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최근 1달에서 2달여간 안정세를 찾아간다.
앞으로 어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한 두 달은 주식을 할 만한 시장이었다.
최근 모 종목에서 +70만원의 수익이 나고 있다.
목표는 +100만원 정도에서 매도를 하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면 나는 정말로 +100만원에서 매도를 할 수 있는가.
할 수 있겠는가.
나에게 물어본다.
나라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묻는다.
나는 대답한다.
"그 때 봐서... ..."
그래.
이것이 나의 수준이다.
이것이 나의 주식 수준이다.
애초에 +15% 정도를 목표로 했다면, +100만원에서 끊는 것이 맞다.
그리고 매매 경험상, 만약 익절치지 않는다면, +100만원 까지 갔다가, 다시 주가는 하락해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의 상태, 즉 +0원의 상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100만원의 수익을 눈으로 확인했다가 다시 +0원으로 되는 과정.
아마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이 상황이 주는 스트레스와 짜증을 잘 알 것이다.
그래.
나의 이성은 +100만원에서 매도하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기계적인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100만원에서 끊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나는 애초의 목표를 +100만원으로 잡아놓고서, 막상 그 익절의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음...그 때 가봐서..."
라는 답을 하고 있다.
"그 때 봐서."
라는 말로 지난 2년간 익절할 수 있었던 수 없이 많은 종목들에서, 많이 손실을 보아왔었다.
그걸 몸으로 직접 체험했었다. 그리고 그 때의 손실의 아픔이 상당히 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여전히 조금 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 대박이 나는 것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100만원이 작은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익의 순간에 나는 손실의 순간 보다 더 큰 고민에 빠진다.
욕심 부리다가 날렸던 수익실현 기회의 기억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난 멀었다....
Written by Kavin.
이것이 주식이다... ...
손모가지 날라가야 봐야 정신 차리는 판.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 ...
정말 쉽지가 않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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