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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모 방송에서, 경제학 전문강사가 나와서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경제학 공부를 하면 주식도 잘할 수 있어요."


"경제학을 알고 주식을 하는 것이 실력이죠. 경제학 모르고 주식하면 실력이 아니에요."


라고 말이다.


경제학 공부와 주식공부와의 경계 간에 사람들은 언제나 갈등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경제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 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등에 대해서 국민들 모두 너도 나도 한 마디씩 거들면서 경제정책을 평가하고는 한다.


(요즘 따라 경제학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방송들과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으로 보면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는 현인같기도 하다.)



왜 그런일이 가능한 것일까?


왜 경제학에 대해서 책 한권 훑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150페이지 짜리 얇은 경제학 입문서를 읽고 높은 지력을 지닌 것 마냥 감놔라 배놔라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경제학이라는 것이 "결과론적인 학문" 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산수를 예로 들어보겠다.


수학이나 과학등 이공계 학문에서는


1+1=2 


라는 공식이 있다면,


1과 1이 더해지면 반드시 2가 나온다라는 절대 진리가 있다.


여기서, 1 이라는 두개의 전제조건이 있다면 2는 나온다는 발상은 조건만 부합되면, 결과는 예측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1 이라는 숫자 두 개를 찾기만 하면 어김없는 예상치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



그런데, 경제학은 좀 다른 것 같다.


1+1=2


라는 공식에 대해서,


2가 나온 이유는 1 이 2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역추적의 발상을 따른다.


즉, 2 라는 결과적 현상을 보고 그 근거를 역추적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1+1=2 가 아니라, 2+0 도 2이고, 0+2 도 2이다. 즉 2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건의 숫자는 마이너스까지 넣기로 한다면 무한대로 증가한다.



수학과 과학은 전제조건만 부합되면 예측가능한 답이 나오지만,


경제학은 항상 결과를 보고 근거를 추적한다.



이것을 나는 보통 주식에서 "해설 한다." 라고 표현한다.

 

 



우리나라의 각종 개인방송등에서도 주식 전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니까 문제이죠."


"저러니까 문제이죠. 바꿔야 되요."


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들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부정적 결과를 보고, 즉 결과값을 알고나서 해설하기 때문" 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경제학 전문강사가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이런 말을 했다.


"경제학을 공부하면 주식을 잘할 수 있다."


라고 말이다.



이것은 반드시 가능한 일인가?



나의 주식경험 3년을 돌이켜보면 역시나 "반드시가 아니다." 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반드시라는 기준을 100% 로 잡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한참 아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경제학 공부가 주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제학 책을 많이 읽으면 나는 주식 고수가 되겠지? 나 엄청 똑똑해 보이지 않아?"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손해볼 것 없고, 오히려 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일부 도움을 줄 가능성 말이다.


그러나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주식을 잘할 수 있다라는 발상의 말을 하는 경제학 강사의 말을 들으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경제학을 모르면 주식은 망합니다."



이 말은 왜곡이 있다.


경제학을 몰라서 망한 것이 아니라, 주식을 못해서 망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식이라는 분야는 "모든 지식들의 총집합" 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 사회, 정치, 경제, 경영, 인간"


그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요소들이 없다.



기업의 역사와 나라의 역사, 해당 기업이 있는 사회의 특징과 세계가 돌아가는 형세 등 따지고 들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없다.


이것을 단지 경제학을 공부하면 주식을 잘할 수 있다는 단순한 말로 포장한다는 것에 경제학 전문가라는 사람의 수준에 안타까움을 표한다.



경제학과 주식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경제학과 주식 두 분야 모두 결과론적인 분야이다."


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현재 소득주의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그 소득주의성장경제 역시 경제학에 대해서 공부좀 해본 사람들이 연구를 한 것이다. 그들도 무식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들의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는 미래의 결과가 증명해주는 것이지, 현상태를 보고 그르다고 판단할 수가 없다.



