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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빈입니다.

 

어제 피로가 너무 많이 몰려와서, 리얼스토리에도 적었다시피 잠시 매매의 휴식기를 가져볼까 합니다. 매매를 그만둔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여유있게 하겠다는 뜻이지요.

10월달 부터는 개인적으로 조금 바빠질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어제 매매일지를 적으면서, 무엇인가 홀가분한 마음과 함께 진이 빠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인지 모르게 주마등 처럼 매매를 하면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생각나더군요.

 

여러분. 정말 주식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제가 미리 말씀드릴 테니 꼭 마음에 새기십시오.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한 것이 작년 5월 부터 인데요. 주식을 시작하자 마자 조금 잘 되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자 마자 100 만원을 벌었습니다. 주식이 매우 만만하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알고보니, 코스피, 코스닥의 대세 상승장의 끝물이었던 것입니다. 즉 끝물에 마지막 열차를 타서 마지막 기쁨을 누리고, 저는 몇년 동안 전례 없는 폭락장을 작년 말에 겪게 됩니다.

 

저 역시도 심리적으로 무너졌습니다. 주식 장을 바라보고 있지만 모두 파란색으로 바뀌어 버린 계좌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30%, -40% 짜리들을 손절을 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어떻게 그 시장에서 버텼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왠만한 하락장은 웃으며 넘겨버립니다. 물론 2009년 도나 IMF 금융위기의 수준의 폭락에서는 힘들겠지만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있는 하락장 정도는 가볍게 넘겨버립니다.

 

어제 또 제가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매매일지를 적는데, 왠지 슬프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도대체 나 어떻게 버틴거냐?"

 

라고 저한테 물었습니다. 제가 주식에서 "윤활류" 라는 표현을 썼었지만, 그 표현은 어떤 구체적인 표현을 할 수 없는 무형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 표현은 일단 빼기로 하겠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단어들로 표현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주식이라는 분야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가장 손꼽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재무"

 

입니다. 지금도 아찔 합니다. 만약 제가 재무라는 것을 아무것도 모르고, 주식을 시작했다면 말입니다.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재무에 대해서 어느정도 공부를 했었고, 사회에서도 비록 그쪽 계열의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책들을 읽어 가며 재무분석 자체에 대해서 눈을 키워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것을 공부한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른 사람들이 조금 하기 싫어하거나 어려워 하는 것을 제가 좀 특별히 알고 싶어하는 그런 욕심에 공부를 했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인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되는데 말이죠.

 

 

 

모든 요소를 둘째치고, 제가 주식시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재무 입니다. 제가 기업분석을 나름 잘한다고 느낀 시기가 작년 겨울이었는데,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허탈해 하고 있을 때, 온라인으로 이런 저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하는 재무분석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때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참 어처구니 없게 기업분석을 하는구나...."

 

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부분에 장점이 있지 않을까? 저렇게 어처구니 없이 분석을 하니까 돈을 잃는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기업분석을 하나 하나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 전혀 정답이 없어서 흐릿해져있던 저의 주식 시야가 확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마음 속으로 이 기업은 투자할만한 회사다 라고 생각하는 종목들이 결국 수익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냉정하게, 제 계좌에서 기업분석을 통해서, 잔챙이들을 과감하게 손절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기업분석을 제대로 모두 해보고, 아니다 싶은 것은 과감하게 50%씩 손절을 쳐버렸습니다.

 

그리고 손절친 남은 금액으로 이번에는 제가 기업분석을 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종목으로 들어가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갑자기 확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씩 뚤리기 시작하면서 시야가 넓어졌고, 이제는 다른 것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주식 실력이 일취월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2015년 5월 주식을 시작하면서 약 6개월 동안은 거의 바보와 같았습니다. 저는 2016년에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험수를 두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을 끝까지 믿어보고 홀딩하기로 말이죠.

 

그 기업은 제가 물려서 -40%까지 떨어졌던 종목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마이너스 종목들은 잘라냈지만, 그 종목만은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종목이 저의 계좌의 수익을 통체로 바꿔놓아습니다.

 

물론 차트도 보았고, 기타 다른 지표들도 보았습니다. 그런것들을 안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게 해준 것 중 단연 첫 번째는 바로 "재무" 입니다.

 

재무를 통해, 주가의 모멘텀을 예측하는 것. 제가 만약 다른 투자자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그것입니다.

 

 

 

이것이 답이다. 아니다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재무를 잘 보시는 분들도 주식시장에서는 잃으시니까요. 하지만 저의 재무의 특징은, 주식용 재무입니다. 우리가 재무회계에서 말하는 이런 용어들을 아느냐, 이런 공식을 아느냐가 아니라, 재무의 뜻을 풀이하면서 기업의 실체와 주가의 움직임의 차이를 비교분석하는 주식용 재무입니다. 그 사이를 바로 "모멘텀"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저의 재무에 관련된 강의를 보시면 제가 재무에 대해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아실겁니다. 맨 마지막에 제가 사진과 함께 멘트들을 남기잖아요.^^)

 

모멘텀만 포착이 되면, 사실 그 종목의 등락에서 별로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것이 맞아왔습니다. 그래서 제 글들을 보시면 제가 의외로 공격적인 투자를 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은, 기업분석을 통한 모멘텀을 포착 후 자신감있게 과감히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전략은, 차트 분석과 포지션 자체가 다르며, 차트 분석이 주는 수익보다 훨씬 큰 수익을 가져다 줍니다. 그래서 저는 한방에 제 -80만원 짜리 계좌를 +2000 만원 짜리 계좌로 역전 시켰습니다. (물론 크게 잃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재무를 보는 방법이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는것 이냐 라고 한다면, 제가 그것을 정확하게 어떤 순서대로 어떻게 한다라는 공식이 없기 때문에,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의 재무와 윤활류가 섞여 있기 때문에, 그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즉, 어떤 편협적인 사고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열린 마음으로 주식의 특성을 고려한 재무분석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친 재무 전문가들은 재무라는 틀에 갇혀서 주식이라는 특징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그들보다 물론 재무적인 지식은 훨씬 부족하지만, 그 모멘텀을 느끼는 것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멘텀은 재무만 공부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것들과 함께 보아야 한다는 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고, 특히 주식의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와 함께 혼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그냥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대체 내가 지옥같은 작년을 어떻게 버틴 것이지? 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물론 다른 것들도 다 중요했습니다. 모든 지식들이 제게 가치 있었지만, 만약 그 중에서 반드시 순위를 정해야 한다면, 저는 재무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동의하시든, 그렇지 않으시든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저 같은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저는 가치투자자는 아닙니다. 가치 투자자라는 것은 기업의 발전성에 투자하지만, 저는 종목의 차트와 가격, 그리고 재무를 비교해서 그 사이 움직임의 공간을 찾는 모멘텀 투자자라는 말이 더 적당할 듯 합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돌이켜 보니, 이랬다는 것입니다.

 

단지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 일 수 있다는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받아들이실 분만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전, 주식을 평생하기 위해서 시간 투자를 한 것임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평생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해준 것도 바로 재무 때문입니다.

 

이상 케빈이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내가 수익을 내게 해준 것은 결국

재무 였다.

실전용 재무.

내 경우에 그렇다고.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댓글이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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