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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주식시장의 수급적인 해석을 해보자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주가 한 번 올리고, 털어먹고.


두번째 주가 한 번 더 올리고, 완전히 홀딱 벗겨먹고.



그럼 누가 주가를 올렸었는가.


외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의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주식 매수 보유량 그래프를 함께 볼까요?


(2019년 외국인 누적 주식 보유량 결과 그래프.)


이게 처음에 털어먹었을 때는, 그나마 좀 버틸 수 있었는데, 두 번째 벗겨먹을 때는 화끈하게 매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주식차트와 똑같이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외국인 수급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해석할 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아래의 2019년 코스피 지수 차트를 보시죠.


(2019년 코스피 지수 차트.)


자. 보시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1차 정점을 찍던 4월에서 5월이 지나고, 주가가 한 번 폭락이 옵니다.


그리고 나서, 외국인들의 더욱 공격적으로 매수해서 주가 반등을 주는 척 하는데, 결국 거기서 가지고 있던 모든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지수를 1890 포인트 선까지 밀어버립니다.


참고로 1890포인트는 2017년 최고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7%가 빠진 수준입니다. 10년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세계 경제가 휘청일 때 이 후 가장 큰 수치의 폭락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폭락은 "우리나라만 겪었다." 라고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가 망해서, 다 함께 폭락한 것이 아니라, 오직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이런 폭락을 겪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외국인들이 8월부터 매도하면서, 팔아도 너무 심하게 팔았습니다.


적당한 매도가 아닌 가진것을 모조리 팔아치울 정도의 매도였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매도세를 두고 단순히 매매전략상의 매도라기 보다는, 한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투자 메리트 하락에 따른 이유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차트를 보면서 9월부터 우리나라 주가가 반등을 쳤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저 주가 반등의 7할은


"국민세금 연기금으로 주가 방어"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단 몇개월만에 무려 5조원을 매수하였습니다.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물량을 모두 연기금이 매수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주식시장이란 거시적으로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투자금이 씨가 마른 상황이며, 자국민들끼리 치고 박고 있는 형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기금은 약 5개월 동안 기관계에서 약 6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관이라는 개념이, 기관이 아니라 연기금이 되어버린 것이죠.


최고 수준일 때는 65%~70% 수준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제 기관은 기관이 아닙니다.


기관은 국가 정부라고 볼 수 있으며, 여러분은 지금 국가 정부와 주식매매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겁니다.


어쩌면 창조경제이죠. 정부가 국민과 주식해서 돈을 뜯어먹는 제2의 창조적 세금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기금의 주가방어를 위한 주식 매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주식 보유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5개월만에 5조원, 1달에 1조씩 매수했다는 뜻인데요.


이렇게 미친듯이 5개월 동안 역사적인 수준의 연기금 매수세가 있었던 이유는, 역시나 코스피 주가 1900 포인트 붕괴는 정부측에서도 엄청난 위협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신문이나 언론에서 거의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괜히 자신들이 경제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온갖 미디어를 통해 쌩쑈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이런 국민세금 퍼붙기가 언급되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급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또 단기매수세로 들어와서 주가를 올려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


가 필요합니다.


글쎄요. 그 강력한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올까요?



만약, 어줍잖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는 수준이라면, 또 다시 개인투자자들은 2018년, 2019년과 같은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어떤 한 분야의 폭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이 아니라,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활로를 뚫지 못한다면, 어쩌면 한강철교에 가시는 분들이 많이 발생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


삼성전자와 현대차, 이 두 기업 중 한 기업이라도 치열해진 세계 경쟁 무대에서 도태되면, 우리나라 주가는 또 다시 끔찍한 10년전의 폭락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Written by Kavin.


"조심하세요. 한강철교 아래에서 서울 한강수 마시고 싶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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