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 때 노래 매니아 였던 변성기 목소리 케빈입니다.


일반적인 지론은, 


"노래에 실력이 어딨냐?"


라는 것이 지론입니다. 대다수의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제, 노래를 좋아하고 하다보면, 


"아... 이 사람이 나보다 잘한다."


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즉, 타고난 음색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으니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노래를 부르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상대방의 실력을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한창 노래를 열심히 부르던,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 노래 대회에 나간적이 있습니다. 저의 그 때 당시 주특기는 "고음" 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음으로 상대를 누르는 그런 전략으로 항상 노래방을 가든, 학교에서 수련회에서 노래를 부르든, 그런 방향을 설정을 했죠. 왜냐하면 고음이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는 고음은 자신이 있었지만, 창법에는 그 때 당시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스트레이트로 부르던 시절이었고, 스트레이트 불러서 고음만 잘내면, 상대가 어떤 상대이든지 결국 고음 부분에서 제가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그것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노래 대회가 있었는데, 거기에 나갔을 때 제가 한 번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노래 선곡 자체는 상대방의 노래가 저 보다 약간 더 고음이 있는 노래였는데, 저는 힘겹게 올릴 수 있는 음역대인 반면 , 상대방은 그것을 너무 쉽게 내더라 이 말이죠. 거기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동안 고음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즉 감정이나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하게 여겼지만 클라이막스 고음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저에게는 그 고음대결 패배로 인해서 자신감이 확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은...넓구나..."



만약 고음이라는 것으로 노래가 모두 귀결이 된다면, 세상에 고음 잘올리는 남자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고음의 질 입니다. 같은 고음을 내는데, 어떤 사람은 고음에서 무엇인가 감정이 전달이 되고, 어떤 사람은 전달이 전혀 안되고 기계적으로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 때 부터 고음으로 나 보다 잘내는 사람들을 몇 몇 대회에서 수 없이 많이 보면서, 


"고음 높이 만을 중시해서는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도 학교에서 노래 좀 한다는 친구였고, 저 역시 그 친구가 잠재적인 라이벌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가 목 컨디션이 점점 안좋아지고 고음이 조금씩 올리는 것이 힘겨워 지던 시절, 그 친구는 고음이 갑자기 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보다 높은 고음을 내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좀 의아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의 평가는 


"제가 더 노래를 잘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의아했습니다. 내가 만약 높은 음역대의 락음악에서는 저는 힘겹게 부르는데, 그 친구는 상당히 여유있게 부르거든요. 즉 음역대가 그 친구가 저 보다 더 높은데, 왜 저보고 노래를 더 잘한다고 사람들이 말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물어본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제 친구가 하던 말이


"고음이라고 똑같은 고음은 아닌 것 같다. 그 친구도 고음이 잘 올라가기는 하는데, 너의 고음이 더 좋게 들린다."


라고 하더라 이 말이죠. 그냥 저는, 음을 높게 내고 음을 낮게 내고의 개념에만 치중을 했었는데, 듣는 사람들에게는 고음에도 "질량" 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죠. 


또한 제가 그 친구와의 약간의 라이벌 감정에 의해서 조금 민감하던 시절, 다른 선생님께도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그 때 선생님이 하시던 말씀이


"감정전달을 너가 더 잘한다."


라고 하셨습니다. 


"내가?....난...뭐 그냥..."


그 때 당시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죠. 제가 무슨 노래로 가수 할 것도 아니었고 (개그맨이면 모를까...), 그냥 취미 삼아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냥 그 때는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것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아...저 사람은 저걸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많이 잠기기도 합니다. 노래를 어느 정도 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의 노래를 조금 들어 보면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기 때문에 실력의 위아래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감정전달 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음역, 음정, 애드립, 바이브레이션, 호흡, 두성, 흉성, 비성, 진성 등 이런 부분에서 바로 비교가 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자기가 노래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잘 걸리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인기가수들 보다, 노래를 더욱 잘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도 넘쳐납니다. 다만, 그 스타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고, 음색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노래의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다 매꿀수는 없지만 만약 본인의 가진 역량이 기본 이상이 된다면 어느 정도 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매꿀 수 없는 부분이 몇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음역과 음색" 입니다. 음역과 음색은 바꿀래야 바꿀 수가 없습니다.


많은 노래에 관심있는 노래 초보자들? 분들 같은 경우, 


"음역을 높이고 싶다."


라고 말씀드을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음역을 어느 정도 창법을 통해서 높이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그 음역을 엄청나게 넓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그 음역을 넓힐 때, 반대로 자신이 잃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음색" 입니다. 즉, 애초부터 훌륭한 음역대와 음색을 가진 사람은 일취월장해서 가창력을 올릴 수 있지만, 애초 부터 음역대와 음색이 좋지 않은 사람은 결국 발전하기가 힘듭니다.


음역을 포기하면 음색이 좋아질 수 있지만, 반대로 음역을 추구하면 음색을 포기하는 상관관계에 있기 때문에, 


"처음 부터 좋은 자질"


을 가지고 있는 것이 노래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노력으로도 안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만약 타고난 자질이 있다면 그 자신의 목을, 목이라는 자산을, 성대라는 자산을 자신 스스로 빨리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목을 관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죠.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서로의 실력을 대충 알아 봅니다. 존박과 허각이 슈퍼스타k 파이널에서 붙을 때, 물론 듣는 대중들은 "취향 차이다." 라고 하겠지만 이미 존박은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가창력으로는 허각에게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말입니다. 음색을 제외한 모든 요소는 가창력, 노래 기술에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색이야 허각과 존박이 너무 대조되기 때문에 비교될 수 없지만, 그 외의 요소들에서는 확실히 둘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호흡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상대방이 호흡을 잘 못하고, 대신 바이브레이션이라는 기술이 있다면, 서로 아마 상대방의 노래를 들으면서 서로 격려해주고 멋진 라이벌 관계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상대방보다 모든 기술에서 딸리면 그걸 개성으로 커버 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가끔, 가수의 커리어를 그 사람의 가창력으로 합해서 평가하시는 분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커리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스타성도 같이 존재하는 것이고, 단순히 가창력이라는 것은, 노래 실력입니다. 언더그라운드 조금만 돌아다니셔도 신세계 수준의 노래실력의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타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스타성이 없고, 또는 음색의 개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워낙 엘리트 교육처럼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워온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가끔 기성 인기가수들과 그들이 한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이 되면 기성 가수들이 살짝 위축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요즘 친구들이 노래를 더 잘합니다. 다만, 노래의 인기라는 것은 단순히 가창력으로만 되지 않겠죠.


누군가의 스타성을 발굴하는 것은 행운도 따라야 하지만, 누군가의 가창력을 논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 편입니다. 


이상 헛소리 케빈이었습니다.



(헛소리 또 시작된겨?)

응...

어떤 그룹을 보면 서브보컬과 메인보컬이 있잖아.

(응...)

난 서브보컬은 죽어라 노력해도 

메인보컬을 따라갈 수 없다고 보거든.

(죽어라 해도?)

응. 애초에, 출발지점이 다르니까.

말했잖아. 음역을 원하면 음색을 포기해야 하고,

음색을 원하면 음역을 포기해야한다고.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