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병이 너무 커져버렸어. 오래 버티기 힘들 지도 모르겠어.
To Elly. 점점 심해지고 있어. 심장 박동수가 너무 빨라지고 있어. 깊게 심호흡을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어. 가슴에 커다란 응어리가 진 듯 내 심장을 조여올때가 많아지고 있어. 긴 심호흡. 천천히 가뿐 숨을 내쉬면서 빨라진 심장박동을 완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힘이 들어. 세상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사람들 아무도 없고, 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좁아. 답답해. 그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 나. 마음의 병을 너무 키워놓은 것 같아. 마음의 병을 될 대로 되라고 그냥 너무 나도 방치해 둔 것 같아. 약을 먹는다는 건, 살고 싶다는 증거.버티고 싶다는 증거. 난 약을 먹지 않아. 버티기 싫다는 증거지... ... 세상 모든 것들이 유치해지고 시시해진지 오래야. 하고 싶지도, 욕심을 내고 싶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