그래서 경제학 전문가들은 주식전문가들과 비슷한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그럴 수 있다. 저럴 수 있다. 가능성이 높다. 가능성이 낮다."


항상 자신의 주장에 빠져나갈 구멍을 엄청나게 만들어둔다.



경제학 전문가나 주식 전문가들은 과거는 귀신처럼 분석을 잘한다.


"이 주식이 왜 상승을 했고, 왜 러시아 경제가 망했고, 왜 한국경제가 발전했는지 등등에 대해서 마치 신이라도 된 것 처럼 화려한 언변으로 설명을 해준다."


그러나, 그들에 


"그렇다면 미래는 어떻게 되겠느냐?"


라는 말에 항상 한발짝 발뺌을 한다.



이것이 바로 


"결과를 보고 분석을 하고, 결과를 보고 조건을 따져보는 경제학과 주식분야의 치명적인 단점"


이라고 할 수 있다.



예측이 맞을 지 틀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령, 현재 폭락해서 망해가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서 그토록 잘난 경제전문가들에게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어보면 100의 99명은 얼버무릴 것이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라는 쿠션어"


를 사용해 가면서 말이다.


"많은 경제학 공부는 사고력을 넓혀주겠지만 폭넓은 사고력이 판단의 정확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가능성이라는 단어의 한계 속에서 우리는 발버둥 쳐야만 한다."


주식은 경제상황을 선행한다고 한다.


그뜻은 주식은 예측을 해야 하는 분야라는 것이다.


과거 경제와 현재 경제만 기똥차게 분석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경제학을 공부하면 주식을 잘할 수 있는가?


절대적인 연관성을 따져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서 나는 경제학을 잘 모르는 주식투자자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온갖 미사어구와 고급스러운 용어로 무장한 경제학 전문가 집단들"


에 대해서도 딱히 존경하지 않는다.



무식한 사람이 유식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유식한 사람이 무식한 호구가 될 수도 있는 판이 바로 주식판이다.



다만 나는 "발전을 위한 노력" 을 중요시 할 뿐이다.


왜냐하면 정치경제학, 각종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 등을 알면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것은 비단 경제학 뿐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만약, 자신이 자동차 제조공장에서 평생을 일하면서 얻게 된 자동차 산업분야에 대한 지식과 견해로 주식투자를 성공했다면, 그 사람은 경제학의 1도 모르지만 성공한 투자자 이다. 


자신의 사회경험이라는 인생경험이 주식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경제학 공부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서 갈등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경제학이 주식학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겸손한 마음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경제학 공부를 좀 하면 보통의 사람들은 


"나 좀 똑똑한 것 같은데?"


라는 착각속에 빠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똑똑하다고 주식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주식은 그냥 주식이라는 독립된 분야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잘하려면 주식을 공부하고, 주식매매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주식을 잘하고 싶다면 주식을 공부해라. 주식방송을 잘하고 싶다면 방송을 공부해라. 책을 팔고 싶으면 글쓰기를 공부해라."



그래서 주식을 잘하고 싶다면, 주식 매매를 하면서 모르는 것을 공부해나가는 귀납적 방식의 공부를 하라고 일전에도 글을 적었었다.



관련 링크 : 주식 공부를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2016년 8월 21일)


https://kmisfactory.tistory.com/69



꽤 오래전에 적었던 글이군...



"주식이란 새로운 분야이다."


라는 것을 직시하기를 바란다.



주식은 경제학도 아니고, 경영학도 아니고, 심리학도 아니다.



주식은 그냥 주식이다.


그래서 주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주식으로 승부봐야 한다.



컬링선수가 되고 싶은데, 컬링에서 다리 근육을 많이 활용한다고 해서  역도 훈련만 해서 되겠는가.



Written by Kavin


경제학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통해 필요한 경제학을 공부하라는 것이다.


경제학을 통해서 필요한 주식공부를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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