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제가 지난 칼럼에서 남자분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방법은 먼저 자신의 공명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도 공명점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고, 그 공명점을 좀 높여보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일단 자기 목소리가 잡히게 되면 그 공명점을 높이는 것이 쉽지가 않답니다.
저도 엄청 저음에서 공명점을 끌어올린다고 올렸는데, 이제 거의 한계이네요.
저는 고유진의 에필로그 라는 노래를 참 좋아하는데요.
암울하게도, 저는 고유진씨보다 당연히 키가 낮습니다.
대충 보니까 에필로그의 최고음이 2옥타브 솔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제의 공명점 즉 목에 힘을 빼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음역대는 최고음이 2옥타브 파 샵인데요.
이 반음 때문에, 고유진 노래가 상당히 힘듭니다.
반음을 극복하는것이 쉽다고 무시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2옥타브 중후반부터 반음을 올리는 것은 매우매우 어려운 과제랍니다.
만약 고유진씨의 노래가 반음만 낮았어도, 저와 공명점이 겹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저도 노래를 잘 따라부를 수 있었을텐데...
약 반음에서 한음 정도 차이가 나다보니까, 모든 영역에서 다 무리해서 불러야 합니다.
무리하게 부르면 당연히 노래가 엄청 듣기 싫어진답니다.
(고유진의 에필로그나 endless 라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었다.)
(그러나 저음 남자의 경우 어느정도의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많이 깨닫게 된다.)
암울하죠.
저음 남자의 한계이죠.
그냥 제가 한 번 제 공명점에 맞춰서 에필로그의 후렴구를 음만 맞춰서 불러보았습니다.
과연 제가 부를 수 있는 노래인지 한번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 말이죠.
(일단 내가 낼 수 있는 공명점에서 부르고 고유진씨의 노래를 분석해보니, 고유진의 원키 에필로그 보다 반음에서 한음정도가 낮았다. 이 공명점도 과거에 비해서 노력해서 많이 높인 수준이 이정도이다. 원래는 김동률 노래도 어려움을 느꼈었다.)
녹음한 노래는, 공명점에서 불렀고 입을 거의 벌리지 않고 불렀답니다. 성시경씨가 주로 공명점에서 노래를 잘 부르시죠. 입을 잘 열지 않고 호흡을 여유있게 모아서 부르는 것 처럼 말이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억지로 자신의 공명점을 넘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보다, 자신의 공명점과 잘 맞는 노래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들을 때 잘 부르기 들릴 것이라고 말이죠.
제 음역대 키는 김동률씨와 좀 맞는 것 같네요.
김동률씨의 공명점이 2옥타 파 정도 되거든요.
고유진씨는 2옥타브 솔이죠.
저는 2옥타브 파 에서 파샾 정도 구요.
그래서 고유진씨의 에필로그를 부르면 힘들고, 김동률씨의 노래를 부르면 조금 여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동률의 노래를 즐겨 부른답니다. 김동률씨의 답장이라는 노래의 최고음이 2옥타브 파 더라구요.
자신의 공명점을 찾아서 테스트 해보시면 자신에게 맞는 노래를 선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공명점을 넘어서는 노래를 부르면 듣는 사람도 불쾌하게 느끼거든요.
저는 공명점이 더 뚫리지 않는 한, 고유진님 노래는 포기합니다. 후후.
김동률...짱!
저음 남자들에게 구세주이시죠.
저음 남자는 무조건 김동률 노래를 추천할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성시경 노래도 추천합니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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