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어제 제가 치킨을 시켜놓고 축구를 보았어요.


그런데, 보다가 살짝 잠들었거든요?


그러다가 비몽사몽 모니터 화면을 봤는데 글쎄


"1 대 0 으로 한국이 이기고 있는 상황."


인거였어요.


'으...기적이 일어나는건가...."


하고 저는 다시 스르르 잠깐 잠이 들게 되었죠.


그러다가 확 깨어났어요.


그리고 눈을 땡그랗게 뜨고 컴퓨터 모니터 화면 속 점수판을 보았죠.


그러나....역시나...


제가 잘못본것이었어요.


멕시코에게 1:0 으로 지고 있었죠.


"에휴.... 뭐 그럼 그렇지...."


멕시코는 사실, 월드컵 나왔다 하면 조별예선 정도는 거뜬하게 통과하는 전통의 축구 강호에요.


저는 옛날에 멕시코팀을 좋아했어요. 저는 멕시코라는 나라를 어렸을 때 좋아했었거든요.


지금은 좀 무섭지만...


그런데 장현수 선수가 욕을 오지게 먹고 있더라구요.


"이번에는 김신욱이 아니고 장현수인가...."


그래서 실점 상황을 돌려서 보았죠.


(패널티박스 안에서 손을 쩍벌로 벌려서 슬라이딩 테클했다가 핸들링으로 패널트킥을 주는 장현수.)

(장현수의 문신이 화려하다.)


음...


이 화면을 보았을 때...순간 드는 생각.


"참... 어처구니 없게 점수주네. 그렇게 열심히 뛰어놓고 쯧쯧..."


이었어요.


저게 뭡니까...


 

 


장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인한 페널트킥 실점은 제가 볼 때 장현수의 잘못이 매우 크다고 봐요.


그래요. 장현수의 잘못이었습니다.


안정환 해설위원과 이영표 해설위원도 장현수를 더블로 비난하고 있더군요.


이런 실수는 개처럼 뛰고 있는 국가대표팀 전원의 힘을 빠뜨리는 행동이죠.


단순한 실점이라기 보다는 정말 맥빠지는 실점이었어요.


이 부분은 욕을 먹어도 쌉니다.

(장현수의 만세테클 움짤. 빼도박도 못하는 100% 핸들이다.)


0대 0 으로 치열하게 게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든 이 상황이 오면 힘이 빠질거에요.


그리고 나서, 장현수 선수는 다음 2번째 실점에도 관여를 하게 됩니다.


(섣부른 테클 실패로 치차리토에게 골을 허용하는 장현수)


이것도 욕을 많이 먹더라구요.


장현수가 슛팅 각도만 지켜줬으면 되었는데, 너무 성급하게 테클 실수를 하게 되고, 치차리토에게 쉽게 슛팅을 허용했다고 말이죠.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두번째 골은 공격수 3명, 수비수 2명의 역습상황이었던 만큼, 무조건 장현수를 비난하기는 어렵다고 봐요.


물론, 슬라이딩 테클이 다소 빨랐던 점도 있겠지만, 치차리토가 슛페인팅이 훌륭한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감안하면, 장현수 수준의 수비수가 속을 수도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역습을 허용하게 된 계기가 기성용 선수가 반칙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이 오심으로 불지를 않았던 것인데요.


운이 좀 없었던 것이죠.


누구라도 저런 절대절명의 위기에서는 찰나의 순간 냉정한 판단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두번째 실점은, 장현수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렇죠.


문제는, 이 장현수 선수가 "테클을 엄청 많이 시도한다." 라는 점이에요.


센터백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감한 수비들이 많아요.


뭐, 적극성이 좋다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그런 적극적인 수비가 불러온 결과가 좋지 못하죠.


스포츠란 결국 결과로 말하는 게임.

프로는 결과로 말하고, 국가대표도 결과로 말합니다.


그 결과만으로 모든 원인을 평가하는 그 문화 때문에, 올림픽 국가대표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따려고 하는 것이구요.


사람들은 노력을 인정해주는 척 하지만, 결국 결과만 보거든요.


수비수는 아무리 잘해도 실점하면 욕을 먹고, 공격수는 아무리 잘해도 골을 못넣으면 욕을 먹습니다.


이것이 축구이죠.


 

 


과거 안정환 선수도 솔직히 재수가 좋아서 그렇지, 이탈리아전에서 역적이 될 뻔했죠.


전 개인적으로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역전 헤딩골보다, 종료 직전 터진 천금같은 설기현의 동점골을 높이 삽니다.


안정환은 설기현에게 정말 감사해야 해요....


아무튼, 운이 좋든 나쁘든, 그것이 바로 프로 스포츠.


아무리 불운해도 기본빵은 해주는 것이 바로 스포츠에서 "실력" 이라고 부르죠.


실력은 불운까지도 감안한 것입니다.


