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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의 케빈 입니다.

 

오랜만에 재무 편에 글을 적게 됩니다. 그동안 주식에 대해서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보니, 주식 재무 편에 대한 이야기가 좀 적었었습니다. (욱...ㅠㅠ)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 하시는 재무 용어인

 

"유상증자"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유상증자의 경우는 주식 공시나 뉴스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 분할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주식의 유상증자 방식인

 

1. 주주 배정방식

2. 제3자 배정방식

3. 일반 공모 방식

 

이 세 가지 중에서, 첫 번째인 주주 배정 방식에 대해서 한 번 쉽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 에는 2번째와 3번째 방식에 대해서 순차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동의 하시죠?^^)

 

좋습니다.

 

유상증자라는 뜻은, 사전적으로 어렵게 써있지만, 쉽게 설명한다면,

 

"기업이 가진 주식에서 추가로 주식을 더 발행해서 돈을 끌어모으는 행위"

 

를 뜻합니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케빈 주식회사가 주식을 총 100,000 개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10,000 개를 더 발행해서, 10,000 개에 해당하는 돈을 끌어모으는 행위 입니다. 그렇게 되면, 유통되고 있는 시중 발행 주식 수는 결국 110,000 개가 됩니다. 즉 주식 수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유상증자의 개념은 이 정도만 알고 계셔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은, 과연 주식에서 이 유상증자를 어떻게 해석 하느냐 에서 시작됩니다.

 

일단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한 설명 시간이기 때문에, 주주 배정 방식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주 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들을 상대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더욱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냥 일반적인 유상증자 방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 말 없이 유상증자 한다고 나오면, 보통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혹 구주권) 이라고도 표현하는데, 말 그대로, 구(과거)에서부터 권리를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주식을 먼저 살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뜻입니다.

 

주주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가장 큰 변화가 한 가지 생깁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시중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다."

 

입니다. 주식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주식 1개가 가지고 있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이 주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당연히 불리해지게 됩니다.

(그렇죠?)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싫어한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네이버를 검색해보면

 

"유상증자가 무조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라는 말을 합니다. (아니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왜 나쁘지 않아?)

 

그 이유는

 

"유상증자의 진정한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라고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즉, 기업이 정말 좋은 사업을 하나 하려고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정말 필요한 값 비싼 기계를 사거나, 또는 공장을 설립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할 경우 어쩔 수 없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유상증자인 경우는 "호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주 입장에서는 한 가지 맹점이 생깁니다.

 

"아니, 그 기업이 진짜로 돈이 필요 한 건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그냥 주주들한테 피해를 주면서 돈을 쉽게 모으기 위해서 유상증자 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이 정말로 돈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돈으로 장난치는 것인지 주주들은 그 내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상증자라는 공시나 뉴스가 뜨면, 이것을 호재로 받아드리시는 분이 게시판에 도배를 하시거나 또는 악재로 보시는 분이 게시판에 욕을 막 쓰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즉,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사람에 따라 호재로, 또는 악재로도 볼 수 있기에 무조건 좋다, 나쁘다 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럼 어쩌란 말이지? 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뭐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란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좀 알기 쉽게 한 가지 기업의 유상증자 예를 보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러면 조금 더 해석하시는데 와 닿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은 "파루" 라는 종목의 유상증자 뉴스입니다.

 

 

파루 라는 기업이 올해 4월 달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유상증자를 했습니다. 규모는 315억 원 수준입니다.  

 

일단 유상증자를 해석하는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시가총액과 유상증자 규모를 비교한다.

 

먼저 유상증자의 규모부터 파악하십시오. 뉴스에는 315억 원 이라고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파루의 시가총액은 기존에 얼마였을까요? 약 1000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려 시가총액의 30%를 유상증자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매우 많이 하는 것입니다. 기업이 가진 시가총액에서 무려 30%를 공짜로 벌어 들이겠다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행위입니다.

 

일단 우리가 의심해야 하는 것은, 아니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길래, 유상증자를 이렇게 많이 하느냐 입니다. 유상증자를 이렇게 많이 해야 할 만큼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나 증축이 있다면, 그 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둬야지, 왜 주주들의 돈을 가로채느냐 이 말입니다. 그래서 파루의 일단 유상증자 규모는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둘 째, 유상증자의 목적을 찾는다.

 

파루의 경우 유상증자의 목적이, 대충 찾아본 결과 정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은데, 몇 십분 가량 웹서치를 해본 결과, 미국의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수주를 얻은 것이 있는데, 이 대규모 계약 건에 대해서 유상증자를 무리하게 하면서 까지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 의도로 보인다 라는 이데일리의 기사가 있습니다. 파루 같은 경우, 태양광 관련 기술 업체로, 태양광 관련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에 대한 결제금을 모두 지불 받기 전에, 파루가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 무리 하게라도 자금을 투자해서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함으로 사료 됩니다.

 

즉, 유상증자의 목적이 다소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에 부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지속적으로 공시가 되어왔었던 사실이므로, 이에 기반하여, 연계되어 자금을 사용 하겠다 라는 것이기 때문에, 공시 해석 상 신뢰도가 높습니다.

