어떻게 매매 해야 하나?...이거 사도 될까? 떨어질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방황하기 시작한다. 원칙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이다. 


원칙을 어겨서 손실을 보는 사람들은 공포를 느껴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공포심은 원칙 자체가 무너져 버렸을 때 온다.


나는, 주식시장이 폭락을 맞이하던 2015년에 주식을 시작했다.

어찌보면 요즘 같은 주식 시장의 하락은 아무런 감정 없이 받아들일 수준이다.


그 때 하락을 두둘겨 맞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무너지지 않는 원칙을 세워야 겠다."


라고 말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항상 말하는 대전제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항상 말하는 철학이다.


내가 주식을 하는 한, 이 대전제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 원칙이 깨지려면 적어도 제 2의 IMF 사태나 전쟁이 나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평생 주식을 하기로 했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즉, 나의 문제는


"원칙이 깨져서가 문제가 아니라,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문제이다."


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원칙을 지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나의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주식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나의 원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적 없기 때문."


말이다.

 

 

5. 나 역시 주식으로 손실을 보고 고통스러워 한다. 하지만 그 고통은 진짜 고통이 아니다.


 

난. 그냥 이렇게 주식을 하고 있다.

내가 지금 주식을 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원칙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주식 철학을 쉽게 적용시킬 수 있는가."


이다. 원칙과 기법을 찾아 해매는 주식 초보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주식 초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수익을 잘내는 고수도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초보는 아닌 이유는, 어찌보면 주식 초보들이 생각하는 고민의 출발점은 이미 넘어섰기 때문이다.


나는 주식 초보들에게 재무도 공부하고, 차트도 공부하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중요하다.


우리가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수 많은 자칭 전문가들은 모두 한 쪽에 쏠려있다.

그들이 연구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주식으로 수익을 내느냐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들이 연구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자극적인 기법으로 끌어들여서 수입을 내볼까 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내세우는 원칙과 기법들이 마치 천둥고 파도와 같다면,

나의 원칙과 기준은 잔잔한 바다와 같다.


잔잔한 바다는 흔들림이 없는 법이다.


나 역시 주가의 하락으로 때로는 손절을 함으로서 손실을 크게 보게 되면 마음이 아프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그 고통이라는 수준은,


"정말 주식 못해먹겠다."


의 고통이 아니다.


나는, 못해먹을 것 같으면 하지 않는다. 

즉, 내가 힘들다고 말하고, 손실로 괴롭다는 말을 블로그에 적는다는 것은 그냥 그렇다의 수준이다라고 보면 된다.


정말 힘들면, 아예 주식을 하지 않는다.

 

 

6. 기본에 충실하면 어떠한 변수에도 걱정 없듯이, 주식도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나는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믿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기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신은 기본에 충실한가?

아니면 기본 없이 쉽게 주식하려는 법을 연구하고 있는가?


물론 그 기본이라는 것은 자신의 변하지 않는 대전제에 기반한 기본을 말한다.

왜냐하면 주식에는 무한대의 지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중, 자신의 철학과 원칙에 기반한 기본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수 많은 주식방송을 보아왔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머릿 속이 기본에 충실하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주식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부터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시작했다.


내가 이 질문에 했던 답에 대해서 적으면서 글을 마무리 한다.


From Kavin

(주식이란 무엇인데?)

"주식이란,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거야."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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