장현수가 운이 없었다면, 그 불운을 커버할만한 실력이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어요.


안타깝지만, 비난의 화살은 맞아야 한다고 봅니다.


장현수가 수비수로써 자격 미달이라고 비난 받아온 기간이 꽤 되더라구요.


과거 인터넷 자료들을 보니, 장현수의 실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제가 사실, 우리나라 수비수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과거의 실력까지 평가하기는 힘들지만, 아무튼 이번 멕시코전에서는 장현수의 잘못이 컸다고 봅니다.


팀의 사기를 일순간에 확 떨어뜨려 놓았으니까요.


반대로, 손흥민 선수는 찬양을 받고 있더군요.


후후...


종료직전 사실, 거의 무의미한 골이거든요.


잘 보세요.


한참 종료시간까지 여유가 있을 때의 1골과, 이제 루즈타임 2분 남은 상황에서의 1골은 그 가치가 천지차이라고 생각해요.


일명 "점수세탁" 이라고 하죠.


결과로 보여지는 멕시코전 점수는 2:1 패배이지만, 거의 2:0 패배나 다름 없다는 것이죠.


손흥민이 뒤늦게 골을 넣어봐야 승패에 아무런 영향을 주기 힘드니까 말이죠.


우리 가끔 추신수 선수의 가끔 의미없는 홈런을 많이 보죠?


큰 점수차이로 거의 99% 질 확률에서 터지는 솔로홈런....


추신수 선수의 개인기록에는 그 홈런갯수가 증가하겠지만, 사실 1:1 상황에서 터지는 솔로홈런과는 질적으로 비교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나 결국 손흥민은 골을 넣었죠.


공격수는 골로 말합니다.


늦게 넣었든, 빨리 넣었든 아무튼 결과론적으로는 넣었으니까 그만인거에요.


(손흥민의 중거리슛 움짤. 앞선 글에서 적었다시피 손흥민의 슛팅 능력 하나 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


앞에서 한국선수가 스크린을 걸어주었고, 손흥민이 자유롭게 슛팅할 수 있었습니다.


또 손흥민에 대한 인터넷 반응을 보니까, 군대면제 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저 득점이, 후반 35분에만 나왔어도 가치가 다를텐데 말이죠.


이번에 우리나라 선수들은 열심히 뛰더라구요.


확실히 스웨덴전보다 더욱 많이 뛰었습니다.


인터넷 국민들이 요구하던 모습은 이런 것 아닌가요?


"졌지만 잘싸웠다. 개처럼 뛰어라."


제가 볼 때는 나름 개처럼 뛰었다고 봅니다.


다만, 비효율적으로 쓸데없이 뛰는 모습들, 쓸데없는 테클 난발로 체력을 스스로 깎아먹기는 했지만요.


잘하든 못하든간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욕을 하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역시나 예상은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열심히만 뛰어줘라."


라고 요구합니다. 


"승리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이죠.


그러다가 경기에 지면 결과를 가지고 비난합니다.


어짜피 우리나라 월드컵 국대는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었죠.


어짜피 3패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열심히 뛰든, 뛰지 않든 3패 하면 무조건 욕먹습니다.


저 피치위에서 뛰는 선수중에서 누가 지고 싶겠습니까?


객관적으로 볼 때 실력부족입니다.


신태용 감독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신태용감독도 독이 든 성배를 받았다고 보고, 자신도 모험을 했다고 봅니다.


성공하면 대박, 실패하면 쪽박.


신태용 감독도 이 사실을 이미 마음속에 그려놓고 러시아로 떠났다고 봅니다.


그는 제가 볼 때 선수들을 비난하는 스타일이 아닌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신태용감독이 생각보다 인성이 괜찮다고 하는 것인데요.


제가 볼 때 자신이 모든 독박을 다 쓰려고 하는 듯 합니다.


요즘에는 중국리그에서 경질된 최용수 감독이나 어쩌면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불륜을 저질러서 MBC에서 퇴출된 송종국, 2002 월드컵에서 마지막 드리블을 치다가 주전자리를 빼앗긴 김병지씨가 인터넷 방송등에서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 평가를 하더군요.


풋....


신태용 감독에게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봅니다.


권창훈 선수와 같은 전성기를 구가하는 해외파 미드필더의 부상, 박주호 선수의 어이없는 부상 이탈, 수비수 중에서 나름 좋은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김민재, 김진수 선수의 부상 등으로 신태용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선수 옵션이 좀 부족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슈틸리케 감독이 2014년부터 약 3년간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운영을 날려먹었고, 2017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즉, 약 1년 정도의 준비과정만으로 국가대표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그가 체계적으로 자신만의 축구를 추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제, 인터넷에서는 우리나라의 유행어


"축협 적폐청산"


이라는 용어가 가득합니다.


이걸 꼭 적폐청산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축구 인프라가 상당히 미약합니다.