 

뜬금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인과관계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루 라는 기업이 태양관 관련 되어서 실제 적인 계약 실적을 얻어낸 것이므로, 유증 으로 사용된 돈이 긍정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조건을 분석해 본결과,

 

"파루의 유상증자의 경우, 유증 규모가 상당히 커서 주주로서 부담은 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높기 때문에 큰 악재라고 볼 수는 없다."

 

라고 추측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주주의 입장에서 더 이상의 해석은 가능 하지 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주주에게는 그 어떤 부가 적인 내부 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 계약 건 자체가 취소된다고 한 들, 그대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결국 어느 정도의 신뢰를 해야 합니다. (주식의 맹점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여러분들이 지금 주식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케빈의 경우는, 유상증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기업에 대한 신뢰"

 

입니다. 즉,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이 믿을만한 기업인가 아닌 가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공시를 믿을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것 밖에 없습니다. 이 회사가 주주들에게 거짓말을 할 회사인가, 아니면 건실하게 경영을 해나가고 있는 회사인가 말입니다.

 

파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 기존 주주들이 네이버 종목 게시판에 엄청나게 비판의 글을 많이 적었습니다. 왜냐하면, 회사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즉 기업의 유보율이 어느 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냐 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보율과 유상증자는 그리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보액 이라는 것이 현금처럼 금고에 보관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지금까지 축척 해온 유보액은, 다양한 자산의 형태로 보관되고 있습니다. 기계가 될 수도 있고, 그것이 공장이라는 건물이나 대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현금이 유보액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유보율만 가지고 기업이 돈이 있네 없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런 글을 보면서 조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유상증자는 "현금" 을 의미합니다. 당장 가용 현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파루의 지난 실적과 기업의 신뢰성을 따져보았을 때, 주가는 비록 지지부진하지만 나름 건실한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기업의 다양한 재무 지표가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로 인한, 단기간의 주가 하락은 있을 수 있겠지만 (당연히 주식의 개수가 많아지므로 그에 대한 주가 희석으로 주가는 "권리락" 이라는 하락을 맞게 됩니다.) 결국,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 케빈이 이렇게 해석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유상증자는 무엇이 답이다." 라고 말하던가요?

아니죠.

유상증자는 결국 개인의 해석에 따라 달렸습니다. 하지만 케빈이 유상증자에 대한 해석에서 무엇으로 결국 판단을 내렸죠?

 

바로

 

"기업의 신뢰성"

 

입니다. 상대방이 거짓말을 할 기회는 언제든지 주어지는 것이 주식 바닥입니다. 결국, 그 기업이 믿을 수 있는 기업이냐 아니냐에 따라 유상증자도 호재가 될 수 있고, 거짓말로 둔갑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목 선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단편적으로, 유상증자 액수가 많다고 악재라고 하며, 목적이 불확실하다고 해서 악재라고 하는 둥의 판단으로는 유상증자의 참 뜻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 기업이 신뢰성 있는 기업이냐가 유상증자의 호재와 악재를 가릅니다. 또한, 만약 평소에 해당 종목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면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한 돈을 어디로 쓰겠구나?"

 

라고 추측을 해볼 수 도 있습니다. 파루 같은 경우 원활한 부품 공급과 기술 개발을 위해 유상증자에 사용될 것이라는 것 즈음은, 저 역시 미리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공시에 명확하게 공시를 하지 않더라도, 지난 공시와 뉴스를 통해 기업의 현재 행보를 판단하고, 잠재적으로 어디에 사용하기 위해서 이구나를 파악하는 센스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판단에는 결국 "신뢰" 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스트레이트로 글을 적었습니다. 편하게 읽으시면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딱히 주주배정방식이라는 말을 생략하며 글을 쓴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유상증자 이기 때문입니다. 유상증자 라고 한다면 바로 이 유상증자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구태여 긴 이름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유상증자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주주 배정은 좋지 않아!"

 

라고만 해석하셨나요? 이렇게 유상증자라는 것은 기업의 흐름을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답도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기업의 신뢰성을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면 올바르게 대응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파루의 유상증자를 사셨겠나요?

만약에 저라면 샀습니다. (물론 살래 사지 않을래를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라면 말이죠.)

 

이상 케빈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환절기 아프면 안됩니다!

분위기 있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상증자로 돈을 얻게 되었는데,

기업의 실적이 계속 바닥이라면,

넌 그 기업을 믿을 수 있니?

 

유상증자가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알 수 없어.

 

다만 잘 생각해봐.

열심히 일하고 있는 녀석이 돈 좀 빌려 달라고 하면 우리도 빌려줄 수 있잖아

그런데 일 안하고 맨날 돈 만 잃는 양아치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하면 빌려 줄 꺼야?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면 되는 거야.

 

그리고 잘 생각해봐.

이 회사가 돈 다 날려 먹고 정말 돈이 없어서 유상증자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돈이 있는데, 더욱 더 가치 있는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인지.

적어도 후자라면, 돈을 빌려줄 가치가 있겠지?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댓글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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