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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나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하나 주문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천천히 햄버거를 먹은 뒤, 기분좋게 쓰레기를 정리하기 위해 분리수거 테이블로 이동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옆으로 한 뚱뚱한 여자가 맥도날드 정문을 쾅 닫으며 화가 난 듯 나가는 것이었다.


내게 들었던 첫번 째 생각.


"에휴...."


이 "에휴" 라는 한숨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그 중 하나는,


"뚱뚱한 여자들은 왜 저러지...?"


라는 생각도 있었음을 부인하지 못하겠다.


"맛있게 햄버거 먹고나서 뭐가 저렇게 화가 났을까?...."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 우리는 살이 찐다는 것을 알고 먹는다. 누가 강요해서 붙잡아두고 먹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뚱뚱한 여자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하다.


뚱뚱하다는 것이 게으른 성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시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외모" 문제일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는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뚱뚱한 여자에 대한 혐오감" 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뚱뚱한 여자는 남자들 사이에서는 물론, 여자들 사이에서도 무시당하기 쉽상이다.


나 역시 한 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100키로 그램 근처까지 육박해 봤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순간 폭식하는 습관 때문에 몸무게가 상당히 고무줄처럼 증가했다가 줄었다가를 반복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은 살이 찔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나 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녀들이 뚱뚱하다는 것이 아니라, "왜 공격적으로 행동하는가?" 에 있다.



뚱뚱한 여자들을 남자들만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여자들끼리도 뚱뚱한 여자를 기피하려는 모습은 살면서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결국,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요즘 각종 여성단체에서 시위를 하면서


"뚱뚱한 여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라! 외모 평가하지 마라."


라는 주장을 하고는 한다. 


난 그녀들의 주장에 사실 동의하지 않는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절제하지 않고 먹은 후 살이 찐 것은 "자신을 위한 자유" 일 뿐이다.


그러한 그녀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강요할 수 없다.


겉으로 평가안하는 척 해도 속으로는 다 평가한다. 이것이 바로 이 세상의 현실이다.


즉,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면 살을 빼야할 것이고,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지 않다면 자기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서 살면 그만이다.


자신의 외모를 타인에게 마음 속으로 평가하지 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욕심이라는 것이다.


자신은 하고 싶은대로 살고, 자신에 대한 평가는 하지 말아달라는 의견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전 직장에서 살이 많이 찐 동료직원이 있었다.


나 역시도 살이 많이 쪄보았기 때문에, 처음에 별로 게의치 않아했다.


그러나 그는 사사건건 자신의 행동들을 살에다가 비유하며 자신의 열등감을 간접적으로 표출하고는 했었다.


지나칠 정도로 말이다.


게다가 그의 머리 속에는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꺼야.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꺼야."


라는 고정관념이 처음부터 박혀 있었다.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결국 친하게 지낼 수 없었다. 


그 사람의 뚱뚱한 외모 때문이 아니라, 바로 공격적인 성격 때문이었다.



살을 찌울 때는 타인을 의식하지 않았으면 한다.


어짜피 살이 찌면 그 모습을 좋게 볼 사람은 100의 1명 수준이다.


자신의 외모를 싫어할 것이라고 앞서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아무도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살이 찐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함이다.


타인을 위해서 살을 찌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타인을 의식하는가.


세상에 자신의 욕구충족만을 위해 사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외모를 평가하든 말든 신경을 쓰지 마라.


그렇게 신경 쓰려거든, 살을 빼는 것이 낫다.


결국 자신의 가치관이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 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시선을 중요시 한다면,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줘야 한다는 뜻이다.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살이 찐 여자들은 이도 저도 아닌 오직 자기만을 위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나도 살이 쪘을 때, 그냥 살았다.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았다.


차라리, 사람들이 자신의 뚱뚱한 체형에 대해서 비판을 할 때 그 들 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낫다.


 

 



외모를 중요시 하면서, 동시에 살찐 자신의 모습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다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을 고쳐먹을 일이다.


마음껏 먹고 쪄라.


대신 사람들을 의식하지는 말자.


현실세계의 사람들은 거의 다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뚱뚱한 여자를 남자들이 좋아할까요?"


묻지 마라. 


당신이라면 좋아하겠는가. 뭐하러 그런 질문을 하고 있는가?


그렇게 의식이 된다면 그런 질문 할 시간에 차라리 살을 빼라.


위로 받으려고 하지 마라.


조언들으려고 하지 마라.


당신은 그냥 많이 먹어서 살이 쪘을 뿐이다. 운동을 안해서 살이 쪘을 뿐이다.


초등학교 1학년생도 아는 살이 찌는 이유를 나이 다 먹고 왜 조언을 받고 고민을 토로하는가.




그냥 먹자.


의식하지 말고.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말자.


그러다가,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이 필요하게 되면 그 때는 다이어트를 해라.


맥도날드에서 문 쎄게 닫지 말고.


부서지겠다.


혼자 저쪽에서 잘 먹고 있다가 갑자기 화가 난 어느 뚱뚱한 여자를 보며.


Written by Kavin


맥도날드에서 기분 좋게 먹자.


사람들은 웃으면서 맛있게 먹는 사람에게 침뱉지 못한다.



살이 찌면 많이 먹어도 욕먹고, 적게 먹어도 욕먹는다.


왜냐하면 당신의 살이 당신의 숨겨진 삶의 감출 수 없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을 의식하지 마라.


만약 의식하려면 빼라.



둘 다 얻으려고는 하지 말자.


나 피자한판+투게더아이스크림 1통 바로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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