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요함 속에서 태어난다.
그 고요함이 익숙해 진다는 것은, 다시 태어났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는 언제인지 모르게, 고요함이 익숙해져가고 있다.
내 나이는 젊다면 젊은 나이이지만,
나는 인생을 너무 빨리 깨달아 버렷다.
(난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파리의 세느강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기에, 더욱 더 늦게 깨달을 수록 삶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그 뜻은 나는...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욕심과 목표가 약하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변해버린 내 모습에 의아해 한다.
하지만 난... 변했다.
사람들의 추악하고 더러운 모습과 이기적인 세상의 모습은
내가 숨쉬는 이 순간을 콱 막히게 해 버린다.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왔고,
계속 나아가기엔 앞길이 너무 멀다.
그래서 잠시 쉬어본다.
그것도 좋겠다.
조용히 이 강 한가운데에 배를 세워,
밤에는 하늘의 별을 보고,
새벽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잔잔히 흐르는 이 강의 흐름을 조용히 느끼면서,
그렇게... 그렇게...
눈을 감는 것도 좋겠다.
너무 빨리 노를 저어 오면서,
놓쳐버린 것들이 너무 많다.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다.
태초에 존재했던 인생,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인생은 아름답기에 주어진 것이다.
그 순수한 아름다움을 더럽힌 것은 나와 인간들일 뿐.
돌아갈 수 없기에
나의 삶은 온전히 순수할 수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인생 그 순수함을 즐겨 보려고 한다.
2014년 5월 30일. Written by A
저 때 썼던 글 처럼,
난
밤에는 하늘의 별을 보고,
새벽에는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잔잔히 흐르는 세월의 흐름을 조용히 느끼면서
그렇게 살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볼 수도 있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상관없다.
난 그냥 지금의 나를 살고 있을 뿐이니까.
다른 사람이 아닌 그냥 현재의 나 말이다.
Written by Ka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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