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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참....


인생을 살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 씩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고 마음 속에 분노가 심장을 요동치게 한다.


어찌보면 내 인생은 그냥 그 자체가 서바이벌 이었다.


(나는 인생이라는 길을 완주 할 수 있을까....? 저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데... 구태여 저 끝을 향해 걸어가야 할까...?)


폭력 학교에서 가까스로 생존해서 살아서 졸업했고, 


공부를 잘해서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 보다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발버둥 쳤던 친구라는 이름을 가진 경쟁자들과 전쟁터 같이 삭막한 대학생활을 해왔고, 


대기업에 있을 때는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에 근무했을 때는 중소기업대로,

서로를 어떻게든 깍아 내려서 자신이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막히게 살아왔다.


머리 좋은 놈들이라서 그런것인가 생각해서,

현장직, 노동직도 해보았지만 결국 다 똑같았다.

그놈이 그놈이다.

 

 

인생을 살면서 내가 방향을 잃었던 이유는, 

이 세상은 도대체 뭐가 옳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옳지 않은 것을 안 하면 쫄보, 쫌생이, 순동이라고 무시하고,

옳지 않은 것을 행하면 나쁜놈이라고 하고,

밝게 웃으면 바보 같다고 무시하고,

무뚝뚝하게 대하면 싸가지 없다고 뒤에서 욕을 한다.


친절하게 대하면 무시하고,

불친절하면 성격이 나쁘다고 욕하며,

말을 많이 하면 말 많다고 싫어하고,

말이 적으면 적다고 재미 없다고 한다.


일을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한다고 질투하고,

일을 게을리 하면 게으르다고 욕한다.


내가 이 인간들이라는 존재가 사는 사회라는 공간, 국가라는 공간, 지구라는 공간에서

지금 까지 만나왔던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

그들의 행동을 근거로 낸 나의 데이터 분석의 결과는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다."


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이기적이다."


이다.


밝게 살아보려고 발버둥 쳐봐도, 힘을 내보려 웃어보아도

나의 미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존재였다.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서로를 어떻게든 물어뜯고 죽이려고 하는 야생 짐승 처럼 살아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어떻게든 자신이 그들 위에 군림해서 다른 이를 무시하고 짓밟으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의 행태는 1000년 전에도, 2000년 전에도, 수 천년 전에도 동일했으며,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동일할 것이다.


한정된 자원.

지속적으로 태어나는 인간.


이러한 제한적인 환경은 인간에게 주어진 결과물이다.

그 결과물은 결과이기 때문에 바뀔 수 없다.


영원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한 인간의 적은 인간이며, 인간은 인간에게 상처를 계속 주어가며 살아갈 것이다.

 

 

그동안 마음의 수련을 무던히 했던 나 역시도 오늘은 정말로 지친다.

지쳐버린다.

질려버린다....


또 눈을 감고 일어나면, 

난 아무일 도 없는 듯 또 하나의 연기자가 되어 살아야겠지.


난 원래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니까, 인간들의 만든 사회라는 조직에서 살기 위해서는 그냥 나대로 살 수가 없다.

그냥 나 대로 사는 것은 그냥 혼자서 조용히 음악을 듣고 조용히 사색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이 사회에서 나를 가만히 두지를 않지 않는가.


결국 사회라는 조직 내에서 난 그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 양식을 따르며, 계속 또 다른 나를 만들어 나가며 살아간다.


짐승과도 같은 인간.

밀림과도 같은 이 세상.

정글과 같은 사회.


이 곳 에서 내가 과연 얼마나 더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난, 인간이라는 육신 자체가 내게 맡지 않는 것 같다.


오늘도 화려한 TV 속의 세상과는 달리,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면 기계 처럼 일하며, 자신의 감정을 완전히 억누르며 연기자 처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과, 퇴근 길 연기를 마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피로로 얼룩진 얼굴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결국 인간은, 이 자체가 인생이라는 것을 받아드리는 시기가 온다.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 한 그런 화려하고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아닌, 그냥 이 자체가 지금 이 자체의 괴로움과 이 자체의 고통 자체가 바로 인생이라는 그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서 이렇게 혼자 되뇌이게 된다. 


"인생이 원래 이런거잖아."


라고 말이다.

 

 

인터넷은 짐승과도 같은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증명해주는 감정 표출의 수단이다.

인터넷에 글을 적는 수 많은 사람들은, 가짜로 만들어진 홀로그램의 인간들이 아니다.

누군가는 적었을 글 들이며, 누군가는 욕했을 글 들이며, 누군가는 미친듯이 휘 갈긴 글들이다.

사람들의 내면은 그렇게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마치 정의라고 이름 지어진 이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폐암의 종양 덩어리처럼 그렇게 자신의 살을 썩어 가게 하고 있다.


"난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수 없이 나에게 말한다.


그러나 육신이라는 몸을 가진 나 역시 인간이며, 너무 고단하다.


두통이 너무 심하게 몰려온다.


인간이 실망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오래 전에 깨달았고, 그에 대해서도 이미 인정해왔지만,

인정을 한 나 임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인간들의 행동을 볼 때 마다 누적되는 심적인 고통은 어느 정도 수위를 넘는 듯 하다.


뭐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래 일단은 걸어간다.


하지만 난, 언제든 준비가 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정글 속의 뱀 들 처럼 징그러운 인간들의 태도와 행동들을 더 이상 보지 않기로 할 준비 말이다...

맞설 가치를 별로 느끼지 못하겠다...


맞서서 없어진다면 모를까,

영원히 인간의 이기심은 없어지지 않을 테니까.


힘든 하루이며, 힘든 2017년 이다.


Written by Kavin 2017. 2. 27

그렇게 힘든데 왜 살고 있냐고?

공짜니까...

공짜니까 살고 있어.

어짜피 인생은 공짜니까....

여러분의 공감하트와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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