솔직히, 축구라는 것이 생활체육으로서도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하는데, 잔디구장에서 편하게 축구할 수 있는 환경입니까?


축구 생태계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지, 이것을 또 적폐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봅니다.


인프라.


누군들 바꾸고 싶지 않을까요?


그런데 돈이 필요하죠.


우리나라는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던 국가대표팀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고, 그때의 성적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연히 16강을 가야하는 팀이 되었고, 강호 멕시코와 대등하게 게임해야 하는 팀이 되었습니다.


축구 문화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니다.


그러나 바뀌려면 돈이 필요하죠.


 

 


우리나라 축구시장 자체가 크지를 못하는데, 그 자금조달은 어디서 할겁니까.


"대기업들이 스폰해!"


여기가 무슨 중국입니까? 또 공산주의식으로 할것인가요?


돈필요할때는 막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협박하는것이 올바른것일까요?


K리그 재미없죠.


그래도 축구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K리그 부터 관심을 가지고 국내 시합을 보러 경기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장은 꽉차는데, 텅텅빈 축구장.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처럼 축구시장을 키울 수 있는 형편이 될까요?


무조건 실패하면 적폐로 몰아가는 습관을 좀 버렸으면 합니다.


마치 히딩크 감독이 1년전에 감독직을 맡았으면 우리나라가 성공했을 것이라고 믿는 분들도 있는데...


히딩크 감독님은 지금 몸상태는 좀 불편하시더군요.


연세가 몇인지나 아십니까?


73세 이십니다.....


작년에 72세.


적당히 합시다.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님만 붙들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뽑고 싶어했던 홍명보 감독도 적폐라고 하고, 신태용도 적폐고, 다 적폐이고...


축구생태계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그 생태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투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협회가 그렇게 돈이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돈이 어디서 나와야 많겠죠.


관중도 없는데.


돈은 흙파서 나오지 않습니다.


2002년 월드컵 끝나고 K리그 가자고 난리치던 사람들.


다 어디갔습니까?


스피드스케이팅에 0.1%의 관심도 없던 인간들이 김보름씨 욕하고, 무슨 저렇게 했으면 됬네 안됬네....


박지성 해설위원이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는 소신발언을 하더군요.


우리나라 축구를 바꾸는 시발점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축구팬들의 K리그에 대한 관심입니다.


K리그가 바뀌지 않으면, 어짜피 바뀔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렇게 존경하던 차범근 감독이 98년 월드컵에서 잘하던가요?


팬이 있어야 투자도 있는겁니다.


왜 우리나라 야구선수들이 역사도 짧은데, 미국과 일본과의 WBC 나 프리미어12 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인터넷으로 사람 죽이는건 일순간입니다.

죽여봤지 않습니까?


조민기씨 여러분들이 채팅으로 죽였지 않습니까.


콜롬비아 보고 미개하다고 욕하지 마십시오.


왕따해서 사람 자살시킨 사람이나, 때려서 사람 죽인 사람이나 다 똑같은 그나물에 그밥입니다.


 

 


응원도 해주고,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해서 서로 협력하면서 살아도 이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될까 말까입니다.


이번에 한국과 멕시코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국민들의 눈치를 보며서 비효율적으로 뛰는 모습이 너무 눈에 보인다."


일반적인 시합이었다면 전방에서 테클 시도도 안하고 압박만 할텐데, 괜히 체력 고갈되게 테클하고....


선수가 강철로봇이 아닙니다.


박지성이 두개의 심장이라는 별명을 가졌다고 해서, 2배 뛴게 아닙니다.


조금 더 뛰었을 뿐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실력이 부족한 면도 있고, 운도 많이 안따라준 부분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독일 피파랭킹 1위.

멕시코 피파랭킹 15위.

스웨덴 피파랭킹 24위.


한국 피파랭킹 57위.


입니다. 


공은 둥급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 자체가 월드컵 참가 직전에도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축구는 강팀이 있으면 당연히 상대적으로 약팀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멕시코에게 진 것과, 스웨덴에게 진 것이 전력상 당연하다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여러분들이 에이스라고 칭송하는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4~5위권 팀인 토트넘의 4옵션 선수입니다.


여러분들이 패스 잘한다는 칭찬하는 기성용선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서 강등당한 이제는 2부리그 소속이 될 팀에서 최근에서야 주전을 했던 선수입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적폐라는 공식은 버렸으면 합니다.


Written by Kavin


"우리나라에 다시 귀국도 하지마!"

(누구하나 걸리면 아주 끝장을 보는 민족. 그러다가 언론이 잠잠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의아해한다.)


넌 국가대표할 수준도 못되는 인간이니  이나라를 떠나라면 떠나겠는가.


때로는 따끔한 질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국 훌륭한 사람을 만드는 것은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와 믿음이다.


여러분의 공감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지식 경영 공장
블로그 이미지 케빈아놀드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