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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한다면 어떤 규모의 기업에 입사해야 자신의 인생이 훨씬 나아질까 하는 것이지요.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나 취업준비생( 일명 취준생) 들은 대기업을 선호합니다.

대기업의 높은 연봉은 그들로 하여금 가장 큰 매력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죠.


(언론에서는 지겹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을 비교하며 세상의 진리를 왜곡 시킨다.)

(뉴스는 아나운서를 하는 사람들의 고액 밥벌이 수단이지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봉사 단체가 아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책에서 배우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기업 생활이 무조건 좋다고 부러워 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면 가끔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그들이 그렇게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대기업 생활은 TV 드라마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기업 까지 다양한 회사생활을 해 보았던 제가 느낀 바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대기업은 연봉이 높고 복지가 좋으니까 최고다?


 

신입 직원으로 입사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고려사항은 "연봉" 입니다.

연봉. 

정말 중요한 요소이죠.

어짜피 일하는데 돈 많이 벌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는 면이 있는데요.

대기업은 돈을 그냥 많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대기업에서 근무할 당시, 업무 강도가 매우 강했습니다.


대기업 근무 경험이 없는 수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행복한 소리하고 있네. 대기업을 왜 퇴사하고 난리야?"


라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그런 사람들은 다소 무지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분히 그들이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대기업 직원의 이미지와 환상으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비판하고 비난하죠.

가장 쓸 데 없는 행동입니다.

제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다녀봤지만, 제가 다녔던 대기업만큼 업무 강도가 강한 곳은 없었습니다.

설령 업무 강도가 더 센 중소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해당 업무에 대해서 주어지는 책임감은 대기업이 가장 강했습니다.

책임감이 강해야 하는 업무를 맞는 다는 것은 설령 육체적 노동이 약하더라도, 스트레스가 매우 강합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공부가 힘들어서 하지 않나요?

책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고 골치 아프니까 하지 않는 것이지요.


대기업에서 주는 연봉은 그냥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연봉에 비례하는 노동 또는 스트레스를 수반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물론 아주 일부 극히 드물게, 편하면서 돈도 많이 주는 대기업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극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입니다. 그 극소수가 되기 위해 전전긍긍 하다가는 자신의 인생과 경력이 모두 망가질 수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기업의 연봉과 복지는 그 만큼의 노력과 스트레스를 요구합니다.

그것을 견디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높은 연봉이라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멋지면서 편하고 돈 많이 주는 회사를 찾고 있지는 않나요?

 

 

2. 대기업은 편하다?


 

대기업의 조직문화는 보통 군대문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뉴스로나 또는 인터넷 매체로 보는 CJ 라는 그룹도 마찬 가지입니다. CJ 라는 회사가 매우 개방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회사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 회사의 업무 강도는 매우 강합니다. 그곳도 군대문화에서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군대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자신의 성격이 그런 군대문화에 맞지 않는다면, 대기업 입사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고통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이든지 자신의 적성에 잘 맞아야 합니다. 조직 문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신의 창의력을 뽐내고 싶다면 대기업은 오히려 그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대기업은 여러분들을 부속품으로 원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곳에서 자신의 엄청난 실력으로 대기업에서도 인정받고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겠습니다만, 대기업 취업에 전전긍긍 하는 수준의 사람들에게 과연 그 정도의 역량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대기업 쯤은 가볍게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대기업에 입사해서도 일을 잘 할 확률이 높습니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느 정도 수준의 사람입니까?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입니까, 아니면 대기업에서 꼭 뽑고 싶어하는 그런 수준의 인재 입니까?



3. 중소기업에서 배우는 일의 수준은 떨어진다?


 

어느정도는 맞고 어느정도는 틀립니다. 틀리다 라고 하는 쪽이 조금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소기업에서는 보통 다양한 일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일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의 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소기업에서 오랫동안 열심히 일 하는 사람은, 바로 그 회사의 리더로서 인정받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주 필요한 사람입니다.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성취감은 바로


"내가 이 회사에 필요한 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던 것입니다. 저는 대기업에 다니면서 내가 과연 이 회사에서 그렇게 필요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어짜피 저의 자리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고, 저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 하나 나간다고 해서 그 자리의 빈 공간으로 허덕이지 않습니다. 당분간의 어려움이 지나고 나면 그 공백은 쉽게 매꿔집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내가 다양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커버하는 업무가 많고, 그 커버를 누군가가 한 번에 와서 매꾸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은 당장에 한명의 노동력이 매우 절실합니다. 


출근을 하면서 


"내가 잘 해내야만 되. 난 이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야."


라는 어떤 회사 자체에 대한 애사심과 책임감은 대기업에서는 줄 수 없는 중소기업의 산유물이기도 합니다.

 

 

4. 대기업 경력이 있어야 이직에 유리하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경력은 "해당 직무의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기업에서의 경력이 중요한 이유는, 대기업에서는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고객과 업체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고, 그들에 대한 인맥과 인프라, 그리고 대기업 시스템을 중소기업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정도 일한 것 가지고 자신만의 고객과 인맥의 인프라를 쌓을 수도 없을 뿐더러, 다른 회사에서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오랜 기간의 대기업 경력이 다른 곳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어느 회사에서든지 오랜 기간의 경력은 모두 가치가 있습니다. 꼭 대기업이 아니고 라도 말이죠.


