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잊고 사는 것도 좋겠다. 아무 일도 없던 것 처럼
그냥 잊고 사는 것도 좋겠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 아무런 고통 없이
지금에 충실하며,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내일이 없는 것 처럼, 지금을 생각하며
아무런 생각 없이 사는 것도 좋겠다.
길을 걷다 뒤 돌아 보지 않고,
걸을 때는 나의 발 걸음 소리를 즐기며
기억 따위는 지워버린 채
그냥 그런 채로 사는 것도 좋겠다.
세상의 모든 일들을 잠시 놓아버리는 것도 좋겠다.
세상의 다른 사람들을 모두 잊고 사는 것도 좋겠다.
오직 지금의 나만 생각하며
오직 지금 내 앞에 놓인 일만 생각하며
모든 것을 잊고 사는 것도 좋겠다.
잊지 못하더라도,
잊기 힘들더라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사는 것도 좋겠다.
애초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처음 부터
완전히 혼자 였던 것 처럼....
시간을... 멈춘 채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이 시간 속에
나 혼자만 존재하는 것 처럼, 난 그렇게 살 고 싶다.
Written by Kavin
케빈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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