경력은 직무의 경험과 능숙함, 실력이 중요합니다. 실력만 있으면 이직은 어느 곳에 가서도 대우 받으면서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력이 없어서 문제이지요.


실력만 있으면 대기업 타이틀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력이 없어서 밀리는 것이지요.


요즘 취업 준비생들은 무엇에 집중을 해야하는지 모를 뿐입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토익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토익을 잘 봐서 좋은 회사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일 뿐이지요. 하지만 영어를 잘하면 토익 점수 따위는 대기업에서도 최하 점수만 있어도 그만 입니다. 그만한 실력이 없으니까 문제이지요.


실력을 키우시면 됩니다.

 

 

5. 대기업 경력 VS 높은 경력 연수 무엇이 유리할까?


 

대기업에 취업할 때는 많은 스팩들이 요구됩니다. 학점, 토익 등등 말이죠. 하지만 취업을 하고 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명함은 바로 "경력" 입니다. 경력년수가 높을 수록, 바로 그 사람의 가치를 대변합니다.


즉, 경력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 몇 년 동안 취업을 안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는데, 그런 헛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바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하면서 대기업의 문턱을 두드릴 수도 있는 것이고, 설령 대기업의 문턱에서 계속 낙방하더라도, 자신의 경력은 계속 하나 하나씩 늘어나게 됩니다.


대기업 3년 차와, 중견기업 6년 차 중에 누가 더 가치가 있을까요?


중견기업 6년 차는 그 어디든 자신이 원하고, 조금만 자세를 낮춰도 들어갈 곳은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대기업 3년 차는 또다시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죠. 


또한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수 많은 경력자들도 많습니다.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수 많은 사람들은 그냥 실력이 없는 사람일 뿐입니다. 실력과 경력만 받쳐주면, 대기업의 문턱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대기업 재직 당시 대기업으로 이직 해서 들어오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이게 현실 입니다.

 

 

6. 대기업은 퇴사율이 낮다? 대기업은 나의 평생 직장이다?


 

대기업에서 관리자가 되기 전까지 여러분들을 강제로 자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과장 즈음 된다고 하더라도 자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에서 잘렸다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뉴스나 인터넷 찌라시들이 많죠. 대기업에서는 특별히 잘못하지 않는 한 실무자를 자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나 잘리게 되겠죠.


현실은, 잘리는 경우보다 "퇴사율이 높다." 입니다.


왜냐하면 그 만큼 스트레스가 많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생들은 마치 대기업에 들어가면 평생 일하게 되는 것 마냥 자신의 인생 계획을 짭니다.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수 많은 사람들 중 대기업에서 오랫 동안 평생 살아남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절대적인 수치로는 많을 수 있겠지만, 상대적인 수치로는 적습니다.


대기업에만 목숨 걸지 마시고, 조금 편안하게 생각하십시오.


대기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일 뿐인 사람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7.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복지가 좋지 않다?


 

물론 대기업에 비해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복지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 복지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생 자녀들 학비 지원이라는 복지는 중소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자신의 자녀가 대학생까지 성장하려면, 자신은 적어도 그 대기업에서 부장 급 이상 또는 임원 급은 되어야 합니다. 과연 그런 혜택을 누리고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요?


중고등학교 학비, 물론 옛날에 비해서 비싸졌지만, 우리가 정상적인 부모로서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해 왔다면, 중고등학교 학비 자체에 버거워 할까요? 중 고등학교 시기에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사교육비" 이지, 정상적인 등록금 문제가 아닙니다.


한 번 어떤 복지를 내가 회사를 다니게 되면 바로 내가 받을 수 있는가를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아마 이런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내가 실제로 바로 받을 수 있는 복지는 별로 없네..."


라고 말이죠. 

 

 

8. 맺음말


 

저는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회사에서 근무를 해 보았고, 한 가지 절대적인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너무 식상한 말 같기는 하겠지만, 그 식상함이 진리라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죠.


취업은 대기업에 하든, 중견기업을 하든, 중소기업을 하든, 소기업을 하든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연봉도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 회사를 다니 든 먹고 살 정도의 월급은 줍니다. 아르바이트 급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 아닌, 정상적인 취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말이죠.


그 식상한 중요한 진리는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라."


입니다. 저는 가끔 지난 세월을 생각하며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내가 원했던 일을 돈을 적게 벌더라도 오랫동안 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텐데."


라고 말이죠.


제가 인생의 진리에서 논할 때 "꾸준함"을 많이 논하는데, 그렇습니다.

꾸준함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배신하지 않는 몇 안되는 성공의 진리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자신의 일에 애착심과 관심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더욱 더 공부하고 다른 사람들 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단지 "대기업의 타이틀" 만 쫓는다면 바로 앞의 현실은 괜찮을 수 있겠지만, 만약 그 직무가 자신이 정말 간절히 원하던 직무가 아니라면 결국 항상 위태로운 자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 합니다.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는 사람이 어딨냐?"


그 말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연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이 그런 것입니다.


"천천히 꾸준히"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 진리를 항상 무시합니다.

그래서 시도조차 하지 않죠.

하지만 저 여섯 글자가 세상에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웠다는 것을 저는 이제 서야 깨닫습니다.

바로 앞을 내다보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현명한